Day 3 (7월 27일): Tyndall Creek to Crabtree Meadows
산행경로: Tyndall Creek ~ Bighorn Plateau/Lake (11,404’) ~ Wright Creek ~ Crabtree Meadows (10,880)
산행거리: 8.68 miles
산행시간: 7:08 hrs.
Elevation Gain: Ascent 1,303’ Descent 1,526’
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은 파란색으로 활짝 개여있다. 어제 저녘에못한 식사를 보충하기 위해 모두 아침을 해먹고 6시 5분경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본래 오늘 목적지는 Guitar Lake 까지 가기로 했으나 함정렬 동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서 일단 Crabtree Meadow까지 가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 길은 완만하게 내려 가는 길이라 다행이다.
7시 30분경 Bighorn Plateau에 도착했다. 거대한 평원 중앙에 호수가 보인다. 본태선배 말에 의하면 예전에 왔을 때는 푸른 초원이었는데 기후 변화 때문인지 누런색이 태반이다. 그래도 1만 feet 넘는 고산에 펼쳐있는 평원에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다른곳에서는 보기 드문 경관을 이룬다. 그사이로 끝없이 나있는 등산로를 걷는 우리도 어느덧 대자연의 일부가 된 듯하다. 모두들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가는 길도 잊은 듯하다,
7시 53분 - 오르막이 시작하는 곳에서 잠시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 보며 휴식. 소나무 숲속으로 난 등산로가 또다른 등반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Crabtree Meadows로 가는 길에 한 가족 일행을 만났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부부, 손자 및 사촌을 합해 무려 11명이다. 우리 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데 그들은 오늘 Meadow에서 자고 내일 Guitar Lake 까지만 가서 휴식을 취한 후 그다음날 위트니를 넘는다고 한다.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고 언젠가는 우리 가족도 같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8시 17분 - 오흥철 선배
11시 19분 – 푸른 초원 너머로 멀리 보이는 부채살 모양의 산비탈이 인상적이다.
11시 56분 – Crabtree Meadow 1마일 지점 도착.
1시 8분 - Crabtree Meadow 도착. 윤선배가 Ranger Station 에 다녀왔으나 아무도 없다. 지금 함정렬 동문의 상태로는 Guitar Lake로 올라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일단 여기서 숙박하기로 했다. Crabtree Meadows 오는 동안 내내 같이 온 가족 일행이Meadows의 넓은 캠프장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보고 그 옆자리에 텐트를 쳐도 좋다고 한다. 그 자리 대신에 우리 그룹은 맞은 편 언덕 위에 텐트를 쳤다. 해는 아직 중천에 떠있어 남는 시간에 모두들 냇가에서 밀린 빨래를 하고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무렵에 순환 도는 Ranger 아가씨가 와서 함정렬씨 상태를 봐서 Trail Crest 보다는 고도가 낮은 Cottonwood Pass 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하며 친절하게 캠핑 장소 (Rock Creek)와 길을 알려준다. 구본태 선배가 위트니를 여러 번 가 봤으니 같이 Cottonwood로 가겠다고 해서 내일 함정렬씨와 같이가기로 하고 나머지 여섯명은 새벽 4시에 출발하여 Crest Trail/Whitney로 가기로 했다. 역시 경복 산우회 베태랑 산사나이 다운 결정이다.
Day 3 (7/27) 산행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