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1-1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철거민들, 방캄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호소
Anti-Eviction Protesters Appeal to Obama

|
(사진: Siv Channa / The Cambodia Daily) 캄보디아의 강제철거 반대 활동가인 응웻 쿤(Nget Khun, 72세) 씨가 미 대사관 바깥에서 성조기를 들고 호소를 하고 있다. |
기사작성 : Khuon Narim 및 Joshua Wilwohl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어제(11.7) 자신의 두번째 임기 시작을 선언한 때에 맞춰, 캄보디아 프놈펜의 벙꺽(Boeng Kak) 지역 및 보레이 께일라(Borei Keila) 지역 강제철거 반대 시위대가 '프놈펜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달에 프놈펜을 방문했을 때 자신들의 토지소유권 쟁취를 지원해주길 호소했다. 하지만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약 100명의 전경들이 어둠 속에서 나타나 평화적인 시위대를 해산시키면서, 이 농성은 끝이 났다.
벙꺽 지역 주민인 보우 소피어(Bouv Sophea)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 사진을 든 다른 주민들과 함께 미 대사관 바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리고 '수감된 우리 활동가들'의 석방에 오바마 대통령이 개입해주길 요청한다." |
오전 중에 '항소법원'이 수감된 벙꺽 지역 활동가 욤 보파(Yorm Bopha) 씨와 보레이 께일라 지역 주민 띰 삭모니(Toem Sakmony 혹은 Tim Sakmuny) 씨에 대한 보석신청 거부 소식이 전해지자, 시위대는 미 대사관 정문 맞은편의 잔디밭에 작은 천막을 설치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캄 때까지 미 대사관 바깥에 머물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전경들에 의해 밀려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18~21일 사이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캄보디아는 금년도 아세안(ASEAN)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오바마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사실이 확인된 이후, 캄보디아 내국인들과 인권단체들, 그리고 무 소쿠(Mu Sochua) 여사와 삼 랑시(Sam Rainsy) 총재 등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격렬한 항의가 있었다. 이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인권상황 및 선거제도를 개혁하지 않는 한 오바마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방문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미 대사관의 시언 매킨토시(Sean McIntosh) 대변인은 이번 시위에 관한 직접적인 논평은 사양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토지소유권 등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하는 일은 미국 외교사정의 노력에 있어서 하나의 통합적 부분이며, 그러한 노력은 캄보디아에 있어서 정당하고 민주적인 통치행정(governance)을 북돋아주기 위한 것이다." |
인권단체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미 대사관 앞에서 강제해산의 모습을 보인 일에 탄식했다. 철거민 시위대를 해산시킬 때 대사관 바깥에 있던 NGO '주거권 태스크포스'(Housing Rights Task Force)의 롱 낌히엉(Long Kimheang)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일은 캄보디아 정부가 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
'프놈펜 광역경찰청' 청장인 쭈온 소완(Chuon Sovann) 경찰 중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경찰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이 시위는 대사관 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당국은 대사관을 보호할 의무를 지켜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대사관에서 물러나라고 몇번이나 호소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 |
이번 시위대는 어제 농성에 앞서 욤 보파 씨와 띰 삭모니 씨의 석방여부를 알기 위해 '항소법원' 인근의 시소왓 키(Sisowath Quay, 시소왓 제방)에 도열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곳에서 두 여성의 사진들과 연꽃, 그리고 "폭력을 멈춰라!"(Stop the violence)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욤 보파 씨는 지난 9월 고의적인 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되었다. 그녀는 8월에 있었던 '모또(=오토바이 택시) 기사 2명을 구타했다는 혐의'에 대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삭모니 씨는 대체 보상토지를 확보하기 위한 시위 중 '잘못된 선동을 한 혐의'에 대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인권운동가들은 두 여성에 적용된 혐의들에 의혹이 많다면서, 이러한 조치가 두 여성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경 항소법원이 두 여성에 대한 보석신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군중들 속에서는 오열 소리가 들려왔고, 평화롭던 시위대와 도로를 차단한 전경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에 나온 욤 보파 씨의 남편 로우 사콘(Luos Sakhorn) 씨는 "사법부의 독립성이 없어서, 이런 것이 법의 심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재판에서 두 여성에 대한 보석 거부 이유를 밝혔다. 띰 삭모니 씨의 변호인인 유인 사왓(Yin Savath) 변호사에 따르면, 욤 보파 씨의 경우 그녀가 병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 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고, 삭모니 씨의 경우 아직도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욤 보파 씨는 '쁘레이 소 교도소'(Prey Sar prison)로 가는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발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결정이 부당하므로, '대법원'에 항소할 것이다." |
|
첫댓글 진짜 오바마 아저씨의 캄보디아 방문은.....나름.....시점이.....묘하고....
그래서 더 관심이 가네요....두분이 도대체 무슨 말을 나눌 지...
훈센 씨에는 그냥 원론적인 말만 하겠죠,.
아세안(10개국)+3(한,중.일)+3(인도,호주,뉴질랜드) 연속회의에다
'동아시아 정상회의'(위의 각국들에다 러시아, 북한, 몽골 등 추가)까지 열리니
워낙에 각국 정상들이 많이 와서 말이죠..
각국별 양자 정상회담 시간은
저런 주요 정상회의를 단체로 하는 시간을 피해서 연속적으로 여러나라 정상들과 하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 모두 너무 바빠서
오바마-훈센 회담 역시 아주 짧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