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허리가 뻐근한 것이 별로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든 적 다들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수면자세가 중요하다는 말도 우리는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어떤 전문가는 매트리스가 있는 푹신한 곳에서 자는 것이 척추에 좋다고 한 것도 같고, 반대로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오히려 허리건강에 좋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다.
아, 정말 헷갈리는 의학상식! 도대체 뭐가 정답일까?
실제로 허리통증은 성인 5명 중 4명에서 일어날 정도로 흔한 증세이다.
두통 다음으로 많은 건강문제이다. 허리통증은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들거나 과도한 운동을 할 때도
일어날 수 있지만,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할 때도 일어난다.
최근에는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정확한 사실은 요통환자에게는 푹신푹신한 침대보다 딱딱한 침대가 좋다는 것이다.
딱딱한 곳에 누워야 S자로 과도하게 휜 척추가 곧게 펴지므로 허리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조건 딱딱해서 좋은 것이 아니고 딱딱한 정도에도 문제가 있다.
바닥에 바로 눕기 보단 적어도 2,3cm이상 두께로 요를 깔아주도록 하자.
보온효과는 물론 담요의 쿠션 때문에 바닥에 눌리는 신체부위 면적이 넓어지고 압력이 고루 전달돼
딱딱한 침상 때문에 유발되는 통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수면자세를 알아보자 !
허리에 약간의 쿠션을 줄 수 있는 이불을 깔고 딱딱한 방바닥에서 잘을 자면 허리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간혹, 허리가 아플 때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자는 게 해롭다는 얘기를 듣고 아주 딱딱한 바닥이나 침대에서 자는 이들도 있는데, 너무 딱딱한 것은 푹신푹신한 것만큼 해롭다.
침대에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허리 아래 손을 넣어, 약간의 저항을 느끼며 손 하나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하다.
허리통증과 허리건강에 가장 좋은 잠자리는 방바닥에 적당한 이불을 까는 것이다.
비교적 딱딱한 매트리스를 까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자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다. 이때 베게로 적당히 머리를 고여 준다.
특히 어깨가 넓은 사람은 베게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두꺼운 것은 목이나 팔에 긴장을 높이므로 피하여야 한다.
똑바로 누워 잘 때는 무릎을 적당히 받혀주는 것이 좋으며 엎드려 자는 것은 피한다.
척추에 좋은 수면자세는 천정을 향해 얼굴은 똑바로 하고 양발은 쭉 펴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 모습이다.
척추가 똑바로 정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무방하나 이때는 베개를 베고 상태에서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낀 상태가 좋다.
이는 몸을 고정시키고, 척추의 정렬을 돕고, 척추가 비틀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새우잠이나 옆으로 양팔을 올린 형태, 엎드린 자세는 모두 척추에 압력을 많이 주는 자세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똑바로 누워서 두 팔은 편안히 한 자세가 가장 좋다.
자세를 바꾸고 싶을 때에는 옆으로 누운 한쪽 팔위에 베개나 쿠션을 대주어 팔이 받는 압력을 줄여주거나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어떤 허리질환? 셀프테스트를 해보자!!
반듯이 누워있을 때 허리 속으로 손이 들어가지 않으면 척추후만증, 반면 손이 너무 쉽게 들락거리면
척추전만증, 무릎을 높게 세우고 자는 것이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자고 난 후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주로 허리를 펴기 힘들다는 이유로 모로 누워 자는
자세를 취한다.
일시적으로 뒤척이거나 자면서 나도 모르게 뒤척이다 모로 누워 자는 것이 아니라 수면을 취할 때 모로
누워 자는 것은 어깨근육과 척추의 비틀림을 유발시켜 요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새우처럼 웅크리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환자들은 다리의 통증으로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 자는 것이 똑바로 누웠을 때보다 더 편하다.
이런 환자는 똑바로 누워서 자면 다리가 저려 수면을 취할 수 없어 웅크린 수면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