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총회와 보트로프 콘텐츠 계약에 이어 UMB의 모든 구성원들이 다시 모였다. 당구의 미래, 미디어의 관심, 새로운 후원사 물색 등이 새로운 정책의 주요 쟁점이다. 새로 선출된 UMB 회장 파루크 바키(Farouk Barki/Egypt)는 이미 독일 비어슨(Viersen)에서 가졌던 코줌과의 인터뷰에서 낙관적인 미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파루크 바키와 함께 그 생각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연간 월드컵 횟수나 향 후의 대회 일정, 이사회의 새로운 구성, 볼프강 리트만(Wolfgang Rittmann) CEB 전회장의 별세 이후 CEB와의 협력관계,유럽의 젊은 인재들의 육성, 조직의 발전, 대회 상금규모 증가, 대형 후원사 유치, 코줌과의 계약 등이 주요 이슈다.
* 인터뷰: 프리츠 바커(Frits Bakker) / 기자
Q: 새 멤버들로 구성된 UMB 이사회가 드디어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몇 달간 어땠나? 새 이사회의 첫 번째 의사 결정은 무엇이었고, 첫인상은 어땠는지?
A: 새로 선출된 멤버들과는 잘 맞는다. 첫 번째로 레이너 셀그라스(Rainer Selgrath)와 산토스 쵸크론(Santos Chocron)을 각각 사무총장과 사무장 직에 임명하는데 전혀 이견이 없었다. 우리는 최고의 팀이다.
Q: 가까운 미래에 UMB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A: 선수다. 지난 수 년간 우리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을 봐왔고, 그들은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조직의 질을 높여 가능한 한 대회 상금을 많이 늘릴 것이다. UMB의 업무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이나 후원사 유치 등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다. UMB와 관련 없는 외부 전문기관에 회계감사를 위탁하여 금전적인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후원사 유치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후원사들과 UMB가 파트너로서 함께하기 위해 관련 모든 계약들을 재검토하고 완벽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 한 배를 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
Q: UMB 내 업무나 직책들은 분담이 되었는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A: 모든 업무와 직책들은 새로 선출된 이사회 멤버들과 UMB 사무국 인원들에게 고루 배정되었다. 금전적인 부분들은 페르난도 레퀴에나(Fernando Requena)와 레이너 셀그라스(Rainer Selgrath)가 맡게 되었는데, 레퀴에나는 UMB 홈페이지와 외교의 일을 겸하고 있다. 스티브 리(Steve Lee)는 UMB의 새로운 한국 후원사를 찾는 임무를 맡았고, 산토스 초크론(Santos Chocron)은UMB의 행정 및 관리 전반의 업무를 맡았다.
Q: 코줌과의 새로운 계약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당구가 노출되는 영역이 과거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A: UMB와 코줌 인터내셔널(KOZOOM International/대표 오성규)의 새로운 계약은 과거와는 완벽히 다른 형태이며 목표 또한 상이하다. 비단 금전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당구가 노출되는 영역 또한 크고 넓어질 것이다. 우리의 현 목표는 당구스포츠가 전 세계의 TV에 가능한 많이 노출되는 것이다. UMB 홈페이지에 써놓은 것처럼 이번 계약은 전문적인 스포츠로서 UMB의 당구 대회를 TV에 방송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체결된 새 시대의 한 획을 긋는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선수들이나 일반 대중들, 관련 기관들과 후원사 등 모든 사람들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계약은 최고의 선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기술과 함께 당구를 최고 수준의 전문성 있는 스포츠로서 홍보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또한 새로운 후원사 유치의 기회도 불러올 것이다. 이는 우리 당구스포츠가 응당 받았어야 할 대접이었고, 그렇게 될 것이다.
Q: 올해 UMB 일정은 알고 있다. 새로운 주최국으로서 논의중인 곳이 있나? 남미 쪽에서 주최국이 생긴다면 새로운 월드컵 유치와 같은 것들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인가? 또 내년에는 어떤 나라들이 월드컵 주최국으로 예정되어 있는지?
A: 올해는 일곱 개의 월드컵이 예정되어 있고 내년은 현재까지 네 개가 확정되었다. 그 외의 나라들은 협상 중인데 최소 여섯 개 이상의 월드컵이 내년에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 남미와 북미를 개최지로 하는 것은 당면 목표인데 내년 혹은 내후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사회는 모든 월드컵의 상금 총액을 5,000유로로 결정했고 터키 부르사 월드컵부터 적용했다. 향후 최소 3년간은 연간 6회 이상으로 월드컵 일정이 완벽하게 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정도가 TV에 UMB의 당구컨텐츠를 팔 수 있는 최소한의 규모이고 업계 밖의 대형 후원사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Q: 유럽당구연맹 CEB는 주요 단체 중 하나인데, 전 CEB 회장이었던 볼프강 리트만(Wolfgang Rittmann)의 별세는 CEB 이사회에 큰 변화를 주었다. 지난 주에 특별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아는데, 향후 CEB 이사회와의 협업 관계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A: 그의 죽음은 당구계의 큰 손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CEB는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총회 이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일해왔다. 앞으로도 물론 그럴 것이며 CEB 신임회장 베니 디긴즈(Bennie Deegens)를 비롯한 모든 이사회 멤버들은 좋은 친구다. 우리는 많은 날들을 함께 일해왔고 특히 베니 디긴즈가 CEB 회장으로서 함께 일하는 것은 나에게는 매우 기쁜 일이다.
Q: 세계 당구의 향후 비전에 대해 해줄 말이 있는지? 벨기에나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전통유럽국가의 미디어 관심도 감소와 젊은 인재들의 부재가 걱정스럽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그리고 한국이나 베트남, 터키 등 당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나라들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UMB와 코줌의 새로운 계약 체결로 인해 나는 당구가 유럽 뿐만 아니라 전 세계 TV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프랑스가 월드컵 주최국으로서 합류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다. 프랑스는 작년 보르도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에는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라볼르에서 월드컵까지 개최하게 되었는데 이는 적어도 내년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세계 팀선수권대회를 다년간 개최해왔고 향후 최소 4년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개최국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실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터키와 스페인,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니어 선수들의 수준은 많이 아쉽다. 주니어 선수들은 당구의 미래다. UMB는 주니어 선수들을 홍보할 좋은 전략을 구상 중인데 여기서 주니어 선수는 여자 선수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Q: 월드컵 시스템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가? 개최국과 먼 곳에 사는 선수들은 매번 출전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륙별 혹은 국가별 대회를 통해 선별된 선수들이 메인 월드컵에 참가하는 시스템이 시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A: 이는 우리의 큰 숙제이다. 재정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 목표이고 2018년 안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
Q: 마지막 질문, 앞으로 있을 수많은 난관을 뚫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지?
A: 나는 전 세계를 무대로 수 많은 날들을 일해왔다. 그 오랜 기간 동안 결코 UMB 회장직이 내 목표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직책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당구를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출처 : 코줌코리아 http://www.kozoom.co.kr/ko/5/news/umb-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