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씨 뉴스를 접하고 그분께서 방사선 관련 품질 검사 업무를 하셨다기에 카페에 가입하고 한 마디 남깁니다.
저는 미국에서 방사선 촬영을 전공하는 학생인데요, 박자연씨가 어떤 근무 환경과 조건에서 방사선 검사를 하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박지연씨가 삼성에 고용되면서 지연씨의 방사선관련 직업을 수행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증상이나 병의 발생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나 조건을 만들지 않았다면, 박자연씨 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신 여러분들 께서 힘을 합쳐서 제대로 보상 받으셔야 합니다. 삼성측에서 우연이라고 회피하는 건 너무 어이 없는 행동이고,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병을 얻고 있는 것 같네요..
백혈병의 발병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반도체 생산과 관련하여 방사선 외에 또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 그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기 때문에 방사선에 대해서만 제 견해를 담아 원론적이고 짧고 쉽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방사선(radiation 또는 X-ray)은 전기를 이용하여 전자(electron)가 텅스텐 처럼 원자 번호가 높은 물질에 부딪히게 하여 만들어 냅니다. 전기 볼트의 세기에 따라, 전류량과 만들어 내는 시간에 따라 방사선의 세기와 양이 결정됩니다. 방사선의 세기가 낮고 양이 많을 수록 몸에 더 많이 흡수되어 피부 조직을 망뜨리게 됩니다. 따라서, 1차적으로 삼성에서 반도체 검사에 이용했던 방사선의 테크닉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부합하는 산업용 방사선(industrial radiation)의 테크닉을 사용했는 지 여부를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방사선은 방사선을 쪼이는 물질에 흡수 되기도 하지만, 그 물질에 일단 부딪힌 다음 그 물질에서 2차적으로 퍼지는 방사선(Scatter radiation)도 있습니다. 이런 2차적인 방사선은 방사선의 세기가 처음에 발생했던 것에 비해 낮아 몸에 더 해롭고, 또한 방사선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병원의 경우, 보호 장비는 주로 방사선 흡수율이 높은 납을 사용하여 몸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앞치마 모양으로 만드는데 이 경우에는 삼성측에서 얼마나 안전한 보호장비를 제공하였고 착용하게 하고 교육 시켰는 지, 그리고 박지연씨와 같은 방사선 사용자가 몸에 받게되는 방사선 양의 모니터링은 어떻게 하였는지-모니터링을 하기는 했는지- 그리고 모니터링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방사선의 세기에 따라 벽도, 나무도, 금속도 통과 하기도 하는데 엑스레이 시설이 있는 건물, 특히 엑스레이 시설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 벽, 천장, 바닥은 마찬가지로 방사선 흡수율이 높은 납을 이용해서 만들기도 하고, 비용의 차원에서 벽의 두께를 더 두껍게 하여서 최대한 방사선의 통과를 막는데 공장의 설계 또한 궁금하군요. 방사선의 고려없이 날림으로 대충 공장을 지었다면 그 불이익은 그대로 직원들이 받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항을 끼치는 지 짧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먼저 사람의 몸을 이루는 세포 조직을 작은 단위로 나누다 보면 결국 이 세상의 다른 모든 물질과 마찬가지로 원자(atom)와 그 주위를 도는 여러겹의 전자(electron)로 이루어 져 있는데, 방사선은 원자를 돌고 있는 전자(e-)를 밀어 내어 원소를 이온화 시키기도 하고, 원소(원자+전자로 이루어짐)를 흔들어 대기도 합니다. 이 때, 방사선의 세기에 따라서 원자에 가까운 전자를 밀어내기도 하고, 원자에서 먼 전자를 밀어내기도 합니다. 결국 그러면서 세포가 망가지는 것이지요. 방사선에 의한 일반적인 증세는 메스꺼움, 탈모, 피로함, 혈액 세포 감소, 피부변화(홍반에서 부터 각질), 암 등이 있습니다. 백혈병도 방사선에 의해 골수 세포가 망가지면 발생되기도 합니다. 백혈병이나 암은 Late stochastic somatic effects라고 하여 방사선을 쬐면 필연적으로 즉각 일어나는 증상이 아닌, 발병할 수 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삼성측에서 우연의 일치라고 우기는 것 같습니다. 100명한테 똑같은 양의 방사선을 쪼인다고 해서 모두 똑같이 암걸리고 백혈병 걸리는 건 아니거든요.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지요.
한국 타이어 노동자 집단 사망 사건도 그렇고, 삼성 반도체 직원들의 백혈병 사태도 그렇고 직접적인 원인은 규명을 해야 겠지만, 책임은 확실히 묻고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 좋은 선진국가가 되고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지옥을 구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자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는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라고 합니다. 제가 산재신청 대리를 맡았고 지금은 소송단계에 있습니다. 소송은 이제 시작입니다. 방사선기계에대해 박지연씨는 구모델1대와 신모델1대를 사용함.구모델의 경우 켜있는상태에서도 뚜껑이 열려서 바쁠경우에는 끄지않은 상태에서도 제품을 넣었다 빼었다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와 정부 역학조사에서는 그 기계는 "그럴수 없는기계"라면서 방사선에의 노출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지연씨의 동료들은 박지연씨의 말이 맞다고 하지만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현장을 한번 보지않고 회사에서의 주장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도움을 바랍니다. 010-8799-1302
반올림님 남편분과 통화했는데, 사실 남편분과 통화한 내용 그 이상은 별로 말씀드릴 게 없을 것 같아서요. 내일 저녁에 모임 참석도 있고 님의 남편분이 전화해달라고 한 그 시간에 못맞출 것 같아서 글로 남깁니다. 일단 제 생각에 중요한 건 방사선 기계의 제조사와 모델을 아는 것입니다. 기계를 알아보면 그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지 아닌지 단번에 알 수 있죠. 저는 메디컬 방사선을 공부하는 사람인데, 병원엑스레이 기계는 fluoro graphy 라고 해서 님이 의심하고 계신데로 엑스레이가 지속적으로 발생되면서 검사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이름과 소속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거짓말 하는 확실한 증거를 잡아서 법정에서 들어나면 자기들 손해이니... 위에 말씀드린데로 기계 제조사와 모델 알아두시고, 방사선을 받는 양 모니터링을 제대로 했는 지에 대해서도 (삼성에서 했다면 관련 자료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방사선 관련 법조항에도 모니터링 관련 내용이 있을 것 같고..)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제 아뒤 클릭하셔서 이메일 주세요.
네 고맙습니다. 관련사실 곧 메일로 보내드리고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