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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는 메이 데이(May Day),즉 노동절로 불린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총파업을 벌인 것이 그 기원이다.
근로자의 날은 그 명칭과 날짜가 여러 번 바뀌었다.
1945년 해방 직후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와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이 5월 1일을 노동절로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 후 대한노총은 58년부터 노총 창립일인 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해 59년부터 기념행사를 가졌고 노동절은 없어졌다.
정부는 63년 4월 17일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의거,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지정했다.
그후 94년 김영삼 정부 때 기념 일자만 5월 1일로 변경했고 명칭은 근로자의 날을 고수하기로 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로자냐,노동자냐는 논쟁이 시작된 것은 박정희 정권시절부터다.
당시 노동자라는 말이 북한에서 쓰는 용어고 투쟁성이 강해 보이는 반면,근로자는 '부지런히 일하는 노동자'라는 뜻이 정부의 입맛에 맞아 떨어져 근로자가 공식용어가 됐다.
요즘 노동운동하는 사람들은 근로자 대신 노동자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을 굳이 노동절로 부른다.
근로자의 날엔 관공서나 은행 그리고 대기업 노조가 있는 곳은 휴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근무를 한다.
공휴일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라고나 할까.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한국 노동운동의 양대 축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따로 기념행사를 가졌다.
민주노총이 이날 하반기 총파업 대투쟁을 선언한 반면,한국노총은 기념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법안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투쟁 노선도 달라진 것이다.
전국의 '공식적인' 실업자가 90만명에 육박한다.
그들에겐 양대 노총의 투쟁노선 차이 운운도 배부른 소리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