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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반발 ‘서기관급 인사 파행’
포항시 인사구도 ‘난항’
도민체전 이후 ‘사무국장 인사’ 단행키로
포항시의회 사무국장 인사가 혼선이 일면서 포항시 서기관급 전체 인사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포항시는 서기관급인 의회사무국장 자리에 당초 내정한 배달원 승진자를 철회하고 서진국 국제화전력본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사방침은 시의회의 요청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 같은 파행인사에 이어 새로 선임된 시설직인 이진우 서기관이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건설도시국장으로 임용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시설직 서기관급으로 새로 승진한 공무원은 건설환경사업소 등 일선 사업소에서 근무경력을 쌓은 뒤 건설도시국장으로 임용하는 것을 인사 관례로 해왔었다.
결국 포항시의 서기관 인사는 의회의 반발로 박승호시장의 의도와는 달리 의회사무국장 인사가 파행으로 마무리 진데다 시설직 서기관급인사도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임용할 것으로 보여 포항시의 서기관급 전체 인사구도가 혼선을 일고 있다.
포항시의회 사무국장 인사가 파행을 겪은 것은 집행부가 사전에 의회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의회의 반발로 비롯됐다. 시의회의 반발은 포항시의 인사에 대한 철회를 요구로 이어지고 서진국본부장을 사무국장으로 임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로 출범한 의회의장단이 집행부를 길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우세하다. 집행부 길들이기를 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포항시의 서기관급 인사구도에 영향을 준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포항시와 시의회는 제48회경북도민체육대회가 마치는 오는 19일 이후 의회사무국장 인사를 단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포항시의 서기관급 인사도 이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의 서기관급 인사는 승진인사가 늦어진데다 의회와 마찰로 인해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공석된 서기관급 자리는 상당기간 행정공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