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별곡' 도곡동 주상복합에... 롯데.아워홈도 가세 무사별경쟁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카데미스위트 지하 1층엔 이랜드 한식뷔페 '자연별곡'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존 푸드코트를 허물고 뷔페식당으로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한식뷔페 열풍을 타고 이랜드가 공격적인 출점을 하며 주상복합 지하상권까지 파고든 것이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먹는다는 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한식뷔페가 무섭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이랜드 자연별곡은 론칭 1년도 안 돼 벌써 매장이 26개로 늘었다. 한식뷔페 특성상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한 데다 동반성장위가 대기업에 대해 레스토랑 출점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랜드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자사 쇼핑몰에 자연별곡을 집중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CJ푸드빌 '계절밥상'이 1년 반 남짓한 기간에 9개, 신세계 올반이 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자연별곡은 외식업체가 다소 꺼리는 경향이 있는 지하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자연별곡 26개 매장 중 5개 매장이 빌딩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곧 오픈하는 도곡점까지 합치면 20% 이상이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대학가에선 지하 매장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주부들과 학생들을 공략하는 데는 지하라는 위치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한식뷔페 확장이 나중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연별곡이 매장을 대폭 늘리자 CJ(계절밥상)과 신세계(올반)도 바짝 긴장하면서 새로 생기는 몰에 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CJ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쇼핑몰 안으로 입점하면 동반성장위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고객 확보도 용이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한 계절밥상 일산점과 평촌 롯데점은 모두 백화점과 쇼핑몰 안에 있다. '올반'도 간판 격인 센트럴시티점은 신세계가 야심차게 작년 오픈한 복합몰 '파미에스터에션'안에 입점했다. 여기에 롯데와 범LG계열 아워홈까지 한식뷔페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어서 자칫 과당 경쟁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고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