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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병호가 군에 간다기에 삼촌이 되어 뭘 해줄까? 고민하다 멋진 추억하나 만들어 주고자 눈 덮인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했다.</P>
<P>23일 17:00시 구례행 버스를타고 20:10분경 구례도착, 간단히 저녁을 한후 산장에서 먹을 삼겹살과 소주1병,빵>사과2개......</P>
<P>마트에 들러 시장을 본후 찜질방에서 1박하고 24일 새벽5시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향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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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B960B4B5EF27A1A"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23일 05시30분 성삼재</P>
<P>겨울이라 새벽 성삼재는 너무나 한적하고 세찬 바람과 찬 공기만 우릴 반긴다.</P>
<P>별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 빨리 산행을 하지않으면 너무 추워 얼른 준비를한후 종종걸음을 한다...노고단 까지 이어진 길은 </P>
<P>내린눈이 꽁꽁얼어 얼음판이 되어 아이젠과 부딪히며 뿌드덕 뿌드덕 둔탁스러운 소리와 세찬 칼 바람과 긴 숨 소리가 우릴</P>
<P>노고단 산장 까지 길 안내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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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노고단 고개</P>
<P>산장에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한후 눈발 내리는 노고단 고개를 넘어 추억 여행을 떠난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7B960B4B5EF27B1C"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돼지령 지나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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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삼도봉.</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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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설경 속으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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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연하천 대피소</P>
<P>취사장이 복잡하여 밖에서 손이 시려 장갑끼고 떡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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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점심을 먹고나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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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B960B4B5EF27E22"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눈 덮인 오르막길.....춥고 힘 들텐데....삼촌 원망은 하지 않는지......</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7B960B4B5EF27F23"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칠선봉 조망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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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7B960B4B5EF27F25"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영신봉에서본 일몰</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7B960B4B5EF28026"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세석산장</P>
<P>추운 날씨에 12시간이란 긴 산행에 힘 들어할 조카를 위해 산장에서 삼겹살과 소주 한 잔씩 하며 따뜻한 저녁을 한후</P>
<P>밤 하늘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 빛과 상쾌한 맑고 찬 공기가 한결 몸을 가볍게 해준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7B960B4B5EF28027"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촛대봉 일출</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7B960B4B5EF28028"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사천 와룡산과 하동 금오산이 구름에 두둥실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7B960B4B5EF2812A"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어제 부터 지리주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춥고,힘 들었을텐데 항상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병호의 밝은 모습에</P>
<P>지리산은 우리에게 맑고 깨끗한 멋진 조망을 선물로 안겨준다......법</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B960B4B5EF2812B"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7B960B4B5EF2822C"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법계사 가기전 암릉에서..</P>
<P> </P>
<P>병호아!</P>
<P>이틀동안 삼촌한테 푸념 한 번 하지않고</P>
<P>생글생글 웃으며 산행 하느라 정말 수고했고 고맙다...</P>
<P>삼촌한테 왜 봉을 하나만 오르는게 아니라 수없이 많은 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P>
<P>삼촌은 배낭은 무겁지 않은지...</P>
<P>산행이 힘 들지도 안은지...</P>
<P>당연히 무겁고 오르막이면 힘이 든단다.</P>
<P>하지만 병호에게 지리산 종주는 우리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삶과 너무나도 똑같고 참고서 같은 인생의 지침서이기에 </P>
<P>지리산이 보여준 삶의 지혜를 조카에게 조금이라도 보여주고싶은 마음에 그저 즐겁고</P>
<P>배낭은 무겁지만 마음만은 깃털처럼 가벼울 뿐이란다...</P>
<P>지리산 정상만이 목적이라면 중산리에서 후다닥 올랐다 내려가면 그만인 것을</P>
<P>이틀동안 수없이 많은 봉을 오르락 내리락, 봉하나 넘을때마다 무거운 발걸음 하나하나</P>
<P>거친 숨소리, 칼바람에도 굵은 땀방울이 맺혀질때 천왕봉에서 느낀 감정을</P>
<P>오래도록 기억하길 바라는 것이 삼촌의 마음이란다...</P>
<P>병호아!</P>
<P>천왕봉에 오를때 보다</P>
<P>하산길이 더 힘들다고 그랬지?</P>
<P>힘이들면 바위에 걸터 앉아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P>
<P>즐기면서 여우도 가질줄 아는 사람이 어떻니?</P>
<P>군 생활 즐겁게 하고, 혹 다음이라도 지리산의 지혜가 필요하면</P>
<P>'삼촌! 지리종주 가실래요?' </P>
<P>언제든지 환영이란다... <SPAN style="FONT-SIZE: 8pt">fi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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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카를 사랑하는 삼촌의 마음이 담긴 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멋진 시간들 보내고 오셨네요. 힘듦의 연속 길 수고 많으셨어요^^
병호에게는 멋진 삼촌으로 영원히 기억될것이고 힘던 병영생활에도 이번추억 여행이 큰 도움이 될것같네 병호 삼촌 홧---팅
삼촌 고마워요. - 영기씨 참 잘했소!!!
김사장의 마음을 조카가 좀더크고나면 알거라고 믿네!!!
변함없이 산을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 잘보고갑니다......
너무나 오랫만에 7기방을 훈훈한 훈기로 가득 채워 주는 글이네요.
조카에거 가장 값진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영기님의 산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영기씨 최고다
병호삼촌, 정말 훌륭하네요 조카에게 멋진 인생 교훈을 일께워준 삼촌의 지혜가 먼 훗날 더욱 생각나겠지요.........
조카한데 잊지못할 좋은 추억을 남겨 주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