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인터뷰
#극발전소301
#남편~김수현 #아내~이도유재
#기자~전은정 #멀티~이현지
기자가 유명작가 부부와의 인터뷰를 위해
들고온 꽃 한다발~금어초
금붕어를 닮았다고~꽃말은 수다쟁이
마르면 마치 해골모습이 되어버린다는~꽃말은 욕망 오만
일명 해골꽃 지옥의 꽃
초반부에 툭 던져주는 작품의 복선이 짜릿하다
저 기자 저거 뭐지?~~섬짓해진다
소설가 부부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반전~흥미진진하다
농익은 연기의 두배우가 빛난다
예술가들의 도덕적 양심의 기준은 무엇일까?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
급기야
부부에게까지~그 돌이 날라갈 줄이야
일찍 등단한 천재작가 남편~
슬럼프에 빠져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반면
늦깍이 소설가 아내는 유명세에 무척 바쁘다
부부이기 이전에
작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헤집어판다
남편의 아프디 아픈 대사~
"당신이 행복해질수록
내 존재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같애~"
없으면 안될 것 같아서
목숨보다 사랑했기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기에
부부가 되었던 이들~
가장 큰 상처를 거침없이 내뱉는다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콕콕 찝고 또 찝는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너무도 화려하고 아름답던 금어초가
점점 시들어 말라 해골이 되어간다~~~
너무 아픈 사랑은
더이상 사랑이 아니었기에~
이별을 선택하는 두부부~
연애할 때 남편이 아내에게 주었던 프로포즈 편지~
읽어내려가던 남편의 오열하던 마지막 장면~
코 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멍해진다
상냥하게 웃으며
프로포즈 편지에 몇글자 끄적인 후
남편에게 건내던 아내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편지의 내용은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고
끄적거린 몇글자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극은 막을 내린다
믿고보는 배우
남편역 김수현배우의
묵직한 대사톤과 편안한 연기~
처음 만나는 배우
아내역 이도유재배우의
너무도 자연스런 세련된 연기~
두 배우의 리얼하고 실랄한 연기에 완전 몰입된다
관객도
함께 아파하고 함께 빠져드는 장면장면들~
사랑하는 부부이기 전에
소설가이기에 눈감아 줄 수 없었던
해서는 안될 표절이라는 두 글자~~~
안되는 줄 알면서도
서로가 아프면서도
자신이 괴로우면서도
이해가 충분히 되는 공감 100%의 작품~~~
김수현배우와 이도유재배우의 명연기
~잊지못할 감동의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