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큰 형님과 점심 식사를 자주 하고, 민통선 이야기 등을 카톡으로 자주 보내고 했더니
홀로 계신 아버님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큰 며느님이 친정 아빠의 밭을
새 텃밭으로 내주었다.
기존 민통선 텃밭이 편도 42키로, 백오리길인데 비해 여기는 22키로니까 완전 절반이다.
아침 9:30에 어르신과 사위가 함께 나와서 인사를 나누고 텃밭을 분양(?)받았다.
사진의 길쭉~~~한 밭이 모두 어르신 땅인데 가운데 부분 직사각형이 직접 농사하시는 땅이다.
이 부분을 윗쪽 작은 고랑 3개와 그 옆의 한 고랑을 분양받았다.
우측에 넓은 곳 3개는 어르신이 하실 땅이다.
내 농사밭이 얼추 20평은 되어 보이며, 흙이 아주 부드럽고 돌이 없다.
퇴비를 부지런히 넣고 땅심을 돋구어서 대파, 쪽파, 상추, 오이, 가지, 고추, 부추 등을 심어야겠다.
농기구는 우측 끝 퇴비더미 옆에 보관하면 된다고 한다.
좋은 땅이 마련되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두 집 살림을 우째 할꼬 신경이 쓰인다.
여기서는 덩쿨 작물을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호박, 박, 수세미, 참외, 수박...)
하지만 땅심이 깊고 좋으니 무우, 당근, 도라지 등은 좋은 조건이다.
오후에 등촌동 선배님댁에 들러 가볍게 쐬줏잔을 기울였다.
베란다에 핀 동백꽃이 반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