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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br />세월의 꽃 / 전미정<br /><br />때가 되면<br />누군가의 심금을 울리며<br />꽃들이 피어납니다<br /><br />키 작은 야생화가<br />키발을 딛으며 눈을 마주칠 때<br />그 여린 생김생김 , 해맑은 웃음에<br />가슴이 잔잔히 떨리고<br /><br />도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br />절세의 가인이라는<br />기품있고 향기 높은 꽃들도<br />나름의 소망과 <br />나름의 절망으로 기도하는 모습이<br />어느 순간 너무나도<br />애처롭습니다<br /><br />꽃도 사람도<br />열 길 땅속으로부터 물을 길어올려<br />애잦으며 <br />꽃봉오리를 피워냅니다<br /><br />꽃을 피우기까지의 노고는<br />그저 짐작만 하시어요<br />일상의 기쁨과 설움이 어우러져<br />계절을 당기고<br />사랑이 피어나니<br /><br />어느날 갑자기<br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면<br />꽃들과 눈을 마주치며<br />서로를 응원합니다<br /><br />우리 잘 하고있는 거야<br />우리는 참 대단해 !<br /><br />넘어지며<br />넘어서는 세월의 꽃<br /><br />꺾어져도 꺾어져도<br />약속처럼 부활하여<br />담담하게 웃어보는<br />삶이라는 꽃</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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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좋은시
세월의 꽃 / 전미정 (문사사람들)
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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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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