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수건≫은 평생을 함께해 온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김옥분’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을 돌보며 살아갑니다. 오늘 할머니는 그동안 쌓인 수건들을 깨끗하게 삶아 빨려고 합니다. 그리고 너무 낡고 지저분한 수건 하나를 버리려고 하지요. 수건들은 저마다 자기가 버려질까 봐 바짝 긴장합니다. 이 집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첫돌 수건’도, 빛바래고 얼룩진 ‘고희연 수건’도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빨래를 널던 ‘김옥분’ 할머니가 수건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며 추억에 잠깁니다. 할머니는 과연 어떤 수건을 버릴까요?
≪하찌와 마지막 3일≫은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를 전통 방식으로 치르게 되면서, 생전 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였던 손녀가 그동안의 추억을 떠올리는 마지막 3일간의 이야기입니다. 읽다 보면 누구나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조부모님과의 애틋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며 눈물짓게 만드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