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대화를 통해 갈등 상황이나 문제를 해결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해당 상황 혹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말로 무엇(어떤 느낌, 생각, 감정, 지식, 정보, 정서 등)을 주고받았는가? 나의 의사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이해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는가? 어려움을 느꼈다면 무엇 때문인가?
→2월 초에 제가 장염에 걸려서 응급실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도중,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정해진 응급실 내원 시간이 임박하자 부모님이 크게 꾸짖으셨습니다. 그날만 유독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외출 준비를 할 때 오래 걸리는 편이라서 부모님께 꾸중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제 의지와 상관 없이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준비 시간이 늦어졌던 것인데 부모님이 게으름 좀 피우지 말라고 하신 소리에 순간 서운한 감정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제 상황을 설명 드리고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의도치 않은 것임을 알려드렸습니다. 사실 아픈 상황에 꾸중을 들어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평소 행실이 좋지 못했던 점과 약속된 시간 내에 응급실 내원이 힘들어질까봐 부모님 입장에선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 서운했던 감정도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