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5. 수요일
외출을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출발해 목적지의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니
날씨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때가 많다
예전에 부모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바깥 인심이 좋아야 안 인심도 좋다"
밖이 추우면 실내에 들어와도 춥다는 말씀이렸다
그건 진리다
지하주차장에서 내 차로 이동하는 잠깐도 목에 한기가 느껴지고 손이 시리다
햇살이 따뜻해 보여도 공기가 아주 차다
얼마 전까지
접시에 가득 담아와 테이블에서 나눠먹던 열대과일이 자꾸 생각난다
입에서 살살 녹아 없어지던 농익은 파파야
당도가 높아 목이 카랑해 지던 망고
시원한 물로 가득 찼던 수박과 파인애플
캐디에게 까는 방법을 익혀 다람쥐처럼 까먹던 농간열매
자꾸만 생각난다
올해 작황이 안 좋다고 하더니
그토록 믿음이 가게 맛나던 동원농원의 사과도 시큰둥한 맛이다
귤도 단감도 열대과일 맛을 따라가질 못한다
칫, 언제부터 그렇게 열대과일을 많이 먹었다고.....
뭐니 뭐니 해도
덜 익은 파파야로 만든 쏨땀 요리는 잊을 수가 없지
내가 차린 밥상이지만
별로 맘에 드는 반찬이 없을 땐 주방장 믓사린이 해준 쏨땀이 제일 생각난다
고추를 넣어 뒷맛을 매콤하게 끓인 된장국은 또 어쩌고
날이 자꾸 추우니 자꾸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