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곡이 평생의 지침이자 철학으로 삼아 지켜 온 <자경문>을 해체한 후
일곱 개의 핵심 주체들을 중심으로 다시 통합 정리하는 방식으로 저술 했다.
각 주제들은 율곡의 삶과 사상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데 힘을 쏟았다.
1 | 입지 (立志) 먼저 뜻을 크게 가져라 |
2 | 치언 (治言) 치언은 말을 삼가고 두려워하라 |
3 | 정심 (定心)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라 |
4 | 근독 (謹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삼가라 |
5 | 공부 (工夫) 배우고 또 배워라 |
6 | 진성 (盡誠) 정성을 다해 실천하라 |
7 | 정의 (正義) 정의로운 길을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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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立志), 치언(治言), 정심(定心), 근독(謹篤), 공부(工夫), 진성(盡誠), 정의(正義)라는 개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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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입지는 먼저 뜻을 크게 가져라, 평생의 스승을 찾아라, 반드시 실천하라, 낡은 습관을 혁파하라다.
율곡은 뜻이 서지 않으면 3가지 폐단, 성현의 가르침을 믿지 못하고, 지혜와 용기가 없다고 했다. 율곡은 임금의 큰 뜻이 왕도를 실천하여 어진 정치를 펼치는 것이라며 선조에게도 상소를 올렸다. 율곡은 자신이 존경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이자 스승으로 퇴계 이황을 찾아갔다. 또한 율곡은 버려야 할 낡은 습관 여덟 가지를 들고 있다. 책 49쪽에 제시되어 있는 글은 현대인들도 새겨들을 만하다. 특히 일곱째, 부귀영화를 부러워하고 청빈을 싫어하며 거친 옷과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기질에 대해서 독자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제 2장 치언은 말을 삼가고 두려워하라, 말과 행동을 서로 같게 하라, 말의 도리를 살펴라, 군자의 말법을 익혀라다. 율곡이 관직에 있을 때 김효원의 동인 세력과 심의겸의 서인 세력간의 대립이 있었다. 붕당의 시작이다. 율곡은 신하들이 말을 다스리지 못해 동서간의 대립을 가져왔다고 했다. 결국 나라의 혼란에 이어,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맞이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제 3장 정심은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라, 어지러이 흩어진 마음을 다잡아라, 여덟 가지 마음공부법을 익혀라다. 율곡은 어머니 사임당의 죽음 이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취했다. 우선 욕심과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율곡이 <성학집요>에서 제왕이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음공부로 제시한 것들 중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은 제왕 뿐만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요구되는 것이다.
제 4장 근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삼가라,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 불경한 생각을 버려라, 리더로서 근독의 본보기가 되어라다. 근독은 홀로 있을 때나 남이 볼 때나 똑같이 행동하라는 것이다. 율곡은 근독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마음, 학문, 행실을 살피고 단속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그리고 가장 먼저 낮잠과 게으름을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제 5장 공부는 배우고 또 배워라, 독서의 법도를 익혀라, 순서와 절차에 따라 독서하라, 널리 읽고 깊게 토론하라다. 율곡은 독서를 죽어야 멈출 수 있는 평생의 과업이자 의무라고 생각했다. 독서란 앎과 실천이 결합된 말이다. 율곡은 글을 읽는 까닭이 옳고 그름을 분별해서 일을 행할 때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율곡은 <성학집요>에서 올바른 독서와 궁리의 방법으로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의문을 가져야 하고, 책 읽기와 생각하기 역시 일정한 과정과 법칙에 따라야 하고, 단 한 구절을 읽더라도 그것을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헤아려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책을 읽는 것에 그친다면 머리 속 지식만 늘어나는 셈이다. 지행합일이 되지 않는다면 말로만 떠드는 지식인을 양산하는 것이다. 율곡은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제 6장 진성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라, 정성을 다해 실천하라, 사람을 정성껏 대하라,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라다. 율곡은 어머니 사임당을 여읜 후 성정이 괴팍하고 덕이 없는 새 어머니를 섬기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식으로서의 효를 다했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 7장 정의는 의로움을 가까이하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라, 정의로운 길을 가라다. 율곡은 <동계거사>에서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지켜야 할 내용으로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일에 치우치는 마음을 가져선 안되고, 한 집안에서 개인 재산을 두지 말고, 가족들끼리 서로 화목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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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이 그의 저서에서 밝힌 내용은 그가 살았던 조선시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인생을 살아가는 올바른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 <율곡 인문학>을 읽는 내내 진작에 율곡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율곡의 가르침은 그가 평생을 두고 실천하고자 했기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 않는다.
율곡이 쓴 여러 저서들은 한자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원문을 읽기란 쉽지 않다. 저자 한정주는 율곡의 저서들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엄선해서 당시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율곡 인문학>을 읽고나니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출처] '율곡 인문학'에서 삶의 모범을 배우다
[OneBook/OneDay]
20240622[ 『 율곡 인문학 』 한성주 ]page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