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보았던 영 셸던 시즌1~6.
드라마 빅뱅이론에 프리퀄 작품인 '영 셸던'은 천재 과학자 셸든 쿠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IQ 187의 셸든은 9살 나이로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결벽증도 있고 나르시시스트 성향의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물이지요.
고등학교 풋볼 코치인 아빠 조지 쿠퍼는 늘 손에 맥주를 들고 있고 너무 뚱뚱해 불안불안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인물.
엄마 메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헌신 희생하는 귀여운 인물.
무모하고 엉뚱한 형 조지 쿠퍼 주니어, 그리고 쌍동이 여동생 미시.
다소 불량하고 깜짝하고 현명한 외할머니까지 개성 넘치는 가족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마지막 시즌 7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빠 조지가 죽는대요."
이런 소문도 나돌았고요.
시즌 7, 역시 독특하고 재미있네요.
실없는 농담과 말장난이 오고가지만, 그 안에 중요한 메시지가 녹아 있어요.
심각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코믹한 상황으로 진짜 알아야할 삶의 지혜를 던져주는 방법.
각 에피소드 마다 가족간의 사랑,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성장, 삶의 지혜, 역경에 대처하는 방법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그런데 아빠 조지 쿠퍼가 일하러 나가고, 학교 동료들이 찾아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 날, 오후 4시에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었거든요.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꽃밭에서 가족 사진을 찍는 게 텍사스의 관습이라면서요.
그런데 그 사진을 찍지도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간 거예요.
그때 부터 어찌나 슬픈지요.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더라구요.
처음 시즌이 시작되었을 때 꼬마였던 셸든과 미시, 조지 등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
특히 셸든이 178cm의 소년으로 성장한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귀여운 모습이 사라진 것이 섭섭하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잘 자랐을까 하는 대견함도 있고.
텍사스의 여러 독특한 관습 등은 보는 내내 신기하네요
첫댓글 시리즈 겁나는데 한번 시작해볼까요?
가볍게 보아도 괜찮은 드라마. 개성적인 인물들 때문에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