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만드는 장인이 있었다.
천성이 부지런하고,
손재주가 뛰어나다 보니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고,
그 소문이 서울에서
상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님 귀에도 들어간다.
전주에 솜씨가 기가 막힌
젊은 장인이 있다고
그 말을 듣고
서울 사장님이 전주로 내려가니 듣던 대로
솜씨가 예사 솜씨가 아니다.
퇴근하는 젊은이를 따라가서
서울로 오면 지금 받는 월급에
세배는 더 주겠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그렇게 서울에 올라와서 열심히 노력하니
인근에서 알아주는
상공장의 사장님이 되어 있었다.
부인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분이다.
붙임성 있다 보니
사모님들이 다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어느 날
자개 공장이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개 사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은
아무리 고급 자개농이나 밥상을 만들어도
사 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사장님이 인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듣는다.
그 자개 공장을 인수하고 나니
선 주문받은 것만 가지고도
일 년 이상을 기다려야
자개 상을 받을 수가 있었다.
자개 공장을 운영하던 사장님을
공장장으로 대우하고 보니
더 많은 자개가 팔린다.
자개를 먼저 개발 한 사장님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자신은 하루에
자개상 한 두개도 팔 수가 없는데,
저 사장님은 어째서 주문이 폭주하는지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다.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다
정화수를 떠다 놓고,
아들이 금의환향하기를 바란다.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보니,
돈 많은 부잣집 며느리가 들어온다.
그 며느리는 서울에서
고급으로 살던 아가씨고,
시어머니는 촌에서 농사만 지으면서 살았다.
처음 한두 번을 시골로 찾아가지만
말하는 질량이 다르다.
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관계를
시어머니가 만들어 놓았다.
자개를 만들어 개발해 놓으면,
이제부터 오는 고객이 다르다.
기업 사장님 댁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사회 저명한 인사들이 교류하려고 다가온다.
처음에는 자개에 대하여 대단하다고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멀어진다.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개 장인에게
자신들이 부족한 것을 배우려고 다가갔는데,
자게 만드는 재주만 보인다.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다시 공장으로 돌아와서
자개를 만들고자 하지만 힘이 든다.
차라리 일반 상이면,
아무 곳에 다 팔수가 있는데,
고급 자개를 만들다 보니,
들어가는 경비와
운용되는 경비가 장난이 아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매물로 내어놓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자개 공장을 인수한
저 사모님이 교류하시는 분들은
지역 유지 분들이다.
기업의 임원들이고,
사모님들이다.
은행장 부인도 계시고,
말만 하면 다 아는 분들이다.
그 모임에 자개로 만든 찻상을
선물로 돌렸더니
그날로 주문이 폭주한다.
자개 공장 사모님은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 키우는 것이 전부다.
남편이 어려워도
도움을 줄 아무런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생활에 달인이 되기 전에
명분과 이념을 세워야 한다.
돈을 벌고 난 후에
만나는 인연은 다르다.
지식을 갖추어 놓은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이념이 있어야 인재들이 온다.
인재들이 오면
회사는 스스로 팽창한다.
죽을 끓이고 먹을 수가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
우리가 늘 보았던 장면들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7월26일
우리속담에 죽쑥어 개준다는 말이있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명분과 이념도 없이
욕심으로 올라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다음을 모르면,
다시 처음부터 새로 시작을 해야 한다.
이루고나면,
어떤일을 할 것인지 초발심을
항상 유지하는 일이다.
카페 게시글
무엇을 연구라 할 것인가?
생활의 달인이 되면 환경도 달라져야한다.
김수길
추천 0
조회 24
24.07.27 06:4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