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음력설과 양력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페르시아지역인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춘분인 3월21일이 설날이다. 그래서 오늘은 기념행사를 하는 장소에 다녀왔다. 이란은 비자가 까다로와서 방문해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된 셈이다. 가서보니 페르시아 상인의 후예답게 꽃과 음식을 전통의상을 입고 팔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음식재료로 사용하는 각종 콩의 싹을 파랗게 내서 꽃과 같이 팔고 있다는 점이다.
이슬람의 설날은 태음력이기에 라마단과 같이 매년 당겨진다. 올해는 7월 7일경으로 추측한다. 라마단이 보름달에서 시작하여 보름달이 다시 될 때까지인 28일을 기준하므로 설날도 달의 모양이 보름인지를 확인하여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의 365일과는 달리 11일이 짧은 354일이고 29일인 달과 30일인 달이 번갈아서 매년 6번있다. 작년에는 7월 18일이었다. 유대의 설날은 9월이다. 페르시야와 그리스지역이 3월인 것과 대조되게 셈족은 가을을 중시한 까닭이다. 하지만 두 문명 모두 일몰에 하루가 시작되는 것은 동일하다. 타밀의 설날은 힌두태양력을 기준하여 매년 4월14일경에 해당하고 줄루의 설날은 7월 보름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