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레박 신부님 영적일기]
이 모든 희망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어는 스승이 제자들을 데리고 길을 나셨다가 길가에 헌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에게 그 종이를 집으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이 종이를 집자 스승이'무엇에 쓰였던 종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제자들이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여전히 향내가 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또 길을 걸어가는데 끊어진 새끼줄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스승이 다시 그것을 집으라고 말하고서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새끼줄이냐."라고 묻자, 제자들은 "새끼중에서 비린내가 나니까 생선을 꿰었던 새끼줄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스승이 다시 말했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다 현명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면 함께 현명하고 어질어질 수 있으나, 어리석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이 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차츰차츰 물 들어가면서도 대부분 깨닫지 못한다." 분명 종이는 향 자체가 아니고, 새끼줄도 물론 생선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향을 쌌던 종이와 생선을 꿰었던 새끼줄은 그 향과 냄새를 쉽게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내 옆에서 나와 같이 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요? 그리고 지금 내 곁에서 함께 동행중인 선하신 하느님이 보이시는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로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내용인 마태오 복음 19장 27절에 보면,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이 말씀을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의 재물을 버리지만, 서로의 보살핌 속에서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을 보화로 받을 것이다."라고 묵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제자들은 계속해서 "누가 크냐?'''' 누가 첫째냐?"하면서 서로 다투었습니다. 말하자면, 제자들은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공로를 내세우지 않으면 "누가 크냐?" "누가 첫째냐?" 하면서, 다툴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주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모두가 똑같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게 된다."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님께서는 구원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은총임을 확실하게 밝혀주셨던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복음 20장에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가 나옵니다. 이 비유에서 1시간 일한 사람이나 온종일 일한 사람이나 품삯을 똑같이 주었답니다. 그 이유가 일꾼들이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주인이 베풀어준 은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은총이 똑같이 크고, 모두가 똑같이 첫째가 된다."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첫째가 된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이요, 꼴찌 되었다가 다시 첫째가 되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고운님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의 일꾼이 되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고운님들이 충실하게 순명하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이요, 유혹을 이기는 산자답게 살아가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의 신세를 한탄만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는 누구나 큰일을 할 기회가 있음을 믿고 기도하십시오. 반드시 열어주실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자기에게 주신 이 모든 일이 하느님의 뜻이기를 믿고 기도하면, 그 일을 통해 원하는 희망을 기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모든 희망이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이미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을 받았으미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오직주님께 희망을 두고 바라며, 적당한 때에 주님께서 고운님들의 바라는 희망을 기쁘게 이루어주시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