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1. 고누를 두며 (2017. 9. 7)
웃통을 벗어놓고 고누 한판 두자구요
말에게 대리전을 훈수 영감 되게 신나
땅 먹기 미식축구도 개운한 맛 못 당해
* 고누놀이; 우리나라 민속놀이의 하나로 땅이나 종이, 나무판 위에 말밭을 그려 놓고 하는 게임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쉽게 즐길 수 있어 옛날에 널리 했다. 주로 여름철 그늘 밑에 앉아 시합을 벌인다. 두 사람이 말판에 말을 벌여 놓고 서로 많이 따 먹거나, 상대의 집으로 쳐들어가 승부를 겨룬다. 돌, 나뭇가지, 풀잎 등을 말로 삼으며,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종류는 사발고누, 불알고누, 곤질고누를 비롯하여, 우물고누, 넉줄고누, 다섯줄고누, 여섯줄고누, 패랭이고누, 호박고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수(水)가 쉽고 재미있어 지난날 많은 사람이 즐겼으나, 점차 사라지고 있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등에도 장면이 보인다(학습그림 백과). 예부터 서울특별시 도봉구지역이 유명했다(디지털도봉구문화대전). 서민들의 소박한 놀이로, 경상도에서는 “꼰을 둔다”라고 한다. 바둑의 비칭으로도 쓰인다.
*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 미국 고유의 스포츠이다. 경기장은 길이 91m, 폭 48m의 필드 오브 플레이와, 양측에 9m씩의 엔드 존으로 이루어진다. 공은 타원형이며 400~425g의 고무공을 사용한다. 선수들은 헬멧, 숄더 패드, 히프 패드, 사이 가드, 니 패드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한다(다음 백과). 온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매우 다이내믹한 경기다. 한 팀이 11명의 선수를 둔다. 필자는 이를 ‘땅따먹기놀이’라 정의한다. 흔히 제국주의 혹은, 팽창주의 게임에 비유되기도 한다.
* 새우가 고래를 삼키다...
* 졸저 『鶴鳴』(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1-181(16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시조문학》 제229호(2023년 겨울) 단시조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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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 Gonu setzen
Lasst uns unsere Hemden ausziehen und eine Runde Gonu trinken.
Es ist so aufregend, einem Pferd einen Stellvertreterkrieg beizubringen
Selbst American Football zu essen schmeckt nicht erfrischend
* 2024. 8. 10 독어 번역기.
© 고누놀이. 티스토리 단원 김홍도 그림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