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안컵은 말레이시아를 뺀 공동 개최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돌풍이 거셌다. 베트남은 개막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을 2-0으로 꺾고 일본에 이어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A조의 태국은 호주와 같은 1승1무1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밀려 탈락했고 D조의 인도네시아는 1승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나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호주와 후반 35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인
도네시아는 한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날씨와 잔디 적응의 이점 그리고 홈팬의 열광적인 성원이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동남아축구의 강세를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강자도 약자도 없는 현대 축구의 흐름 속에 동남아축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리그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는 동남아선수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2003년 9월 2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2004 아시안컵 2차예선 E조 1라운드에서 한국의 첫 번째 상대인 베트남은 혼쭐이 났다. 한국은 전반 35분 이기형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들어 조재진, 김도훈, 김대의, 우성용이 4골을 몰아치며 손쉬운 5-0 승리를 거뒀다.
당
시 대표팀을 이끌던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골을 넣은 선수들의 몸짓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1만 4천여 팬들은 비교적 조용했다.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다. 어쩌면 ‘베트남에게 고작 5골’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월드컵 4강에 올랐던 한국이 동남아시아의 축구 약체국에게 진다는 사실은 상상하기 어려운 때였다.
본부석
에 앉은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들만이 부산스러웠다. 이들은 베트남의 몇몇 선수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가 이끄는
베트남의 역습이 꽤나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인천의 김석현(48) 부단장과 권성진(37) 마케팅 팀장의 생각이 그랬다.
“동남아시아 선수를 한번 영입해 보면 어떨까.” 대화의 요지는 그랬다.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한국축구는 베트남의 역습에 휘말려 크게 휘청거렸다. 아시안컵 2차예선 E조 2라운드가 벌어진 오만으로 간
한국은 10월 19일 베트남에게 0-1로 졌다. 이틀 뒤에는 오만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직까지도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오만 쇼크’였다. 당시 한국에게 쓰디 쓴 패배를 안긴 베트남의 주전선수 가운데 5명이 2007 아시안컵에 나섰다.
한국전에 뛰었던 21살의 공격수 판 탄 빈은 2007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카타르와의 2차전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어
베트남의 8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7월 31일 SPORTS2.0과 만난 인천의 김부단장은 이렇게
얘기했다. “아직도 한국선수들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하는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의 대표급 공격수나 미드필더라면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 결과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왜 동남아시아인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06년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외국인 공격수에 밀리는 국내 공격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연맹 측의 설명이
뒤따랐다. 여기에는 1년 예산의 70~80%를 차지하는 선수 인건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속내가 깔려 있다. 외국인선수의 평균
몸값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
K리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선수를 관리하기가 어렵다. 영입하는 데 많은 돈이 들고 뒷바라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K리그에
적응하면 다행이지만 잠깐 뛰고 가는 선수가 여전히 많다. 성공한 외국인선수라면 선수나 구단 모두 만족하는 기간은 3년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자는 발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태국을
예로 들면 올시즌 1부리그에 4개 팀이 더 합류해 16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2부에 24개 팀, 3부에 16개 팀이 있어
승강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리그 시스템이 불안한 세미프로 형태다. 구단 예산이 K리그와 큰 차이가 있다. K리그의 팀별
예산이 100~200억 원인 반면 태국은 5억 원 정도다. 선수 월봉이 100만 원을 넘지 않으니 이들을 영입하려는 K리그
팀에게 돈에 대한 부담은 사실상 없다.
동남아시아 선수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인천이다. 외국인선수의 보유 한도를 줄인 궁극적인 목적이 ‘돈을 아끼자’는 것이었으니 구단 살림이 어려운 시민구단들은
동남아시아 선수의 영입으로 당장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케팅 기대치도 높다. 인천 지역에는 약 2만 명의 동남아시아 근로자가
일하고 있고 인근 안산은 국내 최대의 외국인 근로자 거주 지역이다. 국내의 외국인 근로자 150만 명 가운데 100만 명이
동남아시아 출신이다. 인천 외에 수도권 팀 그리고 경남 FC와 대전 시티즌 등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인
천의 김부단장은 조금은 높은 곳을 쳐다보고 있다. 그는 “전력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면 동남아시아 선수의 영입은 K리그의 질적,
양적 향상을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이 아시아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면서 아시아지역 국가들에게 베푼 게 뭐가
있었는 지를 생각해 보라. 동남아시아를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면 아시아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전남의 박공원(41) 선수지원팀장은
아시아축구를 이끌어 가려는 일본의 행보를 경계했다. 그는 “2009년부터 바뀌는 AFC 챔피언스리그 운영 방식과 발전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일본축구협회가 맡았다. 일본은 약 40억 원을 들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리그 운영 및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좁은 데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좀 더 멀리 그리고 높은 곳을
봐야 할 때다. 동남아시아 선수의 영입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설명했다.
동남아시아가 바라보는 K리그
유
럽축구의 인기가 높은 공통점이 있지만 동남아시아는 리그마다 특징이 있다. 태국은 크롱 타이뱅크와 같은 인기 팀을 빼면 자국
리그에 대한 열기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유럽축구 못지 않게 자국 리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지난 시즌
인도네시아 컵대회 우승팀 아마레 말랑의 홈경기 평균 관중 수는 4만 명에 이르렀다. 한국과 정서가 비슷한 베트남 역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80년대 초반 K리그에서 활약한 피아퐁 푸에온(48)은 동남아시아 나라 가운데 자국리그에 대한 애정이
가장 깊은 나라로 베트남을 꼽았다. 그렇다면 동남아시아 나라의 K리그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전남의
박팀장은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기 위해 방콕에 갔을 때다. 경기장과 훈련장 상태에
대한 우리 측의 불만을 방콕대학 관계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참 답답했는데 방콕대학 관계자들이 광양에 왔을 때 오해가
풀렸다. 방콕대학 관계자들은 전남의 경기장 시설과 클럽 시스템 등을 살펴보더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콕대학의 감독은 ‘이런
환경에서 경험을 쌓는 데 만족한다’고 했고 선수들은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K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K리그를 최고로 친다. 인도네시아 아마레 말랑의 구단 관계자는 내년으로 예정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J리그에서 K리그로 바꾸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핫스퍼), 설기현(레딩 FC), 이동국(미들스브로)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가 됐다. 그리고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축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남아시아 선수의 영입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축구 관계자들은 “K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K리그의 25년 역사상 유일한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선수인 피아퐁이 8월 1일 입국했다. 한국을 떠난 지 21년 만이다. 피아퐁은 1984년부터 세 시즌 동안 럭키금성(현
FC 서울)에서 활약하며 43경기 18골 6도움을 기록한 공격수다. 1985년 시즌에는 12골 6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태국축구협회는 피아퐁의 A매치 득점을 103골로 기록하고 있다. 태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득점이다. 피아퐁은 1997년 3월 2일 방콕에서 벌어진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8살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석현 부단장.(사진 이휘영)
피아퐁은 SPORTS2.0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에서는 아시아의 여러 리그 가운데 K리그를 단연 상위권에
올려 놓는다. 내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선수들에게 K리그는 선망의 대상이다. 여건만 갖춰진다면
K리그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실력만 검증된다면 제2의 피아퐁을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다. 그러나 피아퐁은 문제점도 있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정도를 빼면 K리그와 관련한 뉴스를 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대표팀 경기를 통해 한국축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K리그와 연결된
통로를 찾을 수가 없다.”
인천의 마케팅 효과는
인천은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기대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에 있는 2만여 명의
동남아시아 출신 근로자의 발걸음을 문학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천의 김부단장은 “(외국인 근로자
거주지역인) 안산공단과 인천의 거리는 승용차로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한다면 승용차로 1시간 안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은 동남아시아 선수의 영입으로
후원업체 GM 대우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부단장은 “현재는 초기단계라고 얘기할 수 있다. GM
대우의 인도 공장을 출발점으로 여러 가지 개척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현대자동차의 ‘황금어장’으로 꼽히던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어느새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했다. 글로벌 업체와 인도 업체가 경쟁하면서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4종에 불과했던 신차가 올해 상반기에만 벌서 7종을 넘어섰다.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는 김부단장은 “시민구단의 운영 목적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기업을 둔 K리그 팀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문제다. 김부단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K리그 사무국장과 부단장 등이 모인 실무자 회의에서 모기업을 둔 팀이라면 당연히
모기업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K리그에 데려오면 삼성, 현대, GS 등 대기업의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3개 팀 관계자들의 첫 반응은 무덤덤했다. 그러나 조금 더 설명을 했더니 이내 관심을 보였다.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 프로젝트는 실무자 회의에서는 이미 뜻을 모았다. 연맹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당장
실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4년부터 세 시즌 동안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피아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K리그는 동남아시아 언론의 주요 취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수들이 한국에 오는 만큼 그들의
활약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현지 매체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럭키금성 시절 피아퐁의 경기는 태국 현지에 녹화방송으로
중계됐다. 올해 현재 동남아시아에 팔린 K리그 중계권은 없다. 연맹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풋볼아시아’라는
프로그램에서 K리그 하이라이트 모음을 사 갔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끊겼다”고 전했다.
인천의 권팀장은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면 당연히 동남아시아 언론의 관심은 올라가게 돼 있다.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하면서 만들어진
한국의 매체 환경처럼 동남아시아도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권팀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유소년 축구교실을 낸 것처럼 우리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유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도자를
파견해 축구 클리닉을 연다고 생각해 보라.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은 저비용 고효율 프로젝트다”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의 걸림돌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선수들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2007 아시안컵을 통해서 동남아시아축구의 빠른 성장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한국축구와 실력 차가 많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대
전의 김호 감독은 동남아시아 선수를 데려오자는 의견에 “무모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감독은 “(동남아시아와 한국축구의) 수준
차이가 문제가 아니다. 스타일이 다르다. 덥고 습한 동남아시아 날씨 때문에 그쪽 선수들은 짧은 패스를 많이 하고 뛰어다니지
않는다. 이런 선수들이 K리그에서 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감독은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의 긍정적인 면을 검토해 봐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프로리그를 더욱 발전시키는 쪽으로 유도하면 자연스럽게 동남아시아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의 외국인선수 규정도 걸림돌이다.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줄어들면서 K리그 팀들은 즉시전력감의 선수를 데려왔다. 브라질과 동유럽 선수가 대부분인 이들은 동남아시아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크다. 현재의 규정대로라면 한국에 오게 되는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한국선수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브라질, 동유럽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올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인천의
김부단장은 실무자 회의에서 ‘동남아시아 선수에게 별도의 쿼터를 주자’는 제안을 했다. 어차피 영입에 따른 금전적인 부담이 크지
않으니 기존 3명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는 유지하고 동남아시아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따로 마련하자는 얘기다.
연
맹의 양태오 운영부장은 “별도의 쿼터를 주고 동남아시아 선수를 보유한 팀에 한해서 외국인선수를 4명까지 뛰게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선수가 없는 팀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잘 풀리지 않으면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은 일과성
이벤트에 그칠 수도 있다. 실무자 회의에서 합의를 봤다고는 해도 아직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 어떤 결정이 나올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는 ‘선진
기술의 습득을 위해서’라는 조항이 있어 비자 발급에 문제가 없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는 대부분 브라질과 동유럽
출신이다. 동남아시아 선수라면 사정이 다르다. ‘동남아시아축구를 과연 선진 축구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다.
연맹의 양부장은 “동남아시아 리그는 세미프로나 아마추어 리그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석현 부단장 인터뷰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한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한
국은 그동안 아시아축구의 맹주로 자처했지만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은 거의 없다.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면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확신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이제는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베풀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시아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인
천은 시민구단이다. 그리고 인천은 세계적인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선수 영입 프로젝트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홍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천은 현재도 외국인 팬들이 꽤 많은 편이다. 외국인 관중 할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래저래 우리와는 잘 맞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동남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점은 없는가.
긍
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무자 회의에서는 이렇다 할 반대 의견이 없었다. 외국인선수의 보유한도를 줄이는 게 아니라 동남아시아
선수에 한해 별도의 쿼터를 주자는 게 요지다. 동남아시아 선수로 제한해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힌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물론 이럴 경우 자금력이 있는 K리그 팀은 검증이 안된 동남아시아 선수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실력이 있는 일본이나
중국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구단 사정에 맞게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동남아시아 선수는 있는가.
아직
접촉한 선수는 없다. 어쨌든 2008년 시즌부터 동남아시아 선수를 데려왔으면 한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다만 수비수는
어려울 것 같다. 동남아시아의 A급 공격수나 미드필더라면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공적인 선례를 남기고
싶다.
첫댓글 인천 이런건 진짜 앞서나가는듯....
이런계획은 꼭 실현이 되어야한다...이렇게 좋은 계획을....
10년후 인천은 명문클럽으로 발전할듯
동유럽의 포스를 풍기던 간지팀에서 라돈치치 임대 하고 동남아형으로 변신선언?ㅎ
알레 인천!!!
멋있다. 아주 발전적인 발상이네~^^
개념구단인천
노력한다
그렇지 꼭 우리나라 리그라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만 와서 보라는 법은 없지 많은 나라의 근로자가 있는 나라선수를 기용하면 자연스럽게 근로자들이 경기장에 오겠네.. 굿 아이디어.
알레인천!!!
인천 좋다
인천이 확실히 사업적인 마인드가 훌륭하네요
멋집니다.~~ 응원할게요~
근데 솔직히 동남아선수들이 성공할수 있을지...
그거야 뛰어봐야 알죠.. 유럽선수들도 K-리그와서 적응못해서 가는선수들 있는만큼.. 동남아선수들이 K-리그와서 적응해서 날라다닐수도 있는거죠;;
앞서나가는 인천! 역시!! 알레~~~
좋다인천 ㅎ
인천 정말 멋지네
역시 차원이 다른 구단.
최고다 인천!
이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을 이용한 구단재정에 도움된다면 굿이죠 특히나 시민구단들은
인천이래서좋다
인천인천왜이렇게 뿌듯해 ㅋ
모든 축구선진문화는 인천으로 통한다
김호감독님의 말씀도 눈여겨 봐야할듯 한데요..
개인적으로 밨을때 수원을 포함한 그어떤 구단보다 인천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인천 동남아투어 한번해라
진짜 축구를 할줄아는 구단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