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공조라는 영화가 1위를 했다길래 (포스터만 봐도 뻔해보였지만) 그래도 왜 1위일까 궁금해서 봤습니다. 근데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져 잠이 안오네요. 혹시 보신 분들 있으시면 의견 나눠보고 싶기도 하고.. 안 보신 분들은 계속 안보셨으면 해서 이렇게 밤늦은 새벽에 글을 올립니다.
전체적인 내용 줄거리는 영화 정보를 치시면 나오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며 어두운 경로로 돈을 벌어들이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죠. 영화에선 북한이 미국 달러를 위조하는 도구인 '동판'이란 걸 정교하게 만들어내서 달러 위조지폐를 대대적으로 만들고 국가에서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그걸 차기성이라는 군 간부가 중간에 탈취해서 한국으로 오죠. 북한 3대독재 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자유를 위해 목숨걸고 서울에 옵니다.
여기까지 보면 차기성이 주인공 같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엄청난 악역으로 나옵니다. 그냥 탈북했다고 하면 당위성이 떨어져서인지 굉장히 잔인하고 범죄자처럼 그려내더군요. 그리고 북측에서는 그 탈북자를 잡아서 동판을 회수하라고 북한 경찰(이하 북경찰)을 보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찰과 공조수사를 하게 된다는 스토리인데요, 영화 내내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상한 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 내용을 기계처럼 외운 것이 아니라 흐름에 따라 감상했기 때문에 대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감안해주세요.)
1. 우리나라 경찰은 되게 허술하고 무능하게 나옵니다. 키도 작고 인물도 평범한 아저씨죠. 이와 반대로 북경찰은 키도 크고 인물이 훤칠하며 똑똑하고 무술을 발휘해서 칼든 삼합회 조폭들도 맨주먹으로 다 때려눕힙니다. 우리 경찰의 무능을 강조합니다.
2. 저렇게 무능하고,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우리 경찰이 북경찰과 공조수사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자 북경찰을 가리켜 쉽사리 '빨갱이'란 말을 내뱉습니다. 동료는 요즘 세상에 누가 그런 말을 하냐는 식으로 핀잔을 줍니다. 마치 '빨갱이'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무식하고 경우없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3. 국정원이 왜 북측에서 공조수사를 요구한건지 알아내려 하지만, 하는 것도 없이 무심하고 무능한 양반쟁이로만 나옵니다. 그럼으로써 국정원의 무능을 강조합니다.
4. 극비수사이기 때문에 행동거지를 조심해야한다고 북경찰에게 타이르는 과정에서 우리 경찰이 이런 대사를 칩니다. "저거 보여? 우리나라 CCTV만 300만개야! 보는 눈이 많다고! 아, 감시당하는건 우리나라나 너네나 똑같구나" 이런 대사였는데, 갑자기 개연성도 없이 3대독재 체제를 위해 정치적 감시를 하며 북한 인민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북한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해둔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다를 게 없다고 퉁쳐버립니다. 즉, 북한이나 우리나 똑같다, 라는 겁니다. 도대체 뭐가 똑같은거죠?
4.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북한체제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자유를 위해 목숨걸고 탈북한 군 간부를 엄청난 악역으로 묘사하기 위해 많은 장치를 집어 넣습니다. 납치를 감행해서 가족을 인질로 협박을 한다던가, 사람을 무차별로 죽인다던가 하는 등이요. 그렇게까지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당위성이 떨어질 것 처럼 말이죠.
5. 가장 압권은 결말 부분입니다. 끝내 차기성을 죽인 경찰과 북경찰이 숨을 고르며 대화를 나누는데, 이 때 우리측 경찰이 하는 말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북한은 먹고 살기 바쁘니까 범죄자도 별로 없겠다 그치? 와~ 형사하기 천국이겠네! 나도 너 돌아갈 때 같이 가면 안되냐?" 도대체 먹고 살기 바빠서 범죄자가 없어진다는 건 무슨 개념에서 나온 논리인지.. 전혀 감도 안옵니다. 그리고 북한을 이렇게 대놓고 미화하고 찬양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6. 우리측 경찰이 북경찰의 언변에 넘어가서 중요한 증거물이 될 수 있으며, 북한에 넘어간다면 위조지폐를 만들어 세계적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다분한 '동판'을 두번이나 북경찰에게 넘겨버립니다. 영화에서는 우리 경찰과 북경찰의 브로맨스ㅡ 사내끼리의 우정, 의리를 강조하지만 말이 좋아 자신들끼리의 브로맨스지 이런 공정하지 못한 사건들이 모여 지금의 부패한 사회를 만든 것 아닙니까? 하지만 영화는 이를 미화하며 아름답게 포장합니다. 우리측 경찰과 국정원, 나아가 자본주의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까지도 꼬집으며 고발하는 영화이면서도 저런 부분에 있어선 또다른 부패를 미화하는 것이 상당히 의아합니다.
7. 북경찰이 기껏 찾은 '동판'을 한국 바닷속에 던져버리고 북으로 돌아갔는데도 아오지탄광에 끌려가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1년 뒤 평양에서 맞아줍니다. 월북한 우리나라 범죄자를 잡기 위해 또다시 공조수사를 한다는 결말인데요, 북한이 이렇게 호화롭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8. 우리 경찰은 내내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나라의 단점을 말합니다. 하지만 북경찰은 "공화국을 욕하지 말라우! 그래도 우린 평등하게 가난하오"라며 북한에 대한 비난을 원천 차단하고, 탈북한 군 간부가 그 체제가 얼마나 부조리한지 생각해보라고 할 때에도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돌아보지 않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비판해놓고 북한은 마약, 총, 위조지폐로 돈을 벌며 끼니도 제대로 떼우지 못하는 나라임을 영화 속에서 보여줬음에도 비판을 원천 차단해버립니다. 결국 탈북한 군 간부와는 달리, 북경찰은 체제에 순응하며 일말의 성찰 없이 북으로 돌아갑니다. 말이 좋아 공조수사지 사실상 탈북한 북한 간부를 우리나라 경찰이 북한 경찰과 손잡고 죽인 것 아닙니까?
제가 느낀 의아한 점들을 크게 저렇게 나열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영화는 내내 관객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1. 북한이나 우리나 똑같네
2. 남한은 썩었어
3. 북한이 어쩌면 더 좋을지도 몰라
4. 북한과 우리는 동포다! (라는 이유로 극중에서 형사는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국정원의 지시까지 무시해가며 북경찰을 도와줍니다.)
이건 제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영화를 보면서 저런 점들 때문에 불쾌했고, 영화가 주는 메세지의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이런 시국에 이런 영화가 나와서 더 통탄스럽습니다. 박사모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첫댓글 죄송한 말씀입지만.. 지금심정은 대한민국 상중인데..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ㅠㅠ
저도 지금 이 시국이 가슴아파 엊그제 동성로 태극기 집회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영화라는 문화사업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님이 손발이 묶여있고 문체부 조윤선장관님이 구속된 상황에 저런 북한찬양영화가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열이 뻗치네요.. 이대로 가다가 정말 적화통일 될까봐 무서워졌어요
@해바라기힘조 문화계가 적화됐다는증거죠
20 대 들 은 영화도 봅니다.
100% 원 글 님 동감입니다
해바라기힘조님 영화본 후기가
저는 이해가가는되요.
우리나라는 심각할 정도로 적화되어 있습니다.
세뇌작전이겠죠 이것 감독이 간첩~??
요즘 세상에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게 어이가 없습니다. 빨리 박근혜 대통령님이 돌아오셔서 개헌밀어부치고 연임하시면 좋겠습니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 예능도 뉴스도 못보겠는데 이젠 영화도 못보네요.. 친구들 데리고 집회나 계속 나가야겠어요
@해바라기힘조 이시기에 저런 영화를 상영한다는건
이런 시국이 일어날거란걸 알고있었고
최서원사건으로 충격받아있는 국민들에게 북한을 세뇌시키는 영화입니다.
이~얼마나 무서운 현실인가요?
공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자기들 끼리 어울리고 능력도안되는것들 데려다 키워주고 자리잡고 우익보수들 설자리를 만들지못하게 하는거죠 야금야금 적화시키고 ?심의하는곳도 빨갱이들인데 뭔심의를 하겠어요 방통심보세요 ?
공조 영화 한번 봐야 겠네요!
영화라고 생각하고 -건데 그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북한의 실상이 얼마나 어두운데 젊은이들이 모르니 답답???
뭘봐요!!
우리가 보는 돈으로!!!!!!!
상영률 높여주면!!!!!!!!
좌파들은 이걸 이용해
더 악날한 소재로 또
영화를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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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로. .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일제 침탈기에 일제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문화침탈입니다. 이미, 전교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침탈 당했습니다.
이영화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많습니다 북한을 상당히 옹호하고 한국 경찰을 폄화하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모든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적화되어가고 있는것 입니다 그중에서도 영화쪽이 종북좌파쪽에 많이 쏠려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철없는 애들이 이런영화보면 어떤생각을 할까요 개탄할 일입니다 정신 차려야 됩니다
부 찬양영화구나 안봐야겠어 그리고 못보게해야겠어
저도 어제 그영화 봤는데 다보구나서 나오는
느낌은 좌파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한 형사가 남한은 우파나 좌파나 거의
대등한것처럼 표현하고 북의 형사에게
북한이 못살지 않냐고 물으니까 북의 형사는
노동자 모두가 평등하게 산다고 하고...
예전엔 생각없이 봤는데 앞으론 이런 영화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뇌당하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예술문화계가 종북화되서 은근슬쩍 북을 찬양하게끔 만든거네요. 이런넘들한테 국비주는것 절대반대!!!
이런영화는 보게하지말아야 합니다 흥행이 없어야 안만들지요 우린 나이가있어 판단하지만 젊은아이들이 걱정이군요
안봤어요.
안볼겁니다.
안보기운동 해야지요?망해버리게
좌파영화는 절대봐선 안됩니다.
대표적 우파영화는
'태극기휘날리며. 포화속으로. 연평해전. 인천상륙잔전. 국제시장. 등등 우린 이런류의 영화를 봐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