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홍아, 캠프는 잘 갔다왔니?
물론 재미있는 시간들 보내고 왔겠지?
여기는 너무 추워 꼼짝하기 귀찮은데 너무 부럽다~~
좀 전에 도착후 사진 봤는데 표정이 꼭 운 것 같아 걱정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가 아픈지, 주말에 전화통화하면 자세히 얘기해주렴.
벌써 2009년도 마지막날이구나. 네가 이 편지를 볼때쯤이면 2010년이 되어있겠지?
2010년이면 관홍이는 초등학교의 마지막 해를 보내게 되겠네.
관홍이가 태어나서 기어다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진짜 빠르다. 벌써 이렇게 많이 컸다니...
요즘은 관홍이가 보고싶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하루하루가 너무 더디게 지나가는듯 느껴졌는데,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그건 아니네.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관홍이의 밝은 목소리 빨리 듣고 싶다.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 부탁한다.
다가오는 새해, 관홍이에게 좋은 일 많이 생기길, 관홍이가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바랄께.
힘든 일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잘 참고 이겨내면 더 멋진 관홍이가 되어있을거야.
관홍아. 우리 힘내자!!!
2009년 12월 31일
관홍이가 너무 보고싶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