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에 굴복해 인기 앱 또 삭제 06150529 조일

반중.홍콩시위 내용 많다고...작년 상반기에도 앱 194개 삭제미국의 애플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 판공실(CAC) 요청에 따라 인기 팟케스트 앱인 '포켓 캐스트'와 '카스트로'를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중국 정부는 이 팟케스트에서 반중.홍콩 시위 지지 등 채널이 많이 올라오자 애플에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륨버그통신은 12일 '애플이 포켓 케스트 앱 내에 CAC가 규정한 불법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삭제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카스트로도 같은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애플은 카스트로 전체 이용자의 10%가 중국에 있는 만큼 추후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카스트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규제 당국은) 중국 내 카스트로 서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애플은 이미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여러 앱을 삭제한 적이 있다.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법적 이유로 앱 194개를 삭제했다.작년 홍콩 시위를 심층 취재해 보도한 뉴스 앱 쿼츠를 중국 앱스토아에서 내렸고,  올 초 코로나 발생 이후 전염병을 주제로 한 모바일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가 세계저으로 인기를 끌자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애플이 구글.아마존 등 미국의 다른 테크 기업과 달리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은 중국이 핵심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야플은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에서 연간 5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셋째로 큰 규모다.또 아이폰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 공장이 중국에 있다는 점도 애플이 중국 정부를 무시 못 하는 요인이다.폭스콘 중국 생산 라인은 매년 아이폰 2억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최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