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시즌 연봉재계약이 막바지다. 전구단을 통틀어 연봉 미계약자는 부상중인
김재현(LG)과 이혜천(두산), 트레이드된 박재홍 진필중(이상 기아) 등
4명.
2003시즌 8개구단 연봉을 분석해봤다.
▶삼성-4관왕
지난시즌
21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이 2003시즌 연봉에서도 최고연봉자,총액,
인상률, 인상액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 이승엽은 3일 6억3000만원에 올시즌 재계약을 했다. 이는 이상훈(LG)보다
3000만원이 많은 사상 최고액이다.
삼성 선수단 연봉 총액은 40억1800만원. 8개 구단중 1위. 총액 부문 꼴찌인
롯데의 22억6000만원에 비해 거의 2배다. 총액 2위는 34억2900만원을 기록한
현대. LG가 33억4900만원으로 4일 현재 3위지만 김재현의 연봉이 빠진 금액.
구단제시액이 2억1000만원인만큼 이 금액에 김재현이 사인만 해도 총액이 35억을
넘기게 돼 이 부문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삼성은 인상액과 인상률에서도 12억200만원과 42.7%를 기록해 1위. 두 부문
꼴찌에는 한화가 이름을 올렸다. 인상액은 고작 1억1700만원으로 5%가 인상되는
데 그쳤다.
▶최고인상액-2억2000만원
6억3000만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킹에 오른 삼성 이승엽(27)이 최고 인상액
부문에서도 1등. 4억1000만원에서 무려 2억2000만원이나 인상됐다. 2등은 한화
송진우. 1억3500만원에서 1억6500만원이 인상된 3억원에 계약, 정민철과 함께
팀내 최고연봉자이자 최고인상액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후 최고의 성적을 낸 현대 심정수가
인상액 1억5000만원(1억6000만원→3억1000만원)을 기록해 3등. 지난해 'U턴'해
4억원이라는 연봉을 받았던 한화 정민철은 올시즌 1억원이 삭감된 3억원에 재계약해
최고 삭감액 부문 1위가 됐다.
▶최고인상률-202.5%
2002시즌 신인왕 현대 조용준(23)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봉 2000만원에서
4050만원이 인상된 6050만원에 재계약, 무려 202.5%의 인상율을 기록했다.
지난 95년 LG 유지현이 기록한 200%(1200만원→3600만원)를 살짝 뛰어넘는
뉴레코드. 2위는 하루가 멀다하고 마운드에 오른 LG 이동현. 155.6%(2700만원→6900만원)가
인상됐다.
< 정혜정 기자 base9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