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삼겹살 데이'(3·3데이)를 맞아 대형 유통업계가 판매한 '반값 삼겹살'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행사에 들어간 국내 대형마트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고기 절반이 비계"라는 구입 후기가 올라왔다. 한 소비자는 "3·3데이라고 할인해주면 뭐 하느냐, 고기 반은 비계라 먹지도 못한다"는 글과 함께 구입한 삼겹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고물가 시대에 100g당 3500원이 넘던 한돈을 2000원대에 살 수 있었던 만큼 1kg짜리 삼겹살과 목살구이 등을 구입했으나 불판을 달구고 구울려고 고기를 집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합니다. 삼겹살에 원래 비계 맛으로 먹는다고는 하지만 절반 이상이 기름 덩어리였다며
반값 할인이라고 하는데 절반이 기름이니 정가에 판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A대형마트 삼겹살 리뷰란에는 "대체상품인데 너무하다. 비계가 이렇게 많은 걸 보내나" "비계가 너무 많아서 먹을 게 없었다" 등의 불만 섞인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한 소비자는 "1200g 주문했는데 비계가 절반이 넘는다"며 "여기서 고기 자주 사 먹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행사한다고 싸게 팔면서 이런 거 파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통업계는 삼삼데이에 제품 물량이 몰리면서 일부 제품에 비계가 많은 부분이 섞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업체에서 손질한 물량을 납품받았지만, 검수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만큼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