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질타..사장 "경영난 인정..전기요금 단계적 인상"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선 한전의 경영난에 따른 적자와 전기요금 인상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동철 사장은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전에 대한 국감에선 천문학적인 적자 문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은 한전의 매출액이 늘어났는데도 적자가 발생했다며, 구조조정만으로 해결될 수 있겠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싱크 :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한전 누적 부채가 200조 원을 넘겼는데요. 전기요금의 총괄 원가 산정 기준을 개선하지 않으면 애꿎은 직원들의 구조조정, 자산 매각으로는 한전의 적자를 푼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에게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 싱크 :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기료 1kWh 당 25.9원 정도 올려야 된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산자부 장관이 안 된다고 그러니까 그냥 포기하실 거예요?"
이에 대해 김동철 사장은 정부와 한전 간 입장차이는 없다며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 싱크 : 김동철 /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전의 재무 위기를 해소한다는 측면에서는 정부와 한전 간에 입장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요."
한전의 태양광 사업에 관한 내부 비리도 국감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한전에서 적발된 태양광 사업 관련 직원 겸직 비리가 88건으로 드러났지만, 적발된 직원의 무려 85%가 경징계에 그쳤습니다.
▶ 싱크 : 양향자 / 한국의희망 국회의원
- "비리자 운영권 처분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주십시오. 적어도 한 번 적발 시에는 중징계를 내리고 두 번 적발되면 파면해야 됩니다. 그래야 국민이 한전을 신뢰합니다."
김 사장은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비위 근절을 위한 징계 수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