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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잡담 중이병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문학의 역할에 대해)
havoc(夏服ㅋ) 추천 0 조회 236 15.04.12 05:29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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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12 08:57

    첫댓글 생전의 데스카 오사무가 자기 만화 블랙잭의 묘사가 허황되다는(장기교환이나 이식 같은게 아무 거부반응없이 그냥 블랙잭의 천재적인 수술솜씨에만 의지해서 성공하는 묘사가 많음. 심지어는 이종간 접합도 흔하게 나옴) 다른 의사들의 비판에 대해 평하길
    '만화에서 안되는게 어디있냐. 멍청한 놈들이다.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된다.'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언듯 들으면 어차피 만환데 사실성 따윈 쌈싸먹어도 된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창작물에서 리얼리티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게 굳이 현실세계와 일치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 작품 세계 안에서만 통하면 그만 이라는 거죠.

  • 15.04.12 08:44

    찬물과 뜨거운물을 뒤집어쓸때마다 성별이 바뀌는 란마의 세계도 따지고 보면 현실성은 없는 세계죠. 하지만 그런 황당 무계함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속에 섞여 있습니다.
    요괴와 괴물이 아무렇지않게 인간 세상에 섞여있고 길에서 토막난 신체일부가 굴러다니고 잘린 머리통이 강에서 헤엄을 치는 모로보시 다이지로의 괴기월드역시 그런 태연함이 있습니다.
    블랙잭 역시 의학 드라마지만 만화의 작법에 따라 현실의 의학은 배제한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죠.
    이른 바 대가들의 창작물들은 분명하게 비 현실적인 이야기를 태연하게 늘어놓는 재주가 비상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작가 좌백은 이런 특징들을 '능청스럽다.'고 표현하죠.

  • 15.04.12 08:59

    이른바 중2병이라든가...최근 창작물에서 비판받고 있는 여러 요소들이 최초에는 매우 참신한 시도였음을 상기해보죠.
    상처입은 청소년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된 요소였죠. 감정표현이 서툴고 말이 없는 캐릭터 설정역시 그 작품에 나온 인물을 묘사하기 위한 수단이었죠.
    모두 그 작품안에서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작품을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어 주는 장치들 이었습니다.
    그랬던것이 뭐가 뛰면 뭐도 뛴다고 '오 요즘은 저런게 유행인가?' 하고 너도나도 그런 요소들을 따라하다보니 그냥 망....
    요는 중2병이든 뭐든 그게 들어가서 작품이 재미있어졌는가? 그런 요소들이 설득력이 있는가? 이겠죠.

  • 15.04.12 08:51

    그렇지 못하다면 그냥 흔한 불쏘시개 일 뿐....

  • 작성자 15.04.12 16:55

    @뉴타잎 말씀 고맙습니다. ^^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

  • 15.04.13 06:22

    중2병이든 뭐든.. 심지어 귀여니 소설 초딩 소설 스타일도 잘 하면 좋은 작품이 되는거죠. 못해서 문제지. ㅋㅋㅋ

  • 작성자 15.04.13 16:44

    한가지 조심해야할 점은 중2병=무식 이라는 공식입니다. 지성적이지 못한것과 중2병이 같은취급을 받으면 안됩니다. 중2병요소가 없다 하더라도 지성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선 충분히 비판해야할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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