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작전
- 김세원 가톨릭대 교수 -
해병대 정책자문위원 자격으로 지난달 31일 한미연합 상륙기동훈련을 참관했다.
쌍용훈련은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연합상륙 기동훈련으로 이번 훈련은
1993년 팀스피리트 훈련 이후 21년 만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1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공개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2500여 명, 해군 1000여 명과
미국 해병대 7500명, 해군 2000여 명 등 총 1만3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구축함·호위함·상륙함·수송함 등 양국 함정 11척과 공군 KF-16 전투기,
미 해병 해리어 전투기와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MV-22) 등 항공기 60여 대도 투입됐다.
전투기와 공격헬기가 가상의 적 해안을 타격하자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물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바다를 자욱하게 덮은 연막 틈으로 해안을 향해 돌진하는 상륙돌격장갑차(AAV)와
수륙양용 공기부양정(LCAC)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영화에서나 보았던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졌다.
그런데 어디선가 행진곡 멜로디와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훈련의 사기진작을 위해 행진곡을 트는 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귀를 기울여 보니
상륙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해안가 마을에 모여든 시위대들이
‘전쟁연습 중단하라’고 외치는 구호와 노래였다.
이들의 외침은 상륙기동훈련이 실시되는 1시간여 동안 지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
‘평양 점령 상정한 전쟁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상 시작하라’는 플래카드는
숫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
군사훈련 장소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기묘한 상황을 만들어낸 주체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였다.
이들이 훈련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맞춤형 억제 전략이 북한을 대규모 선제공격할 1%의 오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날 오후 북한군은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500여 발의 야포 사격을 했고,
적어도 100발 이상이 NLL 이남 한국 해역에 떨어졌다.
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또다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미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채 끝나지도 않은 2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여덟 차례나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단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계속해 왔다.
3월 30일엔 심지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4차 핵실험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대한민국의 평화는 대북 억제력이 있어 지켜질 수 있었다.
그들이 진실로 한국인으로서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백령도나 연평도로 달려가 대남 협박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해
‘핵개발 중지하고 남북대화 시작하라’고 시위를 벌이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다.
첫댓글 저런 정신나간 종북주의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사실을 우리모두는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는 대북억지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현실을 무시하는 저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들인가 ?
정신나간 종북주의자들에겐 북괴군의 동조하는 행위는 발본 쇠본하여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