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지도자들의 시대 - 우리는 스트롱맨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개인숭배와 포퓰리즘, 민족주의로 무장하고 자유주의를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한 지도자들
푸틴에서 시진핑, 모디와 트럼프까지. 세계는 스트롱맨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아무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세계 민주주의의 본고장에 독재 방식을 도입한 사람은 바로 트럼프라는 생각이 백악관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었다. 거친 화법, 열병식 갈망, 이익 충돌에는 관대하면서 언론의 비판 의견은 참지 못하는 태도 등은 모두 '스트롱맨'의 전형적 특징이다.
'스트롱맨 시대'는 2000년에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권좌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것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정치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다.
21세기에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두 나라, 중국과 인도 모두 스트롱맨이 장악했다. 비록 두 나라의 정치체제는 상당히 다르지만, 시진핑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모두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수사법을 사용해서 힘의 논리를 설파하며, 자유주의를 적대시하면서 개인화된 통치 방식으로 국가를 이끌고 있다.
유럽연합의 동쪽에 자리한 두 강국 러시아와 튀르키예도 스트롱맨이 지배한다.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0년 넘게 집권하고 있다.
스트롱맨 통치 방삭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폴란드 총리를 통해 유럽 내부로도 침투했다
심지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조차도 법치와 외교정책, 당내 반대파에 대한 태도에서 스트롱맨 스타일을 보였다.
현재 중남미 대륙의 두 강국, 브라질과 멕시코는 각각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끌고 있. 보우소나루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고, 로페스는 좌파 성향의 포퓰리스트다. 그러나 두 지도자 모두 전형적인 스트롱맨으로로, 개인숭배를 부추기고 국가기관을 불신하도록 조장한다.
미국조차 바이든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스트롱맨 정치와 완전히 절연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