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11027_0009575072&cID=10201&pID=10200
한나라당 인권위원회가 27일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에 대해서도 경찰이 조사해야 한다"고 발언.
한나라당 인권위원회 김연호 위원은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진상조사 자리에서
"소설과 영화에서 (사실과 다르게)과도하게 표현돼 국민 감정이 격앙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공지영씨에 대한 참고인 진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더니
조 청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답변했다"며
"공지영씨는 이미 정치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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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기반은 사학 재벌 세력이니, '도가니 열풍'이 사학법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빨리 처리시켜야할 필요가 있죠.
총선 대선도 얼마 않남았고, 이번 선거의 흐름을 보고, 더 강도높게 피의자처벌을 요구함으로써 꼬리짜르기로 대응하리라 생각했는데, 대응방식이 정반대군요..-_-
선거가 끝났다 이건가...
(덧) - 아래 모든 문장에 '제 생각에'란 말을 생략했습니다.
이건 단순 정치 보복이 아닙니다. 공지영을 건들여서 박원순과 민주당에 무슨 피해를 줄수 있는게 없죠.
이건 도가니의 정치적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도가니가 단순히 '성폭행 사건'을 까발린게 아니라 '사학 재벌 집단의 범죄와 비리, 그리고 그 권력과 행태'를 까발린게 문제입니다.
도가니 이전에는 사학법이니 사학 감사니 야권이나 시민 단체가 날리를 쳐도, 일반 국민의 인식이
"애들 교육시키려고 학교만들어 운영하는 사람에게 뭐하는거람?
세상일 하다보면 먼가 (돈좀 띠어먹는) 실수도 할 수 있는거지, 좋은 일 하는 사람에게 뭐하는거야?
혹시 저거 빨갱이 아니야? 아~~! 전교조와 연관되었다고하니, 학교를 만든 좋은 사람에게서 학교를 빼앗아 전교조에게 넘기려는거 아니야?"
이런 인식이 강했죠.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야권 정치인이나 시민단체가 십수년간 투명한 운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도, 한나라당의 반대+야권내 기독교 정치인의 반대+한나라당의 '빨갱이, 전교조'드립에 이런 움직임을 의심스럽게 처다보는 국민 으로 인해 매번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야권내 기독교 정치인이 사학법을 극렬히 반대해서 야당내에서도 큰 난항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해당 교회 목사가 사학법 반대를 천명했기때문.. 이 교회 목사들이 사학재벌..)
그런데 '도가니'가 터진겁니다. 소설로.. 영화로..
사학집단의 비리와 뻔뻔한 범죄 행위, 그걸 권력으로 덥어버려 정의를 짓밟는 행태를.... 이로써 사학법을 의심스럽게 쳐다보는 국민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런 사실이 이전에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건 아니지만, 딱딱하고 정치적인 조사 보고서나 단막 기사로는 사건을 실감하기 어렵죠. 또한 언론에서는 이걸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학재벌과 언론재벌이 얽기고 설킨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사학재단연합회 회장이신 조용기 목사(한세대, 베데스다대 등 엄청난 사학재벌)는 국민일보를 소유하고 계시죠..)
언론사간에는 서로의 비리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는게 불문률이라고 하죠. 엄청난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언론사의 특성상 내가 하나를 터트리면, 몇배가 되어 되돌아온다는걸 알기 때문이죠. 따라서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한 그분의 비리는 Po보호wer..
아무튼 감성을 자극하는 문체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영상으로 도가니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국민의 '사학에 대한 인식'이 확 변하게 되었죠.
'학교를 설립해서 학생을 교육시키는 좋은 사람'->'엄청난 비리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권력자'
나경원의 사학 비리도 예전이라면, '애들 가르치다보면 육성회비 몇푼쓸수도 있지 뭘그런걸로'로 크게 문제가 않되었을텐데,
도가니 사건 이후로는 '사학 비리? 나경원 집안이 도가니 범죄자와 비슷한 분류?'로 이미지가 확 않 좋아지죠.
(나경원이 자기가 학교 이사이면서도, '사학은 나와 상관없는일'이라 주장할수 밖에 없었겠죠.)
한나라당이 왜 도가니를 재빨리 처리해서 묻어버리려 할까요? 단순히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사학출신인건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국회의원 재선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아요.
문제는 박근혜죠. 박근혜가 영남대와 '연관'있죠. 박근혜가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있다가 비리와 부정부패로 88년 쫓겨났죠. 이후 약 20년간 임시이사로 지속되다가 2008년 영남학원 정상화 과정에서 이사의 대부분을 박근혜가 선임합니다.(물론 '추천'이란 형식이기는 했지만..) 영남대 의료원장도 박근혜가 임명하죠.. 물론 박근혜가 이사장은 아닙니다..
비리로 쫓겨났다가 다시 재집권하는.. 도가니 행태와 비슷하죠.. 정수장학회도 그렇고, 영남학원도 그렇고...
(박근혜의 기본 입장은 영남학원과는 (현재) 관련없고, 정수장학회는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사회환원한 것이라는 입장.)
박근혜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도가니 이미지는 박근혜에게 치명적 아킬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가니를 빨리 처리해서 국민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하는게 한나라당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겠죠...
p.s. 물론 공지영이 이전 인터뷰에서 발언했듯이, '사실 그대로를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실이 너무 참혹해서 도저히 내글로 모두 적을수없었다'며 '현실은 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심각하다'라고 말하죠.
한나라당의 발언은 도가니는 '사실과 다름' + 공지영의 정치적 견해(진보) = '님들은 거짓에 선동당한거임. 도가니는 가짜임. 그럼 이제 잊는거임. 레드 선~' 전략의 밑밥뿌리기로 보이네요.
어처구니가 없나요? 글쎄.. 전 저 구조가 상당히 먹힐거 같네요.
첫댓글 1년 남았다고 막가자는건가...
이제 보복이 시작되는군
박원순 지지한 작가에 대한 정치보복임.
아.. 기사 봤을 때 첨에 먼가 싶었는데, 공작가가 박원순을 지지했었군요;; [공작가의 자극적인 원작소설&영화 인기 -> 공작가 도가니 버프 -> 도가니 버프를 받은 공작가가 지지하는 박원순의 지지도 상승] 머 이렇다는 얘기인가요?
그냥 유권자로서 지지의사표명이지,버프효과까지는 아닌듯합니다.
제가 보기엔 연예인처럼 그냥 만만한 부류에게 본보기&분풀이하는 거로 보임.
국민 감정이 격앙됐다/ 그 '감정'이 '격양'된 '국민'이 대체 누굽니까? 설마, 인화학교 교장? 아니면 그 친인척? -_-;
무려 인권위원위란 곳에서 저딴 짓거리를 일삼다니 ..... 허허 학교를 조사하자고 드립쳐도 곱게 봐줄까 말까 한 놈들이 진짜 개객끼들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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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국민감정이 공지영한테 격앙된겁니까? 말하자면, 공지영 때문에 '사실을 알게되어' 국민들이 격앙되었으니 공지영을 조사해야 한다는 건가요? 도대체 무순 소린지 못알아 듣겠는데요.
아... "공지영씨는 이미 정치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해야 한다" 이게 하고싶은 말이군요
화풀이네요. 지금 나꼼수 조사하겠다고 날뛰고 있고 박원순님의 후원기업세무조사하고 있고 아주 정말 어찌 저런 짓을 할수가 있는지.
진짜 웃긴 사태일세...
그야말로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요 ㅉㅉㅉㅉ
문제는 저 짓을 해도 TV에는 거의 안나오고 신문도 주로보는대는 검열로 안나오게해서 눈을 막고 한다는게 문제저 저렇게 나온것도 새발의 피일수도......
사학의 부패 정도와 한나라당과의 유착 정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렇죠. 한나라당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자기들 밥줄이자 이권이 걸린 사학 재단의 부패상을 소설과 영화로 고발한 공지영씨를 가만히 내버려 둘리가 없죠.
아니, 답답한게 공지영씨의 작품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란 말입니다. "소설"은 사실이 아닌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소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조사하겠다는게 말이 되냐고요. 아...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