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 완료, 민주175·국힘108·조국12·개혁3
맹현균 기자입력 2024.04.11.11:32수정 2024.04.11.11:32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만 161석을 얻었으며,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14석을 더하면 모두 175석을 확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의석 18석을 확보, 108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로만 12석,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과 비례 2석을 더해 모두 3석을 얻었습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각각 한 명씩 당선자를 냈습니다.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압승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수도권 압승한 민주당, 개혁신당도 수도권 1석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남권, 동부권을 제외하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
서울 48곳 가운데 37곳, 경기에서는 60석 가운데 53곳, 인천은 14곳 가운데 12곳을 확보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122석 가운데 102석을 얻었습니다. 충청권에서도 28석 가운데 21석을 확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19석을 얻었습니다. 서울 동작을과 마포갑, 도봉갑 지역을 탈환했지만, 서울에서 11석 확보에 그쳤습니다. 경기에서는 6석을 확보, 지난 총선보다 오히려 1석 줄었습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 40석 가운데 34석을 확보해 전통적 강세 지역은 지켜냈습니다.
개혁신당은 경기 화성을, 진보당은 울산 북구, 새로운 미래는 세종갑에서 각각 1석을 확보했습니다.
■ 조국 12석 약진, 국민의미래 18석, 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 12석을 확보해 약진했습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6.67%를 득표해 18석을 가져갔고, 더불어민주연합은 26.69%를 얻어 14석을 확보했습니다. 3.61%를 얻은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의석 2석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등 야권의 의석을 모두 더하면 191석에 달하는 거대 야권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개헌선인 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완패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됐습니다.
■ 尹정부 심판론 작동한 선거 결과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국면으로 보내는 첫 번째 정부가 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에 의회 권력을 내주면서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야권이 180석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야당 단독으로 법안 통과가 가능하고, 패스트트랙 등을 활용해 입법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공천 논란을 겪으면서도 총선 압승을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와 관련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