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처음으로 00산악회를 따라서 형제봉 도솔봉 또아리봉 글고 한제,
넘 좋은봄날씨속에서 곧 우리 산악인들을 괴롭힐 황사를 생각하면서
한번이라도 좋을때가자고 집을나선다.
역시 평일이라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틈에서 조용히 젤 뒷자석에
자리를 잡는다.
주암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차에오르는데 갑자기 나에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내가 잘못들었나 생각하고 돌아봤더니. 세상에
학교때 담임선생님이 아니신가. 이럴수가?
언젠가 교통사고를 당하시어 많이불편하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안타까웠는데...한번 찿아뵐려고 해도 혹. 많이불편하시면 어쩔까?하는
마음에서 찿아뵐엄두를 내지못했는데 이곳에서 뵐줄이야.
죄송한 마음 반가운마음. 벌써 20여년이 훌쩔넘어 버린 세월...
광양까지 수많은 애기를 주고받으며 눈물도 글썽이고.
참 세월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주는구나. 그렇게 패기있으시고
사랑으로 제자들을 교육시키셨던 그분은 않계시고 초로에 모습으로
그것도 학교가아닌 산악회 버스안에서 뵐줄이야...
정코스는 힘드시다고 백코스를 하신단다. 몇명만 내려 정코스로 출발하고
전형적인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수많은 옛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고 적당한 경사 그리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아름드리 봄에 기운을 받고 세상밖으로 나오려는 모든 식물들...
약 5시간의 등산을 마치고 진틀에 도착하니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그래도 사고땜에 약간불편하신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옛날에 그 당당하신 모습은 조금은 남아있는것으로 위로를
삼아보며 건강하시고 그래도 옛날의 그 패기 잃지마시라는 무언에
대화로서 다시 뵐수있기를 기대한답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산에서 .... 만나신분...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