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3-2-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아들 2명, 금년 7월 총선에 출마 예정
Two of PM’s sons eye political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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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eng Chivoan / Phnom Penh Post)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육군 소장이 작년에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회의 폐막식장에 참석해 있다. |
기사작성 : Meas Sokchea and Abby Seiff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중진인 찌엄 유입(Cheam Yeap) 의원이 어제(2.19) 밝힌 바에 따르면, 훈센(Hun Sen) 총리의 세 아들 중 2명이 금년 7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한다.
찌엄 유입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지난주 CPP의 '상임위원회'(=정치국, permanent committee)가 개최되어 총선에 출마할 후보 공천자 명단을 확정했는데, 훈센 총리의 아들들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섬다잇 데쪼(=총리 대신 각하)의 아들들은 모두 [후보로 공천될만한] 온전한 능력들을 갖고 있고, 적절한 경험들도 소지하고 있다." |
그는 2명의 아들이란 훈센 총리의 세 아들 중 누구를 말하는지는 특정해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정치평론가들은 그 2명이 장남인 훈 마넷(Hun Manet, 35세) 소장과 3남인 훈 마니(Hun Many, 30세)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훈 마넷(1977년생) 소장은 최근 수년 간 공개적인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는 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가령 '아세안 정상회의' 회의장이라든지, 건출물들의 준공식, 아버지를 대신해서 기부용 위문품을 나눠주는 행사 등이 그러한 일들이다.
([역주] 훈 마넷 소장은 현재 보병 부사령관, '총리 경호부대'(PMBU) 부사령관, 그리고 국방부 대테러국장(=특수부대 전체 관할)도 맡고 있다.)
훈 마니(1982년생)는 훈센 총리 비서실 직원이기도 하다. 그는 점차로 청년단 활동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 '조국의 대의를 따르는 청년단'(Youth in the Cause of the Motherland)이란 명칭의 대규모 조직을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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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받은 사진) 훈센 총리의 3남, 훈 마니. |
훈센 총리의 차남인 훈 마닛(Hun Manith, 31세) 대령도 정부의 직책들을 갖고 있다. 그는 '국방부' 소속 정보국 부국장을 맡고 있고, '국가 토지분규 사무국'(National General Secretariat for Land Disputes)에서도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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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훈센 총리의 차남 훈 마닛(좌측) 대령이 토지측량 청년자원봉사단 단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훈센 총리의 세 아들은 모두 미국의 엘리트 군사학교나 미국 정부의 군사기관에서 훈련을 받았다. 훈 마넷 소장은 1990년대 말 캄보디아인으로는 최초로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또한 영국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3남인 훈 마니 역시 [미국 국방대학에서 연수를 받았고] 석사학위 2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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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1999년 5월 29일, 뉴욕 웨스트 포인트에 위치한 '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가 장남 훈 마넷과 함께 흐뭇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본지는 어제 훈 마넷 소장과 훈 마니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차남인 훈 마닛 대령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공천자 명단에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형제들이 포함됐다는 것도 부인했다.
찌엄 유입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훈센 총리의 아들들이 공천에 포함된 것은 직무 수행이 어려워진 노쇠한 국회의원들이 은퇴하면서, 그들을 대체하는 물갈이 작업이라는 보다 큰 구도 하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당은 현재의 국회의원들 중 30% 가량을 보다 젊은 후보들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치평론가들 및 선거감시 전문가들은 집권 CPP가 국회의원 노령화에 대처하려는 일은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회의원 공천자 교체가 보다 투명한 절차를 갖춰서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간 선거 감시기구인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frel [콤프렐])의 꼬울 빤하(Koul Panha)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정치인들이 노령화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 젊은층이 정치 부문에서 올라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이미 80대이고, 활력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하면 정치에서 여타 청년들에게도 공평한 참여 기회를 부여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정실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꼬울 빤하 사무총장은 물론이고, 독립성을 지닌 정치평론가인 라오 몽 하이(Lao Mong Hay) 박사 역시 세계적으로 정치적 가문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총리 가족들이 정계에 입문하는 것 자체가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라오 몽 하이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젊은이들이 정계에 입문하여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들에게는 배워야만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받고 아니고는 전적으로 투표를 할 국민들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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