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4-2-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정부, 다국적 의류 브랜드 대표단과 회담
Brands Meet With Gov’t Over Labor Unrest
기사작성 : Alex Willemyns 및 Aun Pheap
국제 유명 의류 브랜드들인 '푸마'(Puma), '갭'(Gap), H&M의 관계자들이 수요일(2.19) 프놈펜(Phnom Penh)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고위 각료들과 만남을 갖고, 지난달 발생한 의류노동자 총파업에 대한 유혈 진압 및 캄보디아 노동계의 불안정성 증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평화 궁전'(Peace Palace: 관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이 회의는 께엇 촌(Keat Chhon) 부총리가 주재했고, 순 짠톨(Sun Chanthol) 상무부 장관과 잇 삼 헹(Ith Sam Heng)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제 브랜드 관계자들은 캄보기아에서 생산된 의류 조달의 장기적 생존능력에 관해 우려를 표시했다.
H&M과 '갭' 관계자들, 그리고 [국제적인 산별노조인] '인더스트리올 글로벌 유니온'(IndustriALL Global Union)의 지르키 라이나(Jyrki Raina)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달 있었던 파업 진압에 관해 논의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발생한 유혈진압에서 헌병의 발포로 최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20명 이상이 재판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구금되어 있는 상태이다.
H&M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의류 유통업체로서 2012년에 34억 달러의 이익을 보인 브랜드이다. H&M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현재 걱정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노사관계가 약화되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노사분규가 점점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H&M은 캄보디아에서의 개발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안정과 건강한 노사관계, 순조로운 임금체계, 모든 공급자들(=하청 업체들)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하청 국가가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이길 바란다." |
지난달 발생한 파업에서 노동자들은 월 최저임금 160달러를 요구했다. 순 짠톨 상무부장관은 지난달의 파업 진압에 관해 '무정부 상태'의 증가를 평정시킨 것이라면서,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프놈펜 지역에서 그러한 혼란을 조장했다고 말했다. 순 짠톨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는 분명 노사 분규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시위가 아니었다. 그 시위는 야당의 선동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들은 공장 앞에서 '공장에서 사람들 내보내고, 조업 중지하고, 나와서 돌을 던지고, 공장을 부수고, 투자자들을 공격하라'고 외쳤다. 어떤 나라에 투자를 하면, 그 나라가 투자활동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나라에 투자한 이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고, 이 나라 국민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
잇 삼 헹 노동부장관도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캄보디아 정부가 의류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을 80달러에서 95달러로 인상한 데 이어, 다시금 100달러로 올렸지만 의류노동자들이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의류노동자 조합은 오는 3월에 다시금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다.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의 속 쩬다 소피어(Sok Chenda Sophea) 사무총장은 국제 브랜드 관계자들에 대해, 캄보디아 노동자들에게 월 최저임금 160달러라는 것이 비현실인 요구라는 것을 설득하고 "중재"할 수 있도록 국제 노동단체들의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많은 노동자들이 정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도 분규가 있는 만큼 뭔가 좀 해달라. 우러 최저임금 160달러는 야당이 주입한 생각이다. 아시다시피 모든 국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이 정부 말을 듣지 않는다. 야당이 더 섹시해보이는 법이고, 더욱 호소력이 있는 것이다." |
'갭' 관계자 한명은 정부의 일처리가 자신들보다 "더욱 수고스럽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군인들과 헌병들이 노동자 21명을 구타한 후 재판도 없이 구속한 일은 기업의 윤리적 문제인 동시에 대중적 공보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갭'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타 바이어들과 마찬가지로, 다국적 기업인 우리 '갭'이 당면해있는 과제는, 소비자들이 우리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번 만남 후에 현재 구속되어 있는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매우 공정한 관점에서 다뤄질 수 있는 어떤 확신들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언론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상황이 묘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푸마'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후, CDC의 속 쩬다 소피어 사무총장은 브랜드 관계자들이 보도진과 공개적으로 대화를 하거나 캄보디아 정부와의 문제점을 과도하게 강조하여 "불길에 기름을 붓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원치 않는 일은 이야기가 맥락을 벗어나는 것이다. <캄보디아 데일리>는 여러분에게 '구속된 23인을 걱정한다'는 말을 해주러 온 것이 아닌가라고 말할 것이다. 전적으로 그러지 마라. 아무 것도 없다." |
속 쩬다 소피어 사무총장의 발언 덕분에, '갭' 관계자 한명은 회의가 끝난 후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H&M 관계자는 인터뷰를 사양했다.
께엇 촌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짤막한 발언 한번만 했다. 그는 국제 브랜드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봐달라면서, "이 나라가 평상적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회의를 마쳤다.
(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4-2-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정부, 다국적 브랜드 및 국제 노동단체들과 회담
Brands, gov’t, unions meet on the issues
기사작성 : Sean Teehan
캄보디아 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주요 의류 브랜드들 및 국제 노동단체 대표들이 어제(2.19) 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과 업저버들은 회의가 끝난 후 캄보디아 정부가 의류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제 자유노조 연맹'(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 ITUC)의 스테펜 베네딕트(Stephen Benedict) 노동권리국장도 이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최저임금 개혁, 노조 관련 법률, 지난달 의류노동자 파업 과정에서 시위 중 구속된 21인의 신병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베네딕트 국장은 회의가 끝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조만간 실행을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약간의 징후들이 있었고, 다국적 브랜드들 및 국제 노동단체들과 대화를 지속하려는 참여 정신이 있었다." |
베네딕트 국장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께엇 촌(Keat Chhon) 부총리가 주재했고, 노동부를 비롯한 몇몇 부처들의 차관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국제 브랜드들 중에는 C&A, 갭(Gap), '인디텍스'(Inditex: '자라'[Zara] 브랜드 본사), H&M, '푸마'(Puma)가 관계자들을 보냈으며, 국제 노동단체로는 ITUC와 '인더스트리올'(IndustriALL)이 참석했다.
30개의 국제 브랜드들 및 노동단체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 관리들은 5월 말에 다시 회의를 갖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들 30개 브랜드와 단체들은 지난달 공개서한을 발표하여 캄보디아 정부가 의류산업의 인권 문제에 대처하도록 촉구했고, 어제 회의 개최도 요구한 바 있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어제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1월17일 훈센(Hun Sen)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 서명한 30개 기업과 단체들의 대표자들이다.
캄보디아 노동부의 헹 소우(Heng Sour) 국장은 어제 회의가 끝난 후 보도진의 질문을 받자, 께엇 촌 부총리에게 들으라고 답했지만, 께엇 촌 부총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미국 국제노동단결센터'(American Centre for International Labour Solidarity: ACILS)의 캄보디아 지부장 데이빗 웰시(David Welsh 혹은 Dave Wels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의 기억들을 더듬어보면, 분명 캄보디아에서 이와 유사한 회의가 있었던지 기억나지 않는다. 참석자들의 명단만으로도 상황의 심각성이나 긴급성을 유추할 수 있다." |
베네딕트 국장에 따르면, 캄보디아 관리들은 구속된 21명에 관해서는 노코멘트 입장을 취했다고 한다. 구속자 21명은 지난주 '항소법원'에서 보석이 기각된 후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문제와 노동관계 법률 문제에 대한 언급에는 너 나은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뚠 소폰(Tun Sophorn) 캄보디아 조정관에 따르면, 캄보디아 노동부가 이미 최저임금 개혁 및 노동법 초안 작성에 ILO가 기술자문으로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상태라고 한다.
'캄보디아 의류노동자 민주노조연합'(Coalition of Cambodian Apparel Workers’ Democratic Union: C.CAWDU)의 앗 톤(Ath Thorn) 의장도 이번 회의를 정부가 노동 현안을 심각하게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평가했다. 앗 톤 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 바이어, [국제] 노동단체들이 [국내 노조들과] 협상절차 재개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보완취재: Daniel de Carte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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