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王方山]
정의
경기도 포천시 포천동·선단동·신북면과 동두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
명칭 유래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은 많은 전설과 유래가 전하는 명산이다. 신라 시대인 872년(헌강왕 3)에 도선(道詵) 국사가 정업을 닦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하였다 하여 왕방산이라 불렀고, 그 절을 왕방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왕방사지에는 30여 년 전에 청매화상(靑梅和尙)이 보덕사[지금의 왕산사]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조선 태조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에 있다가 환궁하는 도중 형제의 난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산에 있는 사찰을 방문해 체류하였다 하여 왕방산이라 하고 절 이름을 왕방사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조선 태종이 어머니인 신의 왕후 한씨를 모시고 재벽동에서 살 때 이곳에서 늘 무술을 연마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왕방산은 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속세를 떠나 산중에 들어와 삼신암이란 암자를 짓고 은신했다 하여 국사봉이라고도 했는데 왕이 항상 이색을 생각하며 이 산을 바라봤다 하여 왕망산이라 부른 것이 왕방산으로 변했다고도 한다. 『지승(地乘)』「영평현(永平縣)」에서는 ‘포천 왕망산(抱川王望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왕방산의 한자 지명은 그동안 왕방산(王方山), 왕방산(旺方山), 왕방산(王訪山)으로 혼용되었는데, 2009년 8월 포천시 지명 위원회에서 왕방산의 한자 지명을 통일하고자 심의 회의를 거쳐 ‘王方山’으로 결정하였다.
자연 환경
왕방산[732.7m]은 포천동 서쪽에 솟은 산으로 광주산맥 서쪽의 지맥인 천보산맥의 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왕방산의 계곡[호병골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흘러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현황
왕방산은 산세가 험하지만 높은 편은 아니고 포천 시내에 인접해 있어 등산객이 많은 편이다. 포천시에서 왕방산 정상에 팔각정을 설치해 놓아 포천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왕방산의 주요 등산로로는 호병골~왕산사~정상에 이르는 코스[2시간]와 심곡 저수지~계곡길~왕방산 좌측 능선~정상에 이르는 코스[2시간]가 있다.
참고문헌
『포천 군지』(포천 군지 편찬 위원회, 1997)
『왕방산 한자 지명 심의 자료』(포천시 지명 위원회, 2009)
『포천 등산 안내』(포천시, 2010)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왕방산 정상을 지나 2,8km 거리에 있는 국사봉을 건너다보며 찍은 풍경사진
2024-08-09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