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황하~콜로라도강~홍천강(1)

[jomo]

7월 9일 홍천강은 대황하이자 그랜드캐년의 협곡을 지나는 콜로라도강처럼 힘찬 물살로 거칠 것 없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팔봉산 주차장에 모여서 차를 나누고 상류의 굴지리로 올라갑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굴지리 강변은 물 속에 잠기어 사라지고 대신에 누런 흙탕물이 정말 겁나게 흘러내려갑니다.

중단하고 하류의 호수로 내려갈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대하가 되어버린 강물이 그렇게 위험스럽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끝나고 나서 평가하지만 과감히 중단을 했어야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카약 여행이 아닌만큼 앞으로 누릴 카약여행을 위해서 이번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었다)

카약을 출발하기 전에 강변에서 안전요원으로 활동하시는 할아버지들에게 들어가도 괜찬겠지요?

라고 물었더니 확실한 금지는 말씀을 안해서 제 판단에 따라 그럼 내려가겠습니다.

한두번 내려가는 곳도 아니고 이미 수량이 많이 불어넘쳤던 지난 경험과 머리 속에 확실히 그려지는 지형지물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출발하고 바로 얼마 가지 않아 앞에 펼쳐지는 초강력 여울에 아차 싶었지만 굳게 마음 먹고  양무릎으로 카약을 튼튼하게 받히고 패들로써 균형을 유지하고 저어나가니 사방팔방에서 위협하는 누렇고 하얀 물살이 카약을 이리저리로 흔들어댑니다.

8년 동안 카약을 타오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이번의 홍천강은 마음을 좌불안석하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함께 하는 분들이 단 3명이라는 것이 안도를 하게 하였고 초보자나 여자들이 없어서 끝까지 말고 나가는 도전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긴장을 해서인지 거센여울에서는 카메라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안전한 곳에서만 카메라를 꺼냈던 것 같습니다.

카약과 캠핑 회원여러분!!!

카약을 안전하고 멋있게 오래오래 즐기시려면 자신의 능력을 자만하지 마시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안전제일주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쉴로모]

자연앞에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생각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출발하자 마자 수면 위 파도 1m 이상되는 여울을 통과하는데 가슴을 다 조렸습니다. 스릴감은 최고였습니다. 조모님, 아침햇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Yang]

고생많으셨네요. 어제 홍천강 갔다가 엄두도 못내고 돌아왔는데..

[김밥999]

고생하셨읍니다,저렇게 높은 파도를 잘 헤쳐나온것은 여러분 모두의 경험에서 이겨냈으리라 사료되며
조금 무서워 보이네요

[아침햇살]

보기에 너무나도 작아보이는 소용돌이에 2번이나 가슴이 철렁...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복잡한 물속세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훌룡한 투어가이드 조모님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 멋진 사진 찍어 주셔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하루]

저도 어제 포기했읍니다.

[jomo]

잘 하셨어요. 무리하면 탈 납니다. 물이 맑아지면 더욱 기분도 상쾌하고 여울도 더욱 힘차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happy]

와~~~감탄사가 절로납니다

[로마인]

굉장합니다. 보기만 해도 제 심장이 쿵쾅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