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1:1~12)
'호위병이 각각 손에 무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되
성전 오르쪽에서부터 왼쪽까지 제단과 성전 곁에 서고'(11절)
스릴과 서스펜스가 있는 영화 한 편을 본 듯하다.
오늘 본문의 사건은
유다왕의 모친인 아달랴가
자신의 아들인 유다왕 아하시야가 죽자
자신이 정권을 찬탈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면서 야기된다.
왕의 일가족을 몰살시킴으로써
자신이 왕에 등극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다.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는다.
그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과 연합하여
역사를 이루신다.
먼저,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세바를 통해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6년 동안 은거시킨다.
악행이 궁극적인 승리를 할 수 없도록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이다.
그리고 요아스가 7년 되던 해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주도가 되어
군사력을 가진 백부장들과 연합하여
왕위를 되찾아 오는 거사를 성공시킨다.
예나 지금이나
매우 부조리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판을 친다.
지금 한국의 상황도 매우 그러하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 잡으실 것이다.
물론 그것이 성취되는 시기와 방법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그러니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솟구치는
분노와 복수심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인 해결자는 하나님이시므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복수하지 마라.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진다.'라고 했다.
쇼펜하우어가 하나님을 믿는 지, 아닌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하나님의 원리 하나를 잘 catch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은?
부조리한 것을 부조리하다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을 포함하여
온전한 헌신으로 주님을 섬기는 일이다.
오늘 묵상에세이에서의 명언이
"온전한 헌신으로 주님을 섬기는 사람은
반드시 시대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된다. (마이크 필라비치)"이다.
혹시 사람인 우리는 '반드시 시대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된다.'에
방점을 찍는 지 모르겠다.
그보다는,
거꾸로 '온전한 헌신으로 주님을 섬기기'에 방점을 찍고 살면
그 열매로 '시대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될 것이다.
설령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더 좋은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열매를 거두게 할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썩은 사과같은 제 영혼을 항상 달래주십니다.
은혜의 성가, 귀한 말씀, 깨달음을 자격 없는 제에게 항상 공급하십니다.
세상의 원리라면, 저는 그런 은혜보다 매정한 질책을 당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적 같이 주어진 오늘 하루, 새로운 일주일을
최대한 값진 시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마음과 힘을 주시옵소서.
오늘 퇴원하는 정환이를 지켜 보호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