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특집] (4) 전기 아끼고 시원함 더하는 선풍기 백배 활용법
무덥지만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에어컨을 맘 놓고 틀기 어려운 요즘이다.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면서 전기도 아낄 수 있는 똑똑한 선풍기 활용법과 절전 기능을 갖춘 유행 제품을 살펴봤다.
■전기 아끼고 실내 온도 낮추는 선풍기 배치 및 활용법
적은 전기료로 쾌적하게 여름을 나고 싶다면 에어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선풍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 선풍기를 놓는 위치와 각도를 달리하고 공기의 순환 방향을 잘 활용하면 시원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환기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선풍기는 바람의 세기를 줄여 사용하면 기존의 전력 소모량 대비 10W 정도 더 줄일 수 있다. 너무 덥지 않을 때는 창문을 열고 외부에서 자연풍이 불어오는 방향에 맞춰 창가에 선풍기를 놓으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 ①높이 조절이 가능해 넓은 거실 공간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에어 멀티플라이어 03. / ②③부드러운 바람이 배출되어 침실, 거실 탁자, 책상 위에 얹어 두고 사용하기 알맞은 미니 선풍기 에어 멀티플라이어 01. / ④공부방, 서재 등 가구가 많은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알맞은 세로로 긴 선풍기 에어 멀티플라이어 02. 제품은 모두 다이슨.
남쪽과 북쪽에 창문이 있는 집의 경우, 양쪽 창문을 열어두면 맞바람을 만들 수 있어 한층 더 시원하다. 다이슨 한국마케팅 담당 브랜드 매니저인 하지은씨는 "북쪽 창문 앞에 바람의 방향이 실내 쪽으로 향하도록 선풍기를 틀어 두면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부는 통로가 생겨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때 선풍기를 위쪽 방향으로 틀면 찬 공기는 밑으로 내려가고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향 때문에 뜨거운 공기와 찬 공기가 섞여 기온이 내려간다"고 귀띔한다. 또한 "북쪽과 남쪽의 창문을 열어둘 때는 비율을 2:1 정도로 조절하면 알맞다"고 덧붙인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참기 어렵다면 에어컨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이 원하는 에어컨의 실내 설정 온도에서 2~3℃가량 올리고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어 함께 사용하면 선풍기의 바람이 사람의 체감 온도를 빠르게 떨어뜨려 단시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 적절한 실내 냉방온도는 26∼28℃이므로 지나치게 온도를 낮추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고, 몸의 열을 너무 많이 빼앗기면 체내에서 오히려 열을 생산해 보충하려 하므로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가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공기청정기와 선풍기를 함께 틀어주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실내 공기의 순환을 돕는 공기청정기는 가구와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구석진 곳이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선풍기를 회전시키면 바람으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유해 물질을 빨아들이기 쉬워진다.
- 손을 다칠 걱정이 없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은 날개 없는 선풍기 다이슨 에어멀티플라이어.
■다이슨 절전·안전성으로 주목받는 선풍기 선보여
최근에는 자연풍처럼 부드럽고 시원한 바람을 배출하는 선풍기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영국 가전 브랜드 다이슨(dyson)에서 선보인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가 있다. 디지털 모터가 돌면서 공기를 빨아들여 배출구로 내뿜는 과정에서 가속도가 생겨 빠른 제트기류가 만들어지므로 날개가 없어도 둥근 고리 형태의 본체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다. 1초당 27리터(일반 선풍기의 약 15배)의 공기를 배출하며,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 공간이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보통 에어컨의 소비전력이 2000W 내외인 것을 감안할 때 최대 소비전력이 40W이므로 에어컨 대비 전력 소모량을 최대 5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주변의 공기를 끌어 모아 한 곳으로 증폭된 양의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을 돕고 더욱 시원한 바람을 만들 수 있다. 날개가 없기 때문에 손을 다칠 걱정이 없어 아이가 있는 집에서 안심하고 사용가능하다. 자연풍에 가까운 부드러운 바람이 배출되어 강한 에어컨 바람에 거부감이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알맞다. 문의 1588-4253 dysonmall.co.kr

글 이현진 기자 | 사진 다이슨 제공 | 일러스트 이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