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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양 스크랩 용에 관한 지명들
심메마니 추천 0 조회 89 09.07.02 16: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이름 외의 龍 관련 지명  

 

용 관련 지명에는 산뿐만이 아니라, 시내나 강, 호수 등에도 있고, 행정 지명, 마을 이름에도 많으며 섬

이름에까지도 널려 있다.

 

* 시내/ 강/ 호수의 용 관련 지명

 

용천(龍川)이란 지명이 무척 많으나, 실제로 내(川) 이름으로는 별로 쓰이질 않고 용천동(龍川洞), 용천

리(龍川里)식으로 마을 이름이 돼 버렸다.  충남 금강 지류 용봉천(龍鳳川)이나 함남의 용흥강(龍興江)

은 그 물줄기가 흐르는 지역의 지명을 딴 것이다.  용호(龍湖)라는 지명이 서울, 경남 창녕,강원 화천 등

여러 곳에 있으나,  호수이기보다는 서울의 용호(용산 앞강)처럼 강의 일부인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그

근처 마을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용은 지상에 있을 때는 물 속에 있다고 생각해 왔으므로 연(淵), 소(沼), 폭(瀑), 호(湖) 등 물과 관련한

지명에 많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밑의 웅덩이를 용소(龍沼), 용추(龍湫)라

고 하는데, 대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흘리면서 전국 여러 곳에 지명답지 않은 지명을 만들어 놓고 있

다.  연(淵)도 물이 깊고 흐르던 물이 멋어있는 곳을 뜻하며, 용연(龍淵)이라 하면 대개 용이 살고 있는

웅덩이로 생각했다. 용연이 있는 근처에 '용현동', '용현리' 라는 지명이 많다.

 

* 용 관련 마을 이름

 

용 관련 지명은 전국에 수없이 많다. 군 이름만에도 용인(龍仁: 경기) 등이 있으며, 용강군(龍岡: 평남),
용천군(龍川: 평북) 등이 있으며, 전에 이야기 한 용산은 서울의 구(區) 이름으로 들어갔다.  용머리로

불리던 곳의 용두는 서울의 동대문구, 안성 공도면 등 전국 30여 곳에 용두동/리의 행정 지명이 나오게

했다.

 

용산은 구 이름뿐만 아니라 면, 동/리 등 70여 곳의 행정 지명으로 남아있고, 용문(龍門)도 서울 용산구,

충남 예산을 비롯해 10여 곳의 동/리 이름으로 들어가 있다. 용바위에서 나온 용암(龍岩)도 55곳의 동/

리명으로 남아 있다. 그 밖에도 용계(龍溪), 용곡(龍谷), 용당(龍塘), 용동(龍洞), 용성(龍城), 용소(龍

沼), 용수(龍水), 용전(龍田), 용현(龍峴), 용흥(龍興) 등의 지명들이 있다.

 

* 용 관련의 섬 이름

 

'용'자가 들어간 섬이름도 많아 전남 서해상의  용도(龍島: 전남 신안 하의 능산리)를 비롯해서 용유도
(龍遊島: 인천 옹진 용유면),  용출도(龍出島: 전남 서해 신안 압해면), 용호도(龍湖島: 황해도 옹진 남

쪽해상), 용초도(龍草島: 경남 남해상 통영 한산 용호리) 등이 있다.

 

* 용 관련 바위 이름

 

제주시 용당동에는 용머리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용두암(龍頭岩)이라고 한다.   용이 머리를 쳐들고
하늘로 오르는 형상인데,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으로 불사약을 구하러 왔다가  산신의 옥구슬을 물고

달아나는 것을  산신이 활로 쏘아서  용이 바다에 떨어져 머리만 쳐들고  바위로 변했다고 하는 전설을

안고 있다.

 

또 강원도 금강산 비로봉 위에는 용마석(龍馬石)이라고 하는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마의 태자가 타던

말의 화석이라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용 관련 바위 이름 중 가장 많은 것은 '용바위'인데, 한자로는

용암(龍岩), 용두(龍頭), 용석(龍石)이 되어 전국 여러 곳에 있다. 

                                                                                  ........  山  (글: 지명 연구가,  배우리)

 

양평 용문산은 미리산

 

산이름 중에서 '용'자가 들어간 것은 대개 그 산이 용의 형국이거나 용과 관련된 전설에 연유함은 앞에

서도 말하였다.   더러는 용 같은 바위나 용못이 있어 그렇게 된 것도 있다.    용암산(龍岩山)이 경기도

의정부-포천(478m),경북 안동-영주(450m)에 각각 있는데, 그 산에 용처럼 생긴 바위와 용뿔처럼 생긴

바위가 각각 있다.

 

부산,  충북 제원,  전남 장흥,  보성,  승주-여천 등에는 용두산(龍頭山)이 있는데, 모두 용의 머리처럼
생겨서 붙은 것이다. 용머리(龍頭)는 입신양명(入身揚名)과 대성(大成)을 뜻하고,   문과에서 장원급제

를 나타낸다고 믿고 있다.  부산 용두산 근처 중앙동에  용미산(龍尾山)이 있었는데, 이 곳은  용두산의

한 줄기로, 용두산을 용의 머리로 보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용미산은 일제 때 매축 공사로

사라졌다 하는데, 용두산과 용미산 사이에 도로를 내어서 용미산의 흔적을 없에고,  그 맥을 끊어 놓았

한다. 제원 용두산 밑에는 '용머리'(龍頭)라는 마을이 있고, '용머릿들'이라는 들도 있다. 용마산(龍

馬山)은 서울,  경남 마산,  경기 광주 등에 있는데,  용마는 모양이 용과 같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경기 양평에는 용문산(龍門山: 1157m)이 있는데, '미리산', '미디산', '미지산' 등으로 불려왔던 것으로
보아 '미르'(龍)와 관련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경북 예천-문경에도 용문산(785m)이 있는데,고려 태조가
근처를 지나다가 신라의 중 두운(杜雲)이 이 산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구에 이르자 별안간 용이 바위
위에 나타나 명명한 이름이라고 한다. 용문산은 평남 덕천-평북 영변, 강원 김화-양구 등지에도
있다.

'용소슴', '용소슴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경북 선산-군위(294m), 군위-의성(168m)에 각각 있는데, 의성

의 용소슴산 밑에는 용이 등천했다는 못이 있다. 대구 수성구의 용지봉(龍池峰: 555m)도 용이 올랐다는

못이 산허리에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용각산(龍角山: 경북 선산-청도: 697m),  용막산(龍幕山: 충남 공주-논산: 132m),  용봉산(龍鳳山:충남

홍성-예산: 370m) 등은 지형이 용뿔, 용, 용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충남의 계룡산(鷄

龍山: 827m)은 모양이 닭의 벼슬 같고 사방의 계곡마다 용추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  하는데, 계람산,

옹산,  중악(中岳),  용산(龍山) 등의 딴이름도 있다.  와룡산(瓦龍山)은  용이 누운 모습이라 해서 붙은

이름인데, 대구, 경북 청송, 달성, 경남 삼천포, 평남 양덕 등에 있다.

 

청룡, 황룡, 백룡, 흑룡 등의 산이름들도 있다.청룡산(靑龍山)은 경북 달성, 전북 남원, 강원 통천,평강,

평남 평원, 평북 박천 등에 있다. 황해도 평산에는 청룡산과 황룡산(黃龍山)이 나란히 있다. 흑룡산(黑

龍山)은 평남 강동에, 백룡산(白龍山)은 전남 영암에 있다.

 

강원 춘성과 화천 사이에 용화산(龍華山: 875m)이 있는데 돌성이 있으며, 산 밑에 용화사, 용흥사(龍興

寺) 등이 있었다.  또 다른 용화산(龍化山)은 충남 아산-천원에 있는데,  역시 성터가 있고, 중턱에 용이

나왔다는 굴이 있다.

 

그 밖에도 용암산(龍巖山), 용추봉(龍秋峰/ 龍楸峰), 용곡산(龍谷山), 용골산(龍骨山), 용무산(龍舞山)
용안산(龍安山), 용학산(龍鶴山), 용치(龍峙), 구룡산(九龍山), 비룡산(飛龍山), 등의 용 관련 산이름들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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