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문화관광협회 초청으로 저렴한 경비를 내고 당일 코스로 담양과 광주시 일원을 찾았습니다.
오후 2시30분 정도 부터 세차게 내린 비 때문에 일부 코스를 생략하고 변경 했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전 6시 서울을 떠나 9시30분에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주차장에 도착해
광주시 관광협회 사무국장과 해설사 2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먼저
관광객을 위해 새로 건설된 메타프로방스란 관광단지를 찾았습니다.
담양 메타프로방스는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길, 죽녹원, 소쇄원등 담양 관광지를 자원으로,
쇼핑, 호텔, 펜션, 리조트, 놀이시설등 복합 관광단지를 꾸며 야심차게 기획한 관광단지입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지방으로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곳으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곳에서 벤처마킹해 주황색의 지붕을 지닌 갖가지 칼라풀한 유럽식의 건물 경관을 갖추어
새로 떠오르는 관광지로 된 곳입니다.
요한 바오르2세 교황이 다녀간곳으로 유명한 프로방스빵집입니다.
펜션으로 올라가는 골목입니다.
세번째로 오는 메타세콰이어길인데 언제 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입장료를 받습니다.
그래서 바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패스 합니다.
메타세콰이어길을 건너면 관방제림 길로 이어집니다.
조선시대 인조때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세운 인공 방조제 둑길인데 이곳에 심어진
200여년된 고목으로 유명합니다. 약 1.5km정도 걸으면 죽녹원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벚꽃이 만개했는데 이 벚꽃나무는 몇십년 안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카메라 렌즈는 오래된 고목보다 활짝핀 벚꽃으로 향합니다.
관방제림 길이 끝나고 저 징검다리를 건너면 죽녹원입니다.
죽녹원도 3번째로 가나 봅니다.
예전에 시간 여유를 갖고 자세히 본터라 오늘 건성건성 지나가도 별 아쉬움이 없는 죽녹원방문 이었습니다.
예전에 왔었을땐 없었던 이이남 전자 아트전시장.
꽤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먼저 사진과 같은 사진인데 1분쯤 지나면 눈이 펄펄 내리는 동영상의 사진이 됩니다
이 매화나무도 시간이 지나면서 비를 맞고 꽃이 지고, 나비가 날아드는 동영상으로 변합니다.
나리자상도 비행기의 폭격을 맞으면 꽃으로 피어나고 이윽고 시간이 지나면 꽃 사진이 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어 놀랄만한 감흥은 없지만
옛 동서양의 명작을 예술적으로 그래픽해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죽녹원 주차장의 대나무로 만든 멋진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담양은 여러번 왔지만 오늘 처음오는 소쇄원이라 기대가 큽니다.
생각보다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고색창연한 옛 선비의 풍류를 즐기던 원림이라 커다란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이 원림의 주인인 양산보는 송강 정철의 제자로 송강이 정치 본류에서 배척 당하자 이에 실망하여
초야에 묻혀 지역의 향반들과 교류하며 즐기고자 만든 원림이라 합니다.
이곳에서 정원은 일본식 용어이고 순수한 한국식 이름은 원림이라고 비로서 알았습니다.
이곳 소쇄원은 맑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계곡의 흘러 내림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이용한 것이 특색입니다.
앞의 건물은 광풍각으로 거주할 방이 있는 정자형태 입니다.
난방을 위한 아궁이가 건물 뒷편에 있는데 굴뚝은 안보입니다.
굴뚝이 어디 있을까요? 퀴즈 입니다.
자그마한 연못 물속은 아직 겨울이고 연못 가장자리는 봄이 한창 무르익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는데 자리라도 깔고 햇볕을 즐겼겠지요. 이름이 애양단이니까요.
담장 가운데로 개울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게하고 담장을 쌓았습니다.
중심 정자인 제월당입니다. 이곳도 한쪽에는 방을 들였습니다.
더운 한여름에는 저 나무문을 열어 놓으면 뒤산에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겠지요ㅕ
제월당에서 광풍각으로 내려가는 중정에 활짝 핀 산수유 고목.
산수유 고목의 나무 질감이 너무 좋군요.
복사꽃인가 살구꽃인가 아니면 벚꽃 일종인가, 하여튼 그너머로 보이는 초가 지붕이 너무 정겹습니다.
소쇄원 구경을 마치고 대나무 밭길을 따라 그곳을 떠나 남도의 가락을 느끼려고 환벽당으로 향합니다.
가야금 병창을 할 아가씨가 이따 할 연주를 위해 가야금 조율을 하고 있네요.
사진을 무척 잘 받는 것 같아 망원렌즈로 갈아끼우고 찍어 봅니다.
대금을 연주할 분도 준비중 입니다.
흥을 돋굴 장구재비도 준비가 되었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남도 가락 한가운데로 들어 가봅니다.
역시 사진 잘 받네요, 여러장 올리는것 이해 하세요.
남도 가락에 흠뻑 취해 있다 보니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광주호생태공원도 생략하고,
차는 무등산 원효사 앞에 까지 갔다가 계속되는 비 때문에 광주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박물관올라가는 길에 있는 백일홍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전남지역의 선사시대로 부터의 유물과 신안해저 보물선의 일부 유물들을 전시한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국립박물관이라 합니다.
신안해저 유물은 목포의 해양박물관이 훨씬 규모가 크고 많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이 자랑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를 지닌 쌍사자 석등입니다.
다른 유물 사진은 다 생략하고 토기로 빚은 부처와 스님상이 가슴에 어떤 감흠을 주어
몇 몇 사진 올려 봅니다.
촛점이 맞지 않은 이 철불 석가모니상을 마지막으로 남도의 맛을 느끼려
광주일고 정문앞에 있는 일송정 한정식집으로 향합니다.
39가지의 반찬을 자랑하는 전통있는 한정식집입니다.
이곳 사진은 생략합니다. 전문적인 맛집 블로거들의 사진과 글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서울은 비가 안왔다 하네요.
속으로는 그 반대였으면 오늘 남도여행이 더 알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러나 하늘이 하는 일, 인간이 어찌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