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이 국립박물관을 세우고 각처에 흩어진 창녕산 출토 유물을 환수하기 위한 서명운동과 부지매입 모금운동 등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창녕군은 4일 오후 3시30분 창녕군수실에서 '국립박물관 설립(유치) 추진 및 창녕군 출토유물 환수위원회'를 조직하고 공동위원장으로 하종근 창녕군수와 박융차 창녕군의회 의장, 이창식 창녕군교육장, 이이두 창녕문화원장 등 4명이 모여 간담회를 했다.
1도 1개 원칙 걸림돌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이들은 "창녕군이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문화유적과 유물이 산재해 국보와 보믈 등 유·무형문화재 140점을 보유한 전통있는 고장으로서 국립박물관의 설립이 필요하고, 창녕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 국립박물관과 발굴기관 등에 전시·보관돼 있어 이를 되찾아 전시함으로써 군민의 문화향수권을 신장함이 타당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이번 달부터 이 같은 계획을 관철하기 위해 창녕문화원 주관으로 군민과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쳐 청와대 등 관계부처에 제출하고 국립박물관 설립과 관련한 부지매입 모금운동을 1계좌 1만원 기준으로 한다는 구체적인 논의까지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창녕공립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하기엔 시설과 인력면에서 불가능한 상태"라며 "관련법상 국립박물관이 창녕에 설립될 경우 출토된 유물의 보관과 관리, 전시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 문화정책팀은 이 같은 창녕군의 협의요청에 비관적인 입장이다.
정책팀은 "국립박물관 설립 기본원칙이 수도권을 포함한 각 도에 1개 설립으로 한정돼 있고, 옛날 수도가 위치하던 지역과 특수 문화유적권 지역에 대해 추가 설립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창녕군은 기존 박물관 시설을 확충함이 적절하다"며 군의 국립박물관 건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뜻을 밝혀 이 같은 난관 극복이 난제로 남아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서울특별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1개소와 강원도 국립춘천박물관 등 11개소의 지방을 포함해 총 12개의 국립박물관이 설립돼 있으며, 이 중 경남엔 국립김해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 등 2개소가 있다. |
첫댓글 좋은일입니다..반드시 건립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