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정오를 조금 넘겨 청양으로 출발합니다. 오랫만에 조치원의 김성호 바이크에 들러봅니다. 2층건물이 어느덧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김성호 바이크.. 매장 가득 자전거가... 생활자전거부터 고급로드... 전기자전거 하이브리드까지..다양합니다. 강촌에 간 이후 한동안 못봤던 후로그팀 예전 엔듀로선수 뽀록... 조치원에 갈때마다 들리는 연정식당의 해장국입니다. 콩비지가 특징이죠. 연정식당 홍사장님 역시 오랜 엔듀로 동료입니다. 조치원 스왈로우팀.. 밥 두공기 말아 먹었습니다. 뽀록이 사줬습니다. 잘 먹었어요. 청양으로 점프... 이번 랠리 저의 지원팀인 오서방을 만났습니다. 지원내용은 생수보급, 필요한 장비이동, 휴식공간제공 입니다. 내일을 위해 짜장면도 곱배기로 한번 더 먹습니다.. 먹을수 있는 만큼 먹어야 합니다. 오서방 잘먹었어요.. 멋진 루프탑 텐트와 33세트의 자동차로 무장한 오서방의 자동차 입니다. 청양공설 운동장 입구의 캠핑카.. 노란천사 현수막이 걸려있군요. 살짝 인사했는데.. 인사만..^.^ 가볍게 잘 자리를 준비합니다. 4시간 정도는 잘 시간이 있거든요. 그런데 생각외로 떠드는 소리가 커서^^ 얕은 잠 밖에 못잤습니다. 캠프장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모여서 캠프를 할때는.. 너무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건.. 조금 조심 해야...^.^ 1시쯤.. 더 이상 잠을 자기엔 이동하는 차량과 사람이 많아졌군요.. 저도 본부석에가서 온양아산MTB 배번과 기념품을 받아왔습니다. 작년에 그 번호가 다시 반기는군요. 빨간 별이 하나 붙었습니다. 제 1회 청양랠리라는 서브 타이틀이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서 경기가 열릴 계획인가봅니다. 경기가 예정되고 준비를 시작하면.. 몇 가닥 없는 수염을 기르는게 아니라 그냥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듬성듬성... 그렇게 혼자사진 찍는걸 본 온아 하니씨가 한장 찍어 주셨습니다. 같이 한장 더...^^ 온양아산 MTB 하니씨는 두번 완주하신.. 실력자 시죠. CUUB GPS에 미리 넣어둔 280 지도와 경로파일을 불러서 확인합니다. 얼굴을 보이게 나오니.. 번호가 안보이고.. 번호를 보이게 하자니..얼굴이 안보이고..^^ 약 700명의 참가자들이 청양읍내를 달려가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앞으로 36시간안에 본부석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과연 얼마나 성공할수 있을지.. 조금 지나지 않아 첫번째 오솔길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알려진 지도와는 조금 달라졌다는 의견과.. 새로 바뀐 길이라는 의견이 어둠속에서 교환되면서 더디게 진행됩니다. 전 모르겠습니다. 걍 따라가는거죠뭐...! 어둠이 슬슬 걷히고.. 안개가득한..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제 뒤에 오시는 분.. 제 앞에 가시는분.. 모두 아직은 활기찹니다. 오서산 중턱의 약수터에서 물도 보충하고.. 그 이후로는 튀길듯이 내리쬐는 더위와 끝없는 끌고가는 오르막.. 길옆의 윙윙..벌통들.. 깎아지른 오솔길과.. 진흙범벅의 숲길.. 내리막 콩자갈들의 타이어 흔들어대기.. 갖은 장애물들이.. 달리는걸 방해합니다. 그리고 카메라 꺼내는 것조차도 힘들게 하네요...... 그렇게 34시간 15분이 가고.. 운동장으로 돌아왔습니다. 260km정도 법산임도 중턱에서 온아MTB산적님께서 물과 폴라포.. 그리고 약 30분의 단잠을 잘수 있는 공간을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엔 너무 많은 지원으로 감히 무지원 했다고 말할수도 없겠군요. 온양아산 MTB 회원여러분.. 팀후로그 오서방.. 고맙습니다. 월요일 샵에 돌아와 자전거를 분리해서 청소하고 물 말리는 중입니다. 곳곳에 삐걱이는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번 무선 속도계는 조금 더 나왔는데.. 유선 속도계는 조금 덜 나오는군요. 그래도 멀리 갔다오긴 하군요. 얼마나 붙들고 끌었는지 자전거 오른편 그립은 터져버렸습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큰 의미가 없으니.. 받으려는 사람에겐 의미있는.. 완주증.. 왜 랠리를 하느냐...??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나름의 의미를 갖겠지만.. 가오를 잡으려고..일수도 있고(글 쓰는동안 옆자리의 몬스터레져 대표께서 거들어주십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요. 전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크로스컨트리(XC)자전거를 탄다면 한번 해볼만한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스 컨트리.. 조금 장거리의.. 아닌가요..? 해볼만 하기에 하는겁니다. 또 하나 더 붙이자면.. 포기와 집착입니다. 포기하면 쉽습니다. 집착은 의미없는 고집입니다. 내가 달리는게 집착인가...? 내가 포기하면 비난 받을것인가...? 우리는 그 답을 영원히 얻을수 없을겁니다. 오래전 헤어짐이 집착하지 않기위한 선택이었으나.. 포기한 선택일수도 있거든요. 극한의 고통속에서도 지난날을 되짚어가며 돌아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힘들어도 참가합니다. 다음은 沃川옥천입니다. 15회280이 玉옥천이 될지...獄옥천이 될지...과연.....기대가 되는군요. 기획하고 진행하는 진행본부장님 위원장님.. 이하 여러분..고생 많으셨고요. 함께한 많은 자전거 동호인, 지원팀 여러분.. 잠깐이지만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랍니다... ........高.. |
출처: 상지..!! 원문보기 글쓴이: 껌쉬인
첫댓글 토요일 만수산자연휴양림 임도길을 지나가더군요~
앗 보셨군요 ㅎㅎ 토욜은 정말 견딜만했어요..!!
기회가 되면 MTB도 도전! 특히 랠리는 매력적입니다. ^^
묭..처럼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高..처럼 물렁 체력 헙빵 정신력도 가능한데 뭘...ㅋㅋ 아 ..그리고 엔듀로 머신 컨트롤에 자전거가 도움이 많이 됩디다..ㅎㅎ
저도xc타다가 팔고 올마 알아보는데 사이즈가 맞는게 없어서 ㅜㅜ나중에 한수 알려주세요
전 잘 타진 못합니다. 오죽하면 예전 후로그에서 高..에게 뭘(신입이 타는걸) 배우는걸 최악의 사태라고..미나리가 그랬겠습니까.. 안그래 미나리..?? 부글부글..!!
와~~ 완주 축하드립니다.~~ 이제 GPS지도 넘겨주세요,...280코스 접수합니다..ㅎㅎ
엔듀로로..가면 좀 지겨울껄요..ㅎㅎ 지도야 280rally.co.kr 에 있습니다. 우리가 돌면.. 싱글 구간들면 개땀흘리고.. 나머진 하룻길이져..ㅋ
와,,, 대단하십니다,,, 얼마전 오서산 임도길을 하늘나방형님 초청으로 투어하고 왔었는디.. 형님도 역시 후로그팀원 이십니다 ㅎㅎ
청양은 아직 엔듀로가 가도 좋은 길이 많이 있죠..^.^ 한번 후로그면.. 계속 후로그 죠..ㅋㅋ 기운 다빠진.. 헙빵이라서 그렇지..ㅎ
요즘 컨디션 다운이여~ 땅나방으로 불러줘. 힐링이 필요혀~~~~~~~~~~~~~~~~~~
그래서... 몇등하신거에요?
몰라 공식 집계없음...!! 걍 완주 못 완주 둘로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