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산마늘은 장점이 아주 많은 품종이지만 녹병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3월말과 4월초에 두 번 정도 방제해야 하기에 출동하였다.
월곶 농협에 들러 마늘 녹병약과 전착제를 사서 회장님 댁에 들렀다.
마침 회장님도 마늘에 약을 줘야 한다시며 같이 밭으로~~~
배 과수원 땅에는 또 어느새 집이 한 채 올라가고 있다.
녹병약은 '카' 계열의 살균제라 고자리 방제용 살충제를 혼용하자고 하신다.
한 말에 약을 섞어서 내가 쳤는데 부족해서 반 말을 더 제조하여 회장님이 치신다.
충전식 전동 분무기라 아주 수월하다.
겨울을 견딘 조선대파가 새로 소생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구 방가방가~~~
일주일치 먹을 만큼 뽑았다. 움파는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별미다.
쪽파도 꽤나 분얼하여 개체 수가 늘었다.
이것도 겨울을 난 것이라 한 봉다리 뽑아 담았다.
봄 쪽파는 전을 부쳐도 맛있고 김치를 담아도 짱이다.
겨울을 난 홍산마늘도 열병 하듯이 씩씩해 보인다.
녹병과 고자리 약을 주었고, 틈새에 많이 소생한 풀도 뽑아냈다.
봄이 되니 대궁도 꽤 굵어졌고 잎장 수도 늘었다.
병충해 방제와 물만 넉넉히 공급하면 좋은 결실이 예상된다.
작년에 상추씨가 자생하여 까꿍~~ 하고 인사를 건넨다.
겨울을 이겨내고 부활하니 반갑고, 씨앗 뿌린 것 보다 일찍 수확하니 더 반갑다. ㅎㅎ
방풍나물도 봄 기운을 느끼고 새 싹을 보여준다.
중풍을 예방하는 나물이니 잘 키워야 한다.
부추도 겨우내 죽었소! 하다가 다시 소생하고 있다.
초벌 부추는 사위한테도 안준다는데, 기다리다 남해안 사천에서 나는 것을 주문했더니 오늘 온단다.
이 부추는 1~2주면 붉은 빛을 띠면서 날 좀 보소~ 할 것이다.
회장님 댁에서 얻어온 강낭콩을 파종하였다.
퇴비 뿌려둔 두둑을 쇠스랑으로 슬슬 긁고서 두 알씩 한 뼘 간격으로 깊게 묻었다.
보통은 알 크기의 3배 깊이로 심는데, 봄가뭄이라 더 깊게 심은 것이다.
잔사들을 덮었던 곳이라 그 걸 들추어내니 지렁이가 보인다. 땅심이 좋아 진다는 얘기다.
회장님 뒷 밭에 보니 냉이가 보여 맛만 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이거야 말로 완전 오리지날 냉이이다.
잎은 짧은데 뿌리가 길쭉~~해서 호미로는 힘들어 약초캐는 걸로 팍팍 찍어서 캤더니 금세 한 바구니다.
얼마 전에 우연한 인연으로 얻은 텃밭은 김포 걸포리에 소재한 열댓평 정도인데, 돌이 없이 땅이 좋다.
밭에 있던 묵은 퇴비 다섯 포대를 트렁크에 싣고 걸포리 텃밭으로 달렸다.
집과 용강리 거의 중간 지점이라 동선에 낭비가 없어 다행이다.
퇴비를 적당히 흩뿌려 놓았다. 주인 어른 말씀이 밭 전체를 기계로 로타리 쳐 준다는데
다음에 가보고 안되어 있으면 삽으로 새마을 운동 좀 해야겠다.
여기는 집에서 20키로 정도로 가까우니 상추, 오이,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대파 등을 조금씩
심어서 마트 가듯이 드나들 예정이다.
근데, 옆밭에 호미질 하는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얘길 나누었는데 물이 제일 관건이다.
뭐, 하다 보면 해결책이 있으리라 믿고 가까워진 텃밭에 감사한 마음이다.
집에 와서 냉이를 깨끗이 씻어서 정성들여 다듬었다.
어느새 냉이 전이 부쳐져 식탁에 올라온다. ㅋ~
대파는 뿌리째 비닐봉지에 보관하고 쪽파는 다듬어서 식탁에 올려드렸다.
경남 사천에서 택배로 온 초벌부추이다.
금세 뚝딱하더니 부추김치로 입맛을 돋구니 봄나물은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