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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택중 · 고 총동문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양용환(28회)
희양산 정상석(사유지라 정상석은 산님들의 마음으로 놓여져있다)
구왕봉에서 조망한 희양산
● 백두대간(白頭大幹) 第 九회차-16 區間 山行記 | |||
⊙산행구간 | [버리미기재 - 1.97km - 장성봉 - 5.35km - 악희봉 - 2.16km - 은치재 - 2.75km - 지름치재 - 1.38km - 희양산 - 2.28km - 배너미평전]~은티마을 | ||
⊙날 짜 | 2009년 11월 07일(토) | ||
⊙날 씨 | 흐림(산행쾌적한 날씨) | ||
⊙참 석 자 | 김경화(망치) & 나영일(영산) & 양용환(한천) & 이원구(이산) & 조오형(고산) & 저수지(박치원) | ||
⊙산행거리 | 약15.89+2.9=18.79km | ||
⊙산행시간 | 09시간55분(휴식 및 식사시간 악휘봉,희양산왕복 포함) | ||
※ 주요구간 및 산행시간 | |||
시 간 | 주 요 지 점 | 내 용 | |
06:30~45 | 버리미기재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경계에 있는 고개.산행준비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남기고 출입통제 철책을 좌로돌아 발걸음을 시작 | |
07:50~55 | 장성봉 | 처음부터 암릉의 오름길, 해맞이속에도착,잠시휴식후 절말방향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진행 | |
9:48 | 악휘봉갈림길 | 낙옆속의 긴 능선,어느덧 가을은 멀어져가고 허기짐에 힘겨움속에 도착 | |
10:00~25 | 악휘봉 | 선바위의 풍경과 대간길에서 벗어났으나 정상부의 사면조망이 뛰어난곳. 간식 | |
10:33 | 악휘봉갈림길 | 장성봉과 악휘봉 구왕봉의 이정목 | |
11:27 | 은티마을 갈림길 | 철계단내려 포근한 은티마을 갈림길 | |
12:51~13:30 | 구왕봉 | 희양산과 나란히 위치한 용의 전설을 간직한 곳에서 점심식사후 단체사진,내림길의 희양산조망이 좋음 | |
14:33~15:14 | 지름티재,희양산 | 산불감시초소와 출입금지목책,은티마을 갈림길,힘겨운 직벽오름과 시원한 조망의 희양산, 아래에 봉암사 절이 포근히 자리잡음 | |
16:02~16:40 | 배넘이평전~은티산장 | 희양산성터를 지나서 은근히 길게느껴진 길,시루봉과 은티마을 갈림길,은티마을 하산길이 너무 지루함. 저수지님과 버리미기재로 차량회수후 모처럼의 따스한 샤워와 맛난 뒷풀이 | |
비고 | 조급한 발걸음에 음식보충 늦어져 허기짐을 느낄때 보충은 이미 늦은것 같다. 느끼지 못해도 습관적으로 영양보충을 해야함을 절실히 느낌. |
시간표기 지도
GPS 위성도
고산의 GPS 궤적도
고도표
나에게 이번 9회차 백두대간의 길은 사연이 많았던 시간이였다.
많은 마음의 갈등과 홀로가는 계획 속에서 많은 것을 뒤로하고 출발을 같이하게 된다.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또 고마움을 안고 걸어온 시간이였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게도 또 길게도 느껴진다.
준비하는 마음,떠나는 마음 그리고 돌아오는 마음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굳건히할 우리들의 마음길을 떠난다.
어김없이 이산의 기상문자가 날아든다.
공설에 도착하니 이제는 거의 자동화가 된듯 신속하게 움직인다.
새벽의 거리는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움직인다. 그 속의 한부분의 우리들^^
예정되었던 곳에서 맞이하지 못해 괴산의 어느 해장국 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지난 구간을 회상하며 버리미기재에 도착했다.
망치와 나는 후다닥...
산행준비를 마치고 준비한 미니 삼각대로 단체사진을 남기고,출입통제 철책을 돌아서 장성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시작한다.
모두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동행의 길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버리미기재에 도착했다.
아홉 번 시집을 가서 낳은 자식들을 ‘벌어먹이던’ 팔자 센 주막집 과부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
‘버리미기(벌어먹이다의 사투리)’를 위해 넘나들던 삶의 고개라고 한다.
문경새재가 양반들의 길 이였다면 버리미기 고개는 민중의 고개라 할 수 있다.
웅이아범이 만들어준 현수막에 이번에는 영산이 회차표기를 코팅해왔다.
태산의 빈 자리가 마음에 남는다....
차량을 멀리 주차시키는 귀차니즘에 감시초소 앞 작은 공터에 주차해놓고 통제철책을 돌아 또 한구간의 길을 시작한다.
작은 숲길을 지나면서 이번 구간도 만만치 않은 암릉길을 예고라도 하는듯 하다.
흐린아침 찬란한 일출은 아니지만 하루의 시작이 상쾌함으로 가슴에 다가온다.
처음부터 작은 암릉구간을 타오르고~
쓰러진 거대한 나무가 길을 막는다.
그런 힘겨움도 주어지는 작은 풍경에 마음은 평화롭다.
그 안에 내가있다.
지난 구간인 곰넘이봉과 멀리 구름사이로 가려진 대야산 길을 조명해 본다.
낙옆 떨어진 푹신한 길을 오르는 이산!
여유있는 시간속에 만난 장성봉의 정상석 앞에선다.
망치가 막걸리를 꺼내 산신령님께 한 잔올리고 목을 축인다.
북쪽으로 악휘봉과 오른쪽으로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백화산 등이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장성봉 정상석 앞에는 제단처럼 커다란 평석이 있다.
미니 삼각대의 위용!
전에는 번갈아 찍느라고 함께한 사진이 적었는데 이번에는 많을거라는 느낌이다.
대간길은 정상석 전에 좌측으로 나있는 절말 방향으로 향한다.
등로는 뚜렷하게 나있지만 야간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한 장소다.
막장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막장봉방향
막장봉 갈림길부터는 평안한 낙옆길이 쭈욱 이어진다.
바람에 능선으로 낙옆이 쌓여 헤치고 나가는것도 만만치 않았다.
늘 환희의 미소로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이산의 힘찬 발걸음!
달팽이바위 또는 미륵바위라고 대간꾼들 사이에 불리우는 바위를 지난다.
중간휴식중 지도를보며 갈길을 살펴둔다.
전망좋은 바위에서 지난 막장봉 능선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촛대바위를 지나~
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하기전 급속한 허기짐을 느낀다.
새벽아침이후 장성봉에서 속을좀 채웠어야 했는데 여유가있다싶어 그냥 지나쳤더니
악휘봉을 앞두고 갑작스레 몸이쳐진다...
악휘봉전에 놓여진 선돌앞에서 각자 인감들을 남기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로 주변 사방으로 조망이 뛰어나다.
괴산군에서 설치한 악휘봉 정상석
악휘-즐겁고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
예전에는 아기봉이라고도 불리웠다는데 충북의 명산에는 악희봉으로 되어있다.
즐거운 마음을 나눈다.
구왕봉 희양산을 배경으로 망치회장의 포퍼먼스~
망치의 발아래에는 악희봉이란 또 다른 정상석이 있다.
지나온 대간 길과
앞으로 놓여진 구왕봉과 희양산 길이 조망된다.
시루봉아래로 은티마을도 잡히고~
그 위에 우리의 마음도 남겨둔다.
휴식과 허기짐을 달래고 다시 발걸음은 다음 목적지를 향해~고고씽!
다시 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다음구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은티재로 내려가는 철계단
진국님 편히 잠드소서~~
잠시 지나온 자취를 돌아볼즈음 이산의 렌즈에 잡혔다.
파란하늘,파란마음...
아래 은티재위로 주치봉과 구왕봉 그리고 희양산이 나란히 펼쳐진다.
은티재를 지나며 다정히 휴식을 취하는 부부의 평온함을 담아본다.
구왕봉~희양산~이만봉~시루봉 으로 들러쌓여 있는 산중마을인 은티골로 내려서는 길목의 고개로.
피난처로 알려진 이 마을은 조선때는 의인촌리로 불리우다가 일제때 은치(銀峙)로 개칭되었다가 광복후에 은티로 바뀌었다고 한다.
은티재를 뾰족히 올라 외로운 주치봉을 지난다.
구왕봉 오르는 길에 치마바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그 아래로 뚜렸히 보이는 은티마을의 포근함을 느낀다.
구왕봉전에 마당바위를 지나고,
드뎌 구왕봉에 이른다.
동쪽의 희양산(999m)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진 산.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를 자랑하며 희양산과 함께 동서로 나란히 위치한 암산이다.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도 급경사와 암릉이 많아 난코스에 속한다.
구왕봉은 백두대간이 천하의 절경 희양산을 높이 솟구친 후 그래도 아쉬운지 다시 희양산과 비숫한 산을 세운 것이 구왕산이라고 한다.
정상부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오를때 조금의 마음이 일더니 내림길에서 그리고 희양산을 오르는 내내 구왕의 위용을 볼 수 있었다.
신라 헌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심충이라는 사람의 권유로 봉암사 자리를 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메울 때
대사가 신통력을 이용하여 못에 살고 있던 용을 구룡봉으로 쫓았는데 그 곳이 바로 구왕봉이다.
봉암사에서는 이 산을 날개봉이라고도 하는 창건 설화가 전해져 오며 , 또 이 날개봉에 풍수지리설에 의해 매년 소금단지를 묻어 기를 눌러준다고 한다.
힘도들고,배도 고프고!
털썩 주저앉아 배낭속 막걸리로 갈증을 푼다.
산중에 먹는 즐거움~~
출발전 오른 산님이 찍어준 구왕봉에서의 우리!
이제 희양산을 향하여~
구왕봉 내림길에 조망되는 희양산의 모습은 웅장함 그 자체다.
인수봉과 진안 마이산과 함께 삼대 민대머리산이라고 이산의 얘기다~ㅎ
아래로 봉암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 창건된 절인데 구산선문 중 하나다. 보물 5점과 지방문화재가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지만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절이다.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 때인 879년 지증도헌 국사가 창건하였다.
당시 심층거사가 대사의 명성을 듣고 희양산 일대를 희사하여 수행도량으로 만들 것을 간청하였다.
대사는 처음에 거절하다가 이곳을 둘러보고 "산이 병풍처럼 사방에 둘러쳐져 있어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흩는 것 같고 강물이 멀리 둘러 쌓였는 즉 뿔 없는 용의 허리가 돌을 덮은 것과 같다."며 경탄하고 "이땅을 얻게 된 것이 어찌 하늘이 준 것이 아니겠는가.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못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것이다" 라 하며 대중을 이끌고 절을 지었다.
후삼국의 대립 갈등으로 절이 전화를 입어 폐허화되고 극락전만 남았을 때인 고려태조 18년 정진대사가 중창하여 많은 고승을 배출하였다.
조선조 세종대왕때 험허당 기화 스님이 절을 중수한 뒤 머물면서 원각경소 를 저술하였고.
1674년 다시 소실된 절을 신화 스님이 중건하였으며 1703년다시 중건하였으나 이후 크게 쇠퇴하였다.
구한말 1907년 의병전쟁 때에 다시 전화를 입어 극락전과 백련암만 남고 전소되었다.
1915년 윤세욱스님이 요사와 영각, 창고 3동을 신축하였고, 1927년에는 지증대사의 비각과 익랑을 세웠다.
근래에 들어 당시 조실을 지낸 전 조계종 종정서암스님과 주지 동춘스님 후임 원행, 법연스님등의
원력으로 절을 크게 중창하여 수행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펌글-
희양산은 높이 면에서는 백화산이나 조령산에 뒤지나 빼어난 자태로는 단연 으뜸이다.
거대한 원구 모양으로 솟구친 바위산이다.
산자락 아래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는“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있는 듯하다”고 희양산을 칭송했다고 한다.
구왕봉 내림길도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아직 희양산을 밟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못지않은 곳이 구왕산이 아닌가 싶다.
조심 또 조심
지름티재에 도착
예전에는 없었다는 목책이 새롭게 둘러막고 있고 지키는 스님들은 철수했다는 야그~
목책은 희양산 봉암사에서 스님들의 수도정진을 위해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뜻으로 새로 설치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희양산으로 오르는중에 돌아본 구왕봉의 자태
영산과 이산의 모습을 당겨본다.
대간꾼 사이에 유명한 거대한 소나무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급오름 길을 거친호흡을 내쉬고 오른후에 급직벽을 만난다.
스릴도 있지만 비나 눈 그리고 추울때 오르기에는 대야산 구간만큼이나 힘겨운 구간이다.
마지막을 올르자 희양산 갈림길을 만난다.
십여분 거리에 있는 희양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희양산에서 조망한 구왕봉의 마음을 느껴본다.
희양산은 봉암사 개인소유라 정상석이 없어 다녀가는 산님들의 마음으로 만든것 같다.
이어서 영산과 이산 그리고 고산과 망치가 입성한다.
국공파에게서 전화가 왔단다.
버리미기재의 차량을 보고...빨리오란다. 경고장 붙여났으니...흐미!
희양산에서 하루를 지나온 흔적을 본다.
다시 희양산 갈림길에 도착
예전에 출임을 통제했던 흔적이 보인다.
성터를 내려선다.
여기도 남진하는 오름길을 막아놓았던 흔적이 보인다.
11월의 진달래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즘의 이상기온...
희양산을 한참을내려 지루할쯤 홀로 남진을 하는 산님을 만나고 바로 배너미평전 은티마을로 내리는 길을 만난다.
아주 한참을 내려온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내일 다시 올라야 하는 생각에 앞이 컴컴하다.
중간 저수지님이 연풍택시를 부르고 날머리에 도착해 우리의 숙박지 은티산장을 만나고 다시 마을로 내려서니 그 유명한 은티주막과 유래비가 있다.
마을에 설치된 은티마을에서의 산행안내도
은티마을 유래비 -펌
다른 친구들은 어스름 해가질무렵에 여유있게 은티산장에 도착한다.
은티산장 샘터에서~
은티산장에서 따스하게 샤워를 마치고 토종백숙으로 저녁을 준비한다.
산장의 식당에 걸려진 대간꾼들의 표지기~
토종백숙으로 저녁과 고산의 빼갈주!
하루의 정을 나눈다.
오랫동안 기억되고 간직될 우리들의 우정과 행복을...
저녁을 마치고 내일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장의 정원에서 깊은 2차 뒷풀이를 나눈다.
저수지님이랑 은티마을 주막앞에서 연풍개인택시를 타고 버리미기재로 가서 차량회수를 하려는데
차앞에 붙여놓은 국공파 직원의 경고장!
알고보니 그 주변은 주차금지구역이란다.
안도의 한 숨~휴!
돌아오는 길은 이미 어둠이 짙게 드리워질 즈음이라 온 길을 되돌아가는데 방향을 놓친다.
한 참을 돌아서 제 길을들어 제수리지를 도는데 라이트에 산꾼2명의 모습이 비친다.
차를세워 자리를 함께한다.
이 밤에 차량도 없고 해서 들머리까지 걸을 생각이였다고 한다.
이런 저런 애기중에 J3클럽 회원이라는데 언듯 걸어온 길을 보아도 대간함을 느낀다.
산에서 산을 그리워하는 님들을 만날때 또 하나의 반가움에 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의 차량알바가 힘겨운 동지의 마음을 밝게함에 우리의 마음도 흐믓해진다.
고산의 증거용 자료~ㅋ
은티산장에서 짧지만 긴 또 하나의 추억은 쌓여진다.
함께걷고 땀흘리고 어려움을 함께하는 마음은 저절로 하나가 되리라~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리는 우리들의 여정속에 묻어난 깊은 정!
그리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되어감을 느낀다.
먼 뒤안길에서 함께한 많은 나날들의 정들이 우리의 노년을 행복하게 하리라 생각하며
은티마을에서의 깊은 밤을 나눈다....
또 다른 내일의 여행길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놓여져 있을까?
오늘을 함께한 자연과 친구들에게 나의 행복을 전하며 하루를 접어둔다.^^
첫댓글 희양산의 올빼미들...아주 보기 좋습니다...수고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