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술, 물빛 사우회, 23- , 제목: 행복과 아쉬움
숙소에서 김종술 씨와 같이 자고 8시에 어머니를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비가 좀 많이 와 천천히 준비하기로 하고 어머니랑 9시에 만나기로 변경했습니다.
“(김종술) 엄마, 여기에요.”
“(김동진) 안녕하세요.”
“(어머니) 안녕하세요. 선생님. 비가 오네요.”
“(김동진) 괜찮습니다. 비 오는 날 걷는 것도 좋아요.”
“(김종술) 9번 버스 오면 타죠.”
버스를 30분 동안 타고 남한산성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다양한 식당과 카페 그리고 관광지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저기 카페에 들려서 차 한잔씩하고 올라갈까? 종술아?”
“(김종술) 네, 그렇게 해요.”
“(김동진) 저도 좋습니다.”
어머니께서 남한산성에 오시면 늘 가는 카페로 갔습니다.
카페 사장님이 예술인 등록을 하신 화가였습니다. 그래서 안에는 다양한 작품들과 굿즈, 그리고 갤러리로 전시품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선생님은 뭐 드실래요?”
“(김동진)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먹을게요!”
“(김종술)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차로 먹을게요.”
“(어머니) 나도 그걸로 먹어야겠다.
어머니께서 계산하려고 했지만, 김종술 씨께서 아들 노릇을 하기 위해 계산하셨습니다.
창문을 통해 비가 오는 풍경을 보면서 차를 마셨습니다. 그 장면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졌습니다.
김종술 씨께서는 어머니가 차를 마시는 동안 어머니 사진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사진 찍는 게 낯설었는지 부끄러워하셨습니다.
”(김종술) 이제 이동해 볼까요?
“(어머니) 그래”
어머니께서는 남한산성 장소를 설명해 주시면서 올라가셨습니다.
남한산성을 올라가는 도중에 이쁜 장소가 있으면 어머니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북문에서 한 장, 정자에서 한 장, 기와집에서 한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4시간 30분을 걸었습니다.
“(어머니) 점심 먹어야지.”
“(김종술) 먹어야죠. 어디로 갈까요?”
“(어머니) 저쪽 한 번 가볼까?”
“(김종술) 저기가 맛있다는 데 가볼까요?
”(어머니) 그래 가보자.
김종술 씨가 미리 식당을 알아보고 맛있는 메뉴를 선정해 놓았습니다.
김종술 씨에게 밥을 사드리는 구실로 아들 노릇을 할 수 있게 제안하고 김종술 씨께서 밥을 사드리는 것으로 아들 노릇을 했습니다.
밥을 먹고 가볍게 옆에 있는 행궁으로 들어가서 구경도 했습니다.
행궁의 이쁜 풍경을 바탕으로 어머니를 사진 찍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시에 버스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어머니) 종술아 나는 여기서 내릴게 고생했어. 선생님도 고생하셨어요.”
“(김종술) 아니에요. 어머니 조심히 들어가세요. 담에 뵐게요.”
“(김동진) 어머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뒷모습이 매우 무거워 보이셨습니다. 또 그 모습을 바라보는 김종술 씨의 얼굴도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렇게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네요.”
“간단하게 밥 먹고 코인 노래방 가는 거 어때요?”
“저는 좋아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남은 시간에 김종술 씨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피곤하실 텐데 같이 택시 타고 가요.”
“그럴까요?”
김종술 씨께서 피곤할 것도 염려해 주시고 어른 노릇 하실 수 있게 택시를 타고 같이 갔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준비했습니다. 막상 준비한 일정이 끝나가니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실습이 끝나면 한 명의 선생님이 아닌 둘레 사람으로 남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이지만 남은 일정도 김종술 씨가 주인 노릇 할 수 있게 또 어른 노릇 할 수 있게 지원하겠습니다.
2023년 7월 23일 일요일, 김동진.
첫댓글 김종술 씨와 어머니의 만남,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께 아들 노릇 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와 남한산성 거닐고,
어머니 단골 카페에서 차 한잔,
김종술 씨가 미리 찾아본 식당에서 점심 식사.
예쁜 풍경에서 어머니 사진 찍어 드리기.
어머니와 아들의 여행이 참 정답습니다.
여느 사람의 여행과 같이 평범하게,
작은 것 하나도 김종술 씨가 아들 노릇 할 수 있게 도와주셨네요.
덕분에 김종술 씨와 어머니께 귀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사진 찍는 게 낯설었는지 부끄러워하셨습니다."
저는 이 문구가 왜 이리도 반갑고 정겹게 느껴질까요.
엄마와 아들로서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새로운 경험을 했네요.
아들이 사진 기사로서 어머니 찍어드리니 어머니의 마음이 정말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음료와 밥 대접하고, 사진 찍어드렸네요. 정말 멋진 아들의 모습이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3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