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까 가스건(자동권총)의 특징
1. 발사 성능이 시원찮다.
2. 탄창이 무조건 샌다...그것도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3. 리얼리티가 뛰어나다.
1.번의 문제는 다나까에서 블로우백 가스건을 만들 때 WA 마그나 블로우백을 라이센스 사용했기 때문에 거의 문제가 안 됩니다.
실제 탄속만 놓고 보면 WA나 다나까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이 문제는 <반동이 시원찮다>는 것이겠죠.
특히나 ABS 제품을 많이 만드는 다나까로서는 답이 없습니다.
2.번은...정말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최근까지도 거의 해결책이 없었고, 그냥 고치고 고치다가 하늘만 바라보는 수 밖에...
P226 레일드 탄창에서는 거의 해결이 되었다는데, 그러면 뭐 합니까?
구형과 호환도 안 되니 이전 모델들은 여전히 병신으로 남아 있습니다..^^
3.번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솔직히 저는 다나까 제품이 아주 좋습니다만 그렇게 생각지 않는 분도 많습니다.
리얼리티라는 관점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까 당연합니다.
다나까 브라우닝 하이파워 HP35 밀리터리
다나까의 이 물건은 잘라 말해 좋아하는 사람만 매우 좋아하는, 별 인기 없는 물건입니다.
위에 적은 특징대로 말씀드리자면,
1. 발사시 느낌은 꽤 좋습니다.
먼저 탄속과 사거리는 WA 콜트 커맨더(물론 구형) 정도는 나옵니다.
다음은 반동...ABS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손맛도 제법 짱짱합니다.
여름철에 땡겨보면 오호~ '그럭저럭' 죽음입니다.
(KSC 글록 보다 조금 더 쎈 반동이 느껴집니다.)
명중율은 7미터 거리에서 '불티나 라이타' 정도는 쉽게 맞출 수 있는 수준.
2. 가스는 일단 거의 다 샌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손에 HP35만 다섯 자루 거쳐갔는데 100% 다 그랬습니다.
다행인 것은 위쪽 밸브 쪽으로는 거의 새는 놈이 없고, 대개 아래쪽으로만 샙니다.
이 문제는 테프론 테입, 혹은 청계천에서 구입한 고무링으로 충분히 수리가 되더군요.
물론 약간의 완력이 필요합니다.
탄창 아래부분 판을 탄창 몸통 쪽으로 꽉!! 눌러 끼운 상태에서 핀 두개를 박아 넣어야 하니까요.
3. 리얼리티는 최고 수준. 그러나 아쉬움이..
말씀드린대로 제 관점에서 본 리얼리티는 매우 뛰어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비비탄 나가는 에어건 중에 이만한 리얼리티의 놈은 거의 없습니다.
장/단점을 몇 개 짚어보죠.
# ABS 재질인데도 표면처리는 무광으로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모델 - 20,000엔 짜리 밀리터리 모델과 중국 생산모델을 제품화 한 '중화민국국유' 타입만 그렇습니다.
17,500엔인가 하는 일반형은 마무리 좀 떨어집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Mk.3 모델 역시 파팅라인 처리나 표면처리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 ABS...무게가 넘 가볍습니다...
탄창 빼면 완전 장난감 수준..
돌 갓 지난 우리 아들내미도 한 손으로 집어 던지더군요...ToT
# 방아쇠 엄청 무겁습니다.
독특한 지렛대 식 연결로 격발을 시키기 때문에 원래 그렇습니다...만 어느 정도 당기면
격발이 되어야 하는데, HP는 방아쇠 압력이 지나치게 무겁죠.
# 실물과 거의 같은 수준의 부품 형상, 그리고 메커니즘..
몇 년 전, 일본에서 다나까 HP가 출시되던 달의 플래툰 매거진에 소개 기사가 났었습니다.
<경악> 수준의 리얼리티라나...?
그 뒤 갖은 방법을 다 썼지만 구할 길이 없었는데, 거의 2년이 지나서야 겨우 구하여,
바로 완전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제가 실물 하이파워를 본 것은 아닙니다. ^^
여러 권의 책을 참고했습니다만, 기가 막힐 정도로 실물과 거의 같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발사를 위한 부품들만 제외하면 혀를 내두르겠더군요.
특히 가느다란 슬라이드 안에 격발 메커니즘을 집어넣은 것은 경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정도.
매거진 세이프티 까지 재현한 데에는 할 말이 없죠.
방아쇠 주변 몇 개의 부품이 이 역할을 하는데...형태가 기가 막힙니다.
그러나, 매거진 세이프티 때문에 탄창을 빼면 격발이 안 됩니다.
그래서 다른 총들처럼 탄창 빼고 방아쇠 한 번 땡겼다가 탄창 다시 끼우고 보관하는 방법을 쓸 수가 없습니다.
해머를 손가락으로 잡고 천천히 디코킹 하여 하프콕 위치에 두는 방법을 쓸 수 밖에요.
불편하지요...^^
# 실루엣이 매우 고전적이고 우아합니다.
...이건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인데..^^
직선과 곡선이 어울려 조화된 모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총이 아름답다니 좀 웃기는군요...하지만 이처럼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권총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보기보다 슬림하고, 가늘고, 섬세한...
흔히들 콜트 1911은 남성적이고, HP35는 여성적이라고 합니다.
같은 브라우닝의 작품이지만 디자인 컨셉이 많이 다르죠.
(물론 HP35를 브라우닝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보는 데에는 약간의 이견들이 있습니다.)
제 느낌에는 1911은 석가탑 같고 HP35는 다보탑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끝으로 탄젠트 가늠자..
실용성은 정말 의문인 이 가늠자..
권총 주제에 500미터 리어사이트가 무슨 필요가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아직 무언가 쓸 데 없는 것에도 정성을 다하던 의식이 남아있던 시대의 모습을 봅니다...
에어건에서도 이 부분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드 뒷부분에서 살짝 올라가는 이 부분은 이 모델에서 가장 우아한 실루엣 중의 하나죠...크크
늘 쓸데없는 이야기만 많이 하고 정작 사진은 몇 장 없어서 석 장만 올립니다.^^
- 제리
# 뽀오~나스 샷
맘에 안들면 삭제할테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