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221
동봉
제6장. 정신희유분1
"중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질량이 클수록 중력이 커지고
거리가 가까울수록 세집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보면
거리가 멀어질수록 작아지고
질량이 작아질수록 약해집니다
부처님이 세상에 머무실 때는
비록 근기가 약하다 하나
부처님을 가까이서 뵐 수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업장을 녹이고
선근을 쌓기가 쉬웠지요
중력 법칙이 작용한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가신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부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지혜와
부처님의 용기와
부처님의 원력의 힘이 약해집니다
말세란 부처님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짐입니다
공간 거리가 멀어지고
시간 거리가 멀어지다 보면
존재 거리 마음 거리도 멀어집니다
우리 태양계에서
태양의 중력이 모든 행성에 미치고
행성의 위성들에게 미치고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반경 5만AU에 걸쳐 펼쳐진
저 드넓은 오르트구름 바깥까지도
그러나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태양의 중력은 미미해지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요
말세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끄트머리말末자에 세상세世자
그렇습니다
끄트머리 세상입니다
이 끄트머리 세상에서도
계를 지니는 자가 있을 것이고
복을 닦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끄트머리 세상에서
계 지키고 복을 닦음이 쉬울까요
어렵기 때문에 복을 받습니다
스님네가 받아지니는 계戒는
250여 가지가 넘는데
사람들은 숫자에 질려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20여 명卄 파수꾼이
창戈을 들고 지키는 모습이 계戒지요
지닌다는 움직씨는
절寺에서 생겨난 용어이기에
재방변 또는 손수扌변에
절사寺자를 가져왔습니다
절은 부처님 말씀이 설해지는 곳
받아가질 게 많아
손수扌변에 절사寺자가 만나
가질지持자가 생겨난 것이니까요
페북의 벗님 중에
제2의 야보 도법 선생이 있고
페북대장경각을 지은 김선호 선생이 있고
태산처럼 움직임이 더딘
초림 김수창 선생과
멋진 도반 마가스님
무상 법현스님 등이 있습니다
김선호 선생의
글맛 좀 한 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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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제32장.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에서
이 글 바로 앞에 보면
여여부동如如不動이라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
이《금강경》의 핵심은
일체무상一切無相이니
무주상無住相하라는 것입니다.
즉 일체가 고정된 모습이 없습니다
여기서
고정된 모습이 없다는 것은
사물 뿐만 아니라
관념이나 개념도 모두 포함됩니다.
고정된 모습이 없는데도
상相이 있다고
그것에 머물면(집착하면)
곧바로 번뇌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위 사구게四句偈의 핵심은
유위법有爲法이라는
말에 있습니다.
유위법이란
분별심이 만들어낸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 일체는 상이 없다고 했는데,
무엇이 어떻다고 상을 세우면
그것은 모두
꿈과 같고 이슬과 같고
허깨비나 거품과 같습니다.
아상我相이나 아견我見이나
같은 말입니다.
아我라는 상相이 본래 없는데
아我라는 상相을 지으면
그것은 그저 그의 견해일뿐이지
실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금강경을 읽어 보면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라고 하다가
아견我見 인견人見 중생견 衆生見
수자견壽者見이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설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견我見은
사견邪見입니다.
즉 잘못된 견해이지
정견正見이 아닙니다.
삿된 견해를 가지고
진리를 증득할 수 없으며
나아가 해탈할 수 없습니다
---김선호---
페이스북Facebook의 벗
김선호 선생이
나의《올제금강경》<여리실견분>
해설에 댓글을 주셨습니다
<페북대장경>이란 이름을 지어
부처님 말씀이 간직된 광장으로
부처님 말씀이 논해지는 곳
말씀이 넘쳐흐르는 곳
말씀에 젖어드는 곳으로
말씀에 목말라하고
말씀에 배고파하는 이들에게
불법의 양식을 함께 나누고
불법의 그늘에서 쉬어 가게 하는 분
김선호 선생입니다
부처님 말씀은
물과 같고 바람과 같아
한없이 가지런하고 자유롭지요
나는 금강경을 읽을 때마다
일으키는 엉뚱한 생각이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생각이고
연결될 수없는 생각입니다
금강경의 진리를 뒤엎어버리는
도저히 묵과할 수없는 생각을
나는 가끔 잘 합니다
그게 무슨 생각인데요?
아 ○인○중○수가 무엇입니까
첫째 <나>라는 틀이고.
둘째 <남>이라는 틀이며
셋째 <중생>이라는 틀이고
넷째 <시니어>라는 틀입니다
이는 틀相이지 생각想이 아닙니다
생각의 틀이라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를 <틀>이라 풀지 않고
여태껏 <생각>이라 풀어왔습니다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모양상相자가 아닌
생각상想자를 놓았어아 합니다
하기는 틀을 생각으로 보든
생각을 틀, 또는 꼴로 보든
의미가 180°바뀌는 게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인류 최고의 역장 쿠마라지바께서
생각想이 아닌 틀相을 놓았다면
생각한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단어를 선택할 때
어떤 글자 어떤 단어를 고를 것인지
창작은 그나마 책임감이 적지만
번역은 신중을 기할 수 밖에요
더우기 부처님 말씀이잖습니까
어떤 고정된 틀로 볼 것인지
고정된 생각으로 볼 것인지
많은 고민 끝에
틀상相자를 골랐을 것입니다
자,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이지 지금까지의 해석에 따라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리는 생각
꼰대, 곧 시니어라는 생각을 비우고
우리들 세상이 잘 굴러갈 수 있겠습니까
물론 틀로 놓고 보더라도
나라는 틀을 벗고
남이라는 틀을 벗고
중생이라는 틀을 벗고
시니어 곧 꼰대라는 틀을 벗은 채
이 세상이 잘 굴러갈 수 있을까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4가지입니다
거시세계에서 보는
중력重力이 있고
미시세계에서 보는
강력强力과 약력弱力이 있습니다
전자기력은 미시세계에서도
거시세계에서도 통용되는 힘이지요
전자기력과 강력 약력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하겠습니다
여기서 나는
나라는 틀我相
남이라는 틀人相
중생이라는 틀衆生相
시니어라는 틀壽者相을
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으로
차례대로 연결시켜 보곤 합니다
왜 그렇게 엉뚱하게 보느냐 하더라도
내 답은 "그냥 그러고 싶을 뿐"입니다
첫째, '나라는 틀'은 강력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자연계의 힘 중에서
강력 Strong nuclear force은
원자Atom내에서의 힘이라
보통은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강한 핵력이
양성자와 중성자를 결속시키기에
우리 모두는 살아있습니다
우리 몸의 조직은 물론
아주 작은 소금 알갱이 하나도
다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원자들은 핵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입니다
그런데 이들 양성자와 중성자가
강한 핵력으로 단단히 묶여 있지 않으면
어떤 생명체든
어떤 물질이든
아주 작은 미세먼지 하나까지도
고유 형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형태를《금강경》
제30장 <일합이상분>에서는
일합상一合相이라 표현합니다
그만큼 중생들이 나라는 틀에
집착하는 힘이 강한 것이지요
남보다 중생보다 꼰대보다
더 강한 집착력이 '나라는 틀'입니다
둘째, '남이라는 틀'은 약력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자연계의 힘에서
약력 Wesk nuclear force도
원자 내의 핵의 힘이라
역시 보통은 느끼지 못합니다
이를 약력이라 부르는 데는
강력의 세기보다 10의13승배 정도
약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일 뿐
자연계에서는 전자기력이나
중력보다 수천억 배 강합니다
10의 13승 배라면
강력에 비해 10조 배 약한 힘이지요
이 약력은 우라늄이나
또는 코발트와 같은 원소에서
방사능 붕괴를 일으키는 힘입니다
양성자와 중성자의 결속이 약해
핵자들이 떨어져나갈 때만
관여하는 힘이 약력입니다
나는 '나라는 틀'의 집착력보다
'남이라는 틀'의 집착력이
강한 핵력에 비해
10조 분의1밖에 안되는 약한 핵력처럼
비록 약하기는 하지만
같은 사람으로서의 동종성이
중생이라는 큰범주보다
더 강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째, '중생이란 틀'은 전자기력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자연계의 힘에서
전자기력 Electro magnetic force은
미시세계에서 거시세계까지
폭넓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오븐 등
전자기의 힘을 느낄 수 있지요
우주에 가득찬 전자기력
지금으로부터 약150년 전인 1864년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1831~1879)이
알아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기가 자기로 변하는 것이라든가
빛이 곧 전자기파라는 것도 몰랐지요
빛이 없다면 전자기파가 없고
전자기파가 없거나
지구의 자기장이 없으면
무시무시한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어떻게 보호하겠습니까
아이들 손에서 어른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빼앗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게다가 전자정보가
마그네틱으로 저장된
비자카드 신용카드 없이
살 수 있겠습니까
'중생이란 틀'의 중생이
다양한 인연들의 만남이라면
전자기력과 중생의 틀은
비유로 보아 좀 적절하지 않습니까
넷째, '꼰대라는 틀'은 중력입니다
중력Gravity force에 대해서는
편지 앞글에서 말씀 드렸기에
여기서는 생략합니다만
거시세계에서 중력의 작용은
참으로 지대합니다.
중력이 없다면
우리는 우주로 날아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죽습니다
생명의 존중 꼰대 틀壽者相
젠 체 하는 꼰대상
꼰대라는 말은 비속어라서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수자상은 젊은이들로부터
어른대접 받고자 하는 시니어 틀
그렇습니다.
중력 만큼이나 소중한
시니어 틀이고 곧 꼰대 틀입니다
08/09/2015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첫댓글 나 라는 틀, 강한 집착속에서도 꿈틀거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지요
이 또한 전자기력과 같은 집착?
금강경의 고정된 진리의 틀을 움직여 주심에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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