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정보서 <인조이 중국>을 쓰고 '중국여행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터 뚱입니다.
얼마 전 우먼파원 님을 만났는데 맛있는 점심과 차를 사주셨어요.^^
작년 7월에 진행했던 <비경 실크로드 여행>에 대한 회원님의 평가도 듣고, 올해 준비할 여행에 대해서 의논했습니다.
특히 우먼파워 님이 다음달 3월에 '드빙'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중국 구이저우 성 여행>에 대해서 특히 많은 신경을 쓰시더라고요. 저희도 준비를 잘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여행도 기간이 너무 길지 않고 회원분들이 주말을 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중국 적수(赤水)와 토성(土城)>지역을 추천해드렸습니다. 마침 저희가 한국에 홍보를 맡고 있는 지역이고 2년 동안 열다섯 번 이상 다녀온 곳인데도 갈 때마다 기분이 좋고 질리지 않는 곳이라 '드빙'과 함께 이 곳 여행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아직 이곳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아직 많지 않아서 저한테 직접 그쪽지역을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가 이렇게 직접 올립니다.^^
여행지 소개에 앞서 말씀드립니다.
현재의 중국은 등록된 민족만 56개이고 면적도 우리나라의 95배 정도가 되니 이들의 삶의 터전과 문화가 자기들끼리도 너무 다르고 다양합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중국과 같지 않은 곳도 많아서 가끔 여기가 동남아인지 중앙아시아인지 헤깔릴 때도 있습니다. 저로서도 '중국은 OOO이다'라고 얘기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저 뿐만 아니라 주위에 교수, 다쿠 피디, 작가, 감독 등 중국 전문가들이 많지만 그들 역시 중국은 알면 알수록 더 힘들어진다고 얘기합니다. 즉, 중국을 한 마디로 얘기할 수 있다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사기일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중국 여행의 테마나 지역을 정해 직접 보고 느껴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적수(赤水)와 토성(土城)은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이곳이 2008년에 '붉은 지층 단하지모(丹霞地貌)'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에 필요한 개발계획과 인프라 투자로 2017년에 정식으로 풍경구가 오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중국인들조차 많이 찾지 않고 있어 홍보가 되기 전, 몇 년 동안은 이곳에 가면 저희끼리 너무 한가롭게 다닐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공짜 혜택들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년 후 쯤이면 '장가계와 황산' 처럼 중국인과 한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서 그렇지 여행지로써의 볼거리, 미식(美食), 호텔수준 그리고 문화적 체험거리 등이 너무나 재미있고 조화로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 깨끗하고 이동시간이 짧은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여행 중에 보고 체험하게될 곳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에 새롭게 뜨는 적수(赤水)와 토성(土城) 여행
적수(赤水)는 중국 귀주성 서북부에 사천성과 적수하(赤水河)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리적으로 귀주성과 사천성의 습성과 문화가 혼재하는 곳입니다. 사천쪽에서는 합강이라고 하는 곳이 접해있는데 새로 개발된 적수지역이 더 발달함에 따라 다리 하나 건너와 장사를 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장강의 지류로 두 성 사이로 흐르는 적수하(赤水河)는 미주하(美酒河)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이 강을 이용해 중국의 많은 명주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중에는 저희가 아는 '마오타이 술'도 있습니다. 1000여개가 넘는 술공장이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니 좋은 명주가 만들어지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첫날은 중국 4대 직할시인 중경으로 도착해서 약 3시간 정도 적수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날과 중경으로 돌아오는 날이 가장 멀리 이동하는 날입니다. 나머지는 1시간 내외의 이동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차를 오래 타기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안성맞춤입니다.
호텔(HOTEL)
저희가 4박5일 동안 묵게될 숙소는 모두 5성급호텔입니다. 적수(赤水) 시에서는 금검가화호텔을 씁니다. 적수 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입니다. 적수하(赤水河)를 바로 마주하고 있어 바로 나오면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깨끗하게 조성된 산책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주위에 맥주와 꼬치를 파는 가게와 마트도 있습니다. 아침 식사도 Good~!!!
적수 금검가화호텔
적수 금검가화호텔
다음은 토성에서 2박을 하게되는데 이곳의 호텔은 그 자체가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3200평방미터에 35개의 방 밖에 없는 럭셔리호텔입니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모두 호텔에서 드십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 또한 매우 정갈하게 나옵니다. 원래는 1박을 했지만 1박만 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이라 이곳에서 2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행사에 비슷한 여행이 있어서 적수지역을 오지만 이곳 토성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이 호텔이 패키지여행에서 쓰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곳에 '한국홍보처'이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쓸 수 있습니다. 중국사람들도 같은 이유에서 고급스럽게 개별로 오는 손님들을 제외하고는 이용하지 않습니다.
적수와 토성을 보고 중경으로 오면 시내쪽에 '아테스텔'이란 호텔을 씁니다. 2017년 처음 썼을 때는 '소피텔'로 영업을 하던 곳인데 이름을 자체 브랜드로 바꾸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도 좋지만 주위에 마트나 먹거리도 있습니다.
중경 아테스텔
볼거리
사동구(四洞沟) - 적수풍경구
사동구(四洞沟)에는 청정한 대나무 숲 사이로 뻗은 산책로가 아름답고, 쥐라기 시대 때 공룡과 함께 서식해온 식물 쒀뤄(桫椤)고 신비로움을 더하며, 4개의 폭포가 연이어 나타납니다. 중국어로 '동(洞)'은 동굴을 의미하는데, 츠수이 지역 방언으로는‘폭포'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이름 사동구는 '4개의 폭포가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입니다.
사동구
사동구
사동구
사동구
사동구
사동구
적수대폭포 (赤水大瀑布) - 적수풍경구
중국에서 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로 같은 귀주성에 있는 '황과수 폭포'를 말하지만 우리가 가는 '적수 대폭포'는 그보다 폭은 조금 작지만 높이는 더 높기 때문에 제2의 폭포로 불리지만 실재로 보면 '황과수 폭포'보다 더 웅장하고 장관입니다. 황과수 폭포도 나름의 아우라가 있고요. 폭포에서 나오는 기분 좋은 음이온을 온 몸으로 받아올 수 있습니다.
적수대폭포
적수대폭포
적수대폭포
적수대폭포
적수대폭포
적수대폭포
적수대폭포
불광암(佛光岩) - 적수풍경구
불광암은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생성된 단하지모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생대의 자연을 옮겨 놓았나 싶을 정도로 원시림이 근사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단하지모와 원시림을 감상하면서 1시간 30분 정도 트래킹을 합니다.. 그리고 불광암이야말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적수의 단하지모의 수려함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불광암
불광암
불광암
불광암
옛 마을(古镇)여행 - 공연과 체험
요즘 중국에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나서서 역사가 깊은 옛마을(古镇)을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전통과 사는 모습은 지키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함을 줄 수 있도록 개발을 하고 있다. 우리는 1000년 고성이라 불리는 토성고진(土城古镇)과 600년 역사의 차마고도 역참마을인 야오바고진(尧坝古镇)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두 곳 모두 옛 마을이지만 분위기와 즐길 거리가 다릅니다. 그리고 120년 전통의 간장종가인 선시장유(先市酱油)도 함께 참관할 계획인데 이곳은 중국에서도 몇 곳 안되는 무형유산기지입니다.
먼저 토성고진은 적수하 강변에 위치한 부두마을이었기 때문에 배로 물건을 나르면서 중계무역을 했던 상인들이 모여들었는데 각 품목에 대한 이권과 정당한 거래를 위해 18방이라는 조합을 결성하게 됩니다. 아직 그러했던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조금은 미숙하지만 마을사람들이 틈틈이 연습해서 오르는 마을공연이 있고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타철화(打铁花)' 불꽃공연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원래 도교행사 때 철을 다루던 사람들이 가마에 쇳물을 녹여 공중에 던지고 몽둥이로 때리면서 생기는 불꽃놀이인데 중국에서는 보통 큰 행사에서 발전과 번영의 뜻으로 행사를 하곤합니다.
토성고진
토성고진
토성고진
토성고진
토성고진-타철화
토성고진-타철화
토성고진-타철화
토성고진-타철화
야오바고진(尧坝古镇)은 사천성과 귀주성을 연결했던 역참마을이었습니다. 아직도 현지인들이 정겹게 생활하고 마을 대소사를 함께 지내며 사는 곳입니다. 이곳에 부임한 진사급 무관이 살았던 주택에서 차도 마시고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고, 특히 종이에 기름을 발라 우산으로 만드는 곳이 있는데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곳입니다.
야오바고진
ㅍ
야오바고진
야오바고진
야오바고진
야오바고진
선시장유(先市酱油)는 120년이나 된 간장종가입니다.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 이곳을 둘러보며 그들이 살아온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간장독만 봐도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선시장유
선시장유
선시장유
선시장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가 3.1운동과 중국에서 활동한 임시정부설립 100주년입니다. 중국에 세워진 임시정부는 상해에 처음 세워진 후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본의 탄압을 피해 중국을 떠돌며 독립운동을 펼쳐나갑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일본이 항복하고 한일합방까지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경에 세워졌는데 작지만 각 부처도 나름 짜임새 있고 정부청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인 만큼 마지막 코스로 참관하고 올 예정입니다.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이렇게 중국 적수와 토성여행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5월의 어느 좋은 날 우먼파워 님과 상의해서 좋은 여행으로 한 번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사진이 보이질 않아요^^
5월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세심하게 준비하신게 느껴지네요~^^